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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행복

연인이 돌아오면 행복하고,절친한 친구와 있으면 행복하며,복권이 당첨되면 행복하다.이것들은 밖으로부터 야기되는 것들이다. 연인은 돌아갈 수도 있고,친구는 적이 될 수도 있으며,복권의 당첨은 그때뿐이다.이것들은 항상 머물지 않으며 영원하지도 않다. 조금 아쉬운 듯 가져야 한다.절제의 미덕에 기반을 둔 검소한 생활 습관이 조화로운 삶을 이루고 건강한 삶을 이룬다.인간다운 삶을 이루려면 될 수 있는 한 물건을 적게 사용하고 간소하게 지내야 한다.그것이 본질적인 삶이다.없어도 되는 것은 갖지 말자. 지복(至福 : Bliss) 또는 천복(天福)은 언제나 내 안에 꽉 차 있다.명상은 지복을 일깨운다.

나오미 쉬하브 나이(Naomi Shihab Nye)

소년과 달걀 몇 분에 한 번씩, 그는 원한다납작한 호밀풀의 오솔길을 행진하기 위해다시 중얼거리던 집으로암탉. 그도 역시 만들 수 있었다건초에 깔린 침대. 어제는 계란이 너무 신선했습니다.그의 손이 뜨거워지는 느낌이 들었고, 그는 그것을 눌렀다그의 귀에 대고 다른 아이들은웃으면서 공을 들고 달려가 그를 떠났다.너무 조금씩, 게임에서 너무 건망증이 심하고,공이 그를 스치면 울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새의 비밀을 파헤치다그의 주먹 안에 갇혔다.그것을 넘겨줄 준비가 되지 않았다냉장고로 이동또는 하루의 나머지 시간. * * * * * * * * * * * * * * * Boy and Egg Every few minutes, he wantsto march the trail of flattened rye grassba..

큰 돌과 작은 돌

어느 날 두 여인이 한 노인을 찾아 가르침을 청했다. 노인이 두 여인의 과거를 묻자 첫 번째 여인은 눈물을 흘리면서 커다란 죄를 지은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두 번째 여인은 이렇다 말할 죄는 없노라 답했다.그러자 노인은 죄인이라 자청하는 여자에게는 저쪽의 커다란 돌을 들고 오라고 하고, 죄가 없다는 여인에게는 사방에 흩어진 잔돌을 한 아름 주워오라고 시켰다.두 여인이 돌을 들고 오자 노인은 다시 원래 그것들이 놓여있던 자리에 가져다 놓으라고 시켰다. 커다란 돌을 가져왔던 여인은 쉽사리 제자리에 두고 온 반면, 잔돌을 잔뜩 주워온 여인은 제자리를 찾지 못해 도로 가져오고 말았다.노인은 그들에게 말했다."그것 보라. 죄는 그 돌과 같은 것이다. 큰 것은 기억할 수 있지만 작은 것들은 스스로도 기억 못 하고 ..

하늘(3)

지평선 위 까마득하게 높고 먼 궁륭형의 시계(視界). 고대의 사상으로 만물의 주재자. 종교적으로는 절대자, 조물주 및 그러한 절대세계나 이상세계를 상징함. 때로는 아버지나 남편을 뜻하거나 자유나 양심을 표상하기도 한다. 들어 보아라사람이 땅을 죽이고바다를 죽여가고결국 하늘밖에 남지 않을 때그 때하늘에서 한 겨를인들 살 수 있겠는가 오 함께 죽을 저 푸른 하늘이여 어느덧 나 자신이여 (고은, '하늘', "아침이슬", p.33) 슬퍼하는 자는복이 있나니날마다 슬퍼함으로슬픔에 배부를 것이요다른 굶주림은모두 잊으리라 사랑하는 자는복 있나니저들도 끝을 알 것이요끝에선 하나가 먼저 떠나리로다이 날에 하늘을 보리니수식어는 모두 죽고다만하늘이리라 (김남조, '하늘', "바람세례", p. 18) 우리 세 식구의 밥줄을 ..

나오미 쉬하브 나이(Naomi Shihab Nye)

변하지 않는 것을 찾으려고 하며 로셀바는 말하네, 변하지 않는 유일한 것은기차 철길이라고. 그녀는 확신하고 있네.기차는 변하며, 또는 그 옆에 거미처럼 자라나는잡초는 변하나, 철길은 변하지 않는 것을.난 철길을 삼 년간 보았지만, 그건 굽지도 않고,부러지지도 않고, 자라지도 않았다고 그녀는 말하네. 피터는 회의적이네. 그는 멕시코의 사비나스 인근에 폐기된철길을 보았네. 기차가 없는 철길은 변해버린 철길이라고그는 말하네. 쇠는 더 이상 빛나지 않고,침목의 나무는 갈라졌고, 없어진 침목도 있네.​화요일마다 모랄레스 거리의도살업자들은 수백 마리의 닭 목을 자르네.기울어진 집에 사는 과부는그녀 수프를 계피로 맛을 내네.변하지 않는 것이 무엇인지 그녀에게 물어보라.​별들은 폭발하네.장미는 오그라드네, 꽃잎에 불붙..

사랑상자

사랑으로 가득 찬 상자. 사랑을 상자로 비유한 말. 꼿꼿이 고개 쳐들고 우리는어란같이 수없이 많은 우리들의 아기를세상의 굽이굽이에 낳기 위하여 돌진한다이날 우리는 가슴 두근대면서 등푸른 사랑상자를 하역하고다시 어느 아득하게 휘도는 물너울을 따라우리들을 표박하는 스스로를 향해 그물을 던지러 떠날 것이다. (한승원, '아침 고기잡이배', "열애 일기", p. 15)

난장판

"그들 둘은 닭싸움하듯 한데 엉겨 붙어서 물고 꼬집고 차면서 난장판을 벌였다.""강아지의 장난으로 집안이 난장판이 되었다." 사전에는 '여러 사람이 어지러이 뒤섞여 떠들어 대거나 뒤엉켜 뒤죽박죽이 된 곳. 또는 그런 상태.'를 ' 亂場(난장) 판'이라고 한다.북한에서는 두음법칙을 배제하여, '란장판'이라고 한다. 이 말의 유래는 조선시대 과거 제도와 형벌, 또 정기적인 시장인 장시와 달리, 허가받지 않은 행상인들이 모여 어수선하게 벌인 난전장(亂廛場)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이 있다.지금이야 각종 시험은 수험자별로 좌석이 지정되어 있지만, 조선시대 과거 시험장에는 그런 개념이 없었다. 즉 좌석이 지정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가장 좋은 자리는 과거 시험의 문제, 즉 시제가 잘 보이는 곳이었다고 한다. 이 때문..

다리

도로, 철도, 수로 따위 교통로를 연락하기 위해 하천이나 운하, 계곡의 위, 즉 공중에 가설하여 건너 다니도록 만든 구조물. 시(詩)에서는 흔히 시간, 공간적으로 끊어진 것이나 서로 떨어진 것을 연결하는 이음새 또는 역사 의식의 상징으로 쓰인다. 다리가 되는 꿈을 꾸는 날이 있다 스스로 다리가 되어 많은 사람들이 내 등을 타고 어깨를 밟고 강을 건너는 꿈을 꾸는 날이 있다. 꿈 속에서 나는 늘 서럽다 왜 스스로는 강을 건너지 못하고 남만 건네주는 것일까 깨고 나면 더 억울해지지만 이윽고 꿈에서나마 선선히 다리가 되어주지 못한 일이 서글퍼진다 (신경림, '다리', "쓰러진 자의 꿈", p. 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