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명시/독일 69

안젤름 그륀(Anselm Grün)

침묵하라, 고요하면 아름답다 침묵하라, 고요하면 아름답다우리 마음 깊숙한 곳에 있는행복과 만나기 위해서는 고요함이 필요하다. 만일, 우리가 끊임없이 움직이면자신 안에 있는 감정을 느낄 수 없을 것이다.마음은 마치 호수와 같다. 고요할 때 수면 위로 세상의 아름다움이 비치듯우리가 고요하게 있으면 우리를 둘러싼장엄한 아름다움이 우리 안에 비친다. 우리 모두에게는고요의 공간과 자유의 공간이 존재한다.이 공간은 우리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이미 우리 안에 존재하는 것이다. 이곳에서 우리는 온전하고, 신성한 존재이다,비록 우리가 실수를 하거나 부끄러운약점을 드러내더라도 이 공간은 훼손되지 않는다. 우리에게 뭔가를 요구하는 사람들이퍼부어대는 판단과 비난에도 꿈쩍하지 않는다.우리 안에 있는 이 공간에는 하느님이(진리가)..

안젤름 그륀(Anselm Grün)

사랑은 놓아주고 존중하는 것 사람들은 끊임없이 타인에게 대해 이야기합니다. 자신의 진실을 피하기 위해 타인의 잘못을 찾아내려고 합니다. 그렇게 해서는 올바른 자신을 찾을 수 없습니다. 스스로를 돌아보지 못하게 방해할 뿐입니다.자신의 욕망과 소원으로부터 자유롭기를 바랍니다. 내면의 자유는 본질적으로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가치입니다. 그리고 자유로운 사람만이 비로소 완전한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주위에 생각이 밝은 사람을 둔다는 것은 매우 유익한 일입니다.나는 당신이 명랑한 천사들과 만나기를 소원합니다.  * * * * * * * * * * * * * * * 안젤름 그륀(Anselm Grün, 1945년 1월 14일, 독일 바이에른 출생)은 독일의 베네딕트회 수도사이자 사제, 신학 박사, 영성 서적..

안젤름 그륀(Anselm Grün)

머물지 말고 흘러라 이별은 단지 사람 사이에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생활 습관이나 생활 패턴, 이미 지나간 인생의 시간과도이별을 합니다.  이별은 적절한 시기에 꼭 거쳐야 하는 성장통입니다. 새로움은 오래된 것을 놓아줄 때에만 성장할 수 있습니다. ​과거를 자유롭게 놓아주십시오,과거를 놓아준 만큼 미래가 열립니다. 과거를 놓아주면 마음이 유연해집니다.  익숙한 것과의 이별. 습관과 우리를 신뢰하는 모든 것과 하루에 몇 번씩이라도 이별을 고하세요. 그것만이 현재에 당신이 존재할 수 있으며, 새로움에 문을 열어주기 때문입니다.  * * * * * * * * * * * * * *  Do not stay  The farewell is only between people It does not exist. L..

칼 헤르만 부세(Carl Hermann Busse)

산너머 저쪽 산너머 저쪽 하늘 멀리행복이 있다고 사람들은 말하네아아, 나 또한 남들 따라 행복을 찾아갔건만눈물만 머금고 돌아왔네산 너머 저쪽 하늘저 멀리 행복이 있다고 말들 하건만. * * * * * * * * * * * * * * * Uber Den Bergen Uber den bergen,weit zu wandern, sagen die Leute,wohnt das Gluck.Ach, und ich ging,im Schwarme der andern,kam mit verweiten Augen zuruk.Uber den bergen,weit, weit druben, sagen die Leute,wohnt das Gluck. * * * * * * * * * * * * * * * * 칼 헤르만 부세(Carl ..

안톤 슈나크(Anton Schnack)

야경(Nachtliche Landschaft) 별 하나가 하루와 같습니다; 그리고 그 너머에는 빛과 빛으로 닿고 덮인 가장자리, 가거나 오거나, 떨어지거나 서거나, 불안하고, 유령 같았다.만약 그랬다면, 그것은 높은 밤이었다.그리고 만약 그랬다면, 어딘가에 하얗고 찌그러진 마을이 있었고, 숲이 만들어졌고, 잠으로 가득 찬 계곡, 물, 뒤얽힌 물건들, 무덤과 부엌의 문들이 폐허가 된 곳, 안개가 피어오르는 곳, 큰 구름과 습기가 있는 곳, 사람들이 잠든 오두막이 있는 곳, 꿈이 돌아다니는 곳, 열이 가득하고 낯섦으로 가득 찬 곳, 부르다. 동물의 빛, 갑자기 구름의 커튼을 찢어버린 곳; 그 뒤에는 '별을 만나다'나 '로켓의 왕국'이 자라났고, 심연에서 빛이 무섭고, 포효하고,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길을 따라..

