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명시 761

롤린 J. 웰즈(Rollin J. Wells)

늙는다는 것 하루가 저물 때 조금 더 피곤하고,뜻대로 하려고 조금 덜 안달하고,조금은 덜 꾸짖고 덜 나무라고,형제의 이름에 조금 더 관심 갖고,그렇게 시간과 영원이 만나 섞이는여행의 끝을 향해 다가가는 것. 채권과 황금에 조금 덜 관심 갖고,지난날에 조금 더 열의를 갖고,더 넓은 시야와 더 건전한 마음을 갖고,온 인류를 조금 더 사랑하며,그렇게 더 나은 날의 문으로 인도하는길을 따라가는 것. 어린 시절 벗들을 조금 더 사랑하고,정해진 진리에는 조금 덜 열정을 갖고,자신의 견해에 조금 더 자비심을 베풀고,일간 뉴스에 조금 덜 목말라하며,그렇게 천막을 접고하루가 저물 때 말없이 사라지는 것. 앉아서 꿈꿀 여유가 조금 더 생기고,보이지 않는 것을 조금 더 진실하게 여기고,오랫동안 사랑받다 죽은 이들의 모습을 ..

조조(曹操)

고한행(苦寒行) 北上太行山(북상태행산) : 북으로 태행산에 오르니艱哉何巍巍(간재하외외) : 어려워라, 어찌 이리도 높은고羊腸阪詰屈(양장판힐굴) : 구절양장 굽은 기슭 울퉁불퉁車輪為之摧(차륜위지최) : 수레바퀴도 부서지는구나樹木何蕭瑟(수목하소슬) : 나무는 어찌 이리도 쓸쓸한지北風聲正悲(북풍성정비) : 북풍 바람소리는 슬프기만 하다熊羆對我蹲(웅비대아준) : 큰 곰은 나를 보고 웅크리고虎豹夾路啼(호표협로제) : 호랑이는 좁은 길에서 으르렁거린다溪谷少人民(계곡소인민) : 계곡엔 사람이 적고雪落何霏霏(설락하비비) : 눈은 어찌 이리도 날리어 떨어지는지延頸長嘆息(연경장탄식) : 고개를 뽑아 길게 탄식하며遠行多所懷(원행다소회) : 멀리 걸어가지 감회가 무량하다我心何怫郁(아심하불욱) : 내 마음 어찌 이렇게도 울적한..

시그프리드 서순(Siegfried Sassoon)

영웅으로서의 시인 넌 내 말을 들었네, 조롱하고, 신랄하고, 불만에 찬 소리를,전쟁을 경멸하고 증오하는 것을. 넌 내게 물었네,왜 이전의 어리석었던 순진함을 뉘우치는지를 -내 격렬한 황홀감은 추악한 울음으로 바뀌었네.​넌 알아, 한때 내가 신성한 성배1을 찾아 나선 것을,빛나고, 동요 없는, 강력한 갑옷 차림에 말을 탄 채.내 어린 통곡 속에 마치 불멸의 노래처럼 느껴지는선율이 울려 나온다고 사람들은 말했네.​하나 지금 난 갤러해드2와 작별했네,더 이상 꿈과 현란한 모습의 기사가 아니네.욕망과 의미 없는 증오가 날 기쁘게 하네,죽은 내 친구들이 어디를 가나 나와 함께 있네.붉은 상처 하나하나 난 그들의 잘못을 깨뜨리기를 염원하네,내 노래에는 용서가 담겨 있네. * * * * * * * * * * * ..

리영 리(Li-Young Lee)

다른 것이 된다는 건 저녁이 되길 기다리라.그러면 넌 혼자가 될 것이니.​놀이터가 텅 비길 기다리라.그러곤 어린 시절의 친구들을 불러내어라,​ 자신의 눈을 감고 마치 자기가 남에게 보이지 않는 척하는 그를.네가 모든 비밀을 다 말한 그를.숨을 수 있는 곳은 모두 자기의 세계로 만드는 그를.​그리고 잊지 마라, 네가 놀라며 큰 소리로 물을 때말없이 귀 기울였던 그를,​ 우주는 텅 빈 거울인가? 꽃이 피는 나무인가?우주는 여자의 잠인가? 하늘의 마지막 파란색을 기다리라(고향을 그리워하는 네 마음의 색깔인).그러면 넌 그 답을 알리라.​ 하늘의 첫 황금빛을 기다리라 (아멘 기도의 색깔인).그러면 넌 바람이 맨발로 걷는 발걸음을 느끼리라.​ 그러면 넌 그 이야기를 기억하리라숲 속에서 길을 잃은 아이로 시작하는..