안톤 슈나크(Anton Schnack)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 ​울고 있는 아이의 모습은 우리를 슬프게 한다. 정원의 한 모퉁이에서 발견된 작은 새의 사체 위에 초가을의 따사로운 햇볕이 떨어져 있을 때, 대체로 가을은 우리를 슬프게 한다.게다가 가을비는 쓸쓸히 내리는데 사랑하는 사람의 발길은 끊어져 거의 한 주일이나 혼자 있게 될 때.아무도 살지 않는 고궁, 그 고궁의 벽에서는 흙덩이가 떨어지고 창문의 삭은 나무 위에는 '아이세여, 내 너를 사랑했노라…'라는 거의 알아보기 어려운 글귀가 쓰여 있음을 볼 때. 숱한 세월이 흐른 후에 문득 발견된 돌아가신 아버지의 편지.편지에는 이런 사연이 쓰여 있었다.'사랑하는 아들아, 네 소행들로 인해 나는 얼마나 많은 밤을 잠 못 이루며 지새웠는지 모른다.'대체 나의 소행이란 무엇이었던가.하나의 치기 어린..

한스 마그누스 엔첸스베르거(Hans Magnus Enzensberger)

똥(Die Scheie) 곧잘 그것이 모든 잘못의 근원인양 이야기하는 것을 듣는다 보시라, 그것은 얼마나 부드럽고 겸손하게 우리 밑에 앉아 있는가? 도대체 우리는 왜 그 좋은 이름을 모독하여 미국 대통령에 경찰에 전쟁과 자본주의에 비유되는가? 그것은 얼마나 덧없는 것인데, 그것에 따라 이름 붙인 것들은 저토록 견고한가! 그것, 그 순종적인 것을 혀끝에 올려놓고 우리는 착취자들을 생각하는구나. 그것, 우리가 표현해 보인 그것이 지금도 여전히 우리의 분노를 표현해야 하는가? 그것은 우리를 편하게 해 주지 않았던가? 부드러운 성질로 독특하게, 비폭력적으로? 그것은 인간의 온갖 산물 가운데 아마도 가장 평화로운 것이리라. 그것이 우리에게 무슨 짓을 했단 말인가? ​ * * * * * * * * * * * * *..

한스 마그누스 엔첸스베르거(Hans Magnus Enzensberger)

미들클래스 블루스 우리는 불평할 수 없다. 우리는 할 일이 있다. 우리는 배부르다. 우리는 먹는다. 풀이 자란다. 지엔피가 자란다. 손톱이 자란다. 과거가 자란다. 거리는 한산하다. 종전 협상은 완벽하다. 방공경보는 울리지 않는다. 다 지나갔다. 죽은 이들은 유언장을 썼다. 비는 그쳤다. 전쟁은 아직 해명되지 않았다 그것은 급할 것이 없다. 우리는 풀을 먹는다. 우리는 지엔피를 먹는다. 우리는 손톱을 먹는다. 우리는 과거를 먹는다. 우리는 감출 것이 없다. 우리는 늦출 것이 없다. 우리는 할 말이 없다. 우리는 있다. 우리는 무엇을 아직도 기다리고 있는가? 시계가 다시 돌아간다. 상황은 정돈되었다. 접시는 씻겼다. 마지막 버스가 지나간다. 버스는 비어있다. 우리는 불평할 수 없다. 우리는 무엇을 더 기다..

엘제 라스커쉴러(Else Lasker-Schüler)

나 아느니(Ich weiss) 나 아느니, 머잖아 나 죽음을 맞아야 하리라는 것을 그러나 모든 나무들은 일제히 빛을 비춰 주네 오래도 갈망했던 7월의 키스를 향해 − 몽롱하게 되어 가네 나의 꿈들 − 이보다 더 희미하게 마감해 본 적은 없었네 나의 시운(詩韻)을 읊었던 시집들 속에서. 그대 한 떨기 꽃을 나에게 인사로 꺾어 주네 − 나 그러나 그것을 맹아(萌芽) 속에서 이미 사랑했었네. 나 아느니, 머잖아 죽음을 맞아야 하리라는 것을. 나의 숨결 신의 강물 위로 나부끼고 − 나 발걸음을 사뿐히 영원한 고향으로 가는 오솔길 위에 얹는다. * * * * * * * * * * * * * * * * 엘제 라스커쉴러(Else Lasker-Schüler, 1869년 2월 11일 ∼ 1945년 1월 22일)는 독일계..

엘제 라스커쉴러(Else Lasker-Schüler)

나의 푸른 피아노 나는 집에 푸른 피아노 한 대를 갖고 있다 그러나 하나의 음도 알지 못한다. 그것은 지하실문의 어둠 속에 서 있다, 세계가 야만화 한 이후로. 별의 손 넷이 연주한다 -달의 여인은 보트 안에서 노래하였다- 이제 쥐들이 달그락거리며 춤춘다. 건반이 부서졌다··· 나는 푸른 死者(사자)를 애도한다. 아, 친애하는 천사여, 나에게 -나는 쓰디쓴 빵을 먹었다- 나에게 살아 있을 때 하늘의 문을 열어다오- 禁令(금령)을 거스를지라도 * * * * * * * * * * * * * * * * 엘제 라스커쉴러(Else Lasker-Schüler, 1869년 2월 11일 ∼ 1945년 1월 22일)는 독일계 유대인 시인이자 극작가로, 베를린에서의 보헤미아니즘 라이프스타일과 그녀의 시로 유명하다. 그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