조조(曹操)

단가행(短歌行) 對酒當歌(대주당가) : 술을 마주하고 노래해야 하네人生幾何(인생기하) : 인생은 얼마나 되는가譬如朝露(비여조로) : 비유하면 아침 이슬 같은 것去日苦多(거일고다) : 지나간 나날들 괴로움 많았다네慨當以慷(개당이강) : 마땅히 비분강개하여憂思難忘(우사난망) : 근심스러운 생각 잊기 어려워何以解憂(하이해우) : 어떻게 이 근신 풀 수 있을까唯有杜康(유유두강) : 오로지 술이 있을 뿐青青子衿(청청자금) : 푸르고 푸른 옷깃悠悠我心(유유아심) : 내 마음 근심스러워라但為君故(단위군고) : 다만 임을 위한 까닭에沈吟至今(침음지금) : 깊이 생각하며 오늘까지 왔네呦呦鹿鳴(유유록명) : 사슴은 소리 내어 울고食野之苹(식야지평) : 들의 풀을 먹고 있구나我有嘉賓(아유가빈) : 나에게 반가운 손님이 있어..

리영 리(Li-Young Lee)

별의 다섯 모서리를 접을 때 만나게 되는 모서리들​​오늘 밤 제가 느끼는 이 슬픔은 저의 슬픔이 아닙니다​아마도 제 아버지의 슬픔.아버지의 아버지로부터 소중히 여김 받은 적 없기에.아버지의 아들로부터 받은 게 없기에.​이 외로움은 누구의 것도 아닙니다. 아무도 외롭지 않은데아무도 태어난 적 없고죽지도 않을 것이기 때문에.​이 침울함은 어떤 다른 사람의 침울함입니다.어떤 다른 사람은 침울한데그 어떤 다른 사람은 언제나 어떤 다른 사람이기 때문에.​아주 오랫동안 저는 이름 부르는 말에 대답해 왔고,누가 이 이름에 답했는지 말할 수 없습니다.​'아무것도 아는 게 없는' 씨? '가눌 수 없는 슬픔' 형제?'모든 비밀스러운 것들' 자매? 누구든지? 어떤 사람이든지?​누군가는 생각합니다:죽음과 연관을 가지고생각이 ..

조조(曹操)

구수수(龜雖壽) 거북이는 오래 살아도 神龜雖壽(신구수수) 신력스런 거북이가 장수해도猶有竟時(유유경시) 여전히 죽는 때가 있으며謄蛇乘霧(등사승무) 이무기는 안개를 타도終爲土灰(종위토회) 끝내는 흙먼지가 된다.老驥伏櫪(로기복력) 늙은 준마는 구유(마구간)에 엎드려 있어도志在千里(지재천리) 뜻은 천리 먼 곳에 있다.烈士暮年(열사모년) 영웅은 늙어도(만년)壯心不已(장심불이) 웅대한 포부는 그치지 않는다.盈縮之期(영축지기) 흥망성쇠의 때는不但在天(불단재천) 하늘의 뜻에만 있지 않다.養怡之福(양이지복) 마음 수양을 기뻐함의 복이요可得永年(가득영년) 영원함을 얻을 수 있다.幸甚至哉(행심지재) 행복이 어디서 끝나나歌以詠志(가이영지) 노래 부름으로 뜻을 기린다. * * * * * * * * * * * * * * * * ..

마르셀린 데보르드 발모르(Marceline Desbordes-Valmore)

방황하는 영혼 나는 십자가를 건너는 기도이다아무것도 내 것이 아닌 이 세상:나는 하늘의 비둘기다사랑, 내가 너를 찾고 있는 곳에.열매 맺는 길에 닿아모든 단계에서 생명을 이삭 줍고,나는 세상의 양쪽을 모두 이겼다.신의 숨결에 의존한다. 그 숨결이 부드러움을 정화시켰다그것은 나의 상처 입은 노래에서 흘러나왔다거룩한 열정을 쏟아부으셨다가난한 자와 포로 된 자 위에.그리고 나는 여기 있습니다, 나는 계속 칭찬합니다나의 유일한 소유물, 기억,새벽부터 새벽까지 여행끝없는 미래. 나는 생수가 가득한 사막에 간다내 마음의 날개를 씻어 주려고,왜냐하면 나는 다른 해안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주님을 찾는 자들을 위하여!거기서 나는 팔랑크스가 일어나는 것을 볼 것이다기근으로 멸절된 민족들,그리고 나는 천사들..

리영 리(Li-Young Lee)

난 널 사랑했네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난 널 사랑했네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말이 되지 않는 줄 난 알지만.​ 난 내가 바라볼 눈을 가지기도 전에 너의 눈을 보았네.난 그때부터 그리워하며 살았네너의 영원한 모습을.그 그리움은 시간 속으로 들어와 내 몸이 되었네.그리고 그리움은 커졌네 이 몸이 자라면서.그리고 그리움은 커가네 이 몸이 늙어가면서.그 그리움은 이 몸이 죽은 후에도 남으리라.​ 난 널 사랑했네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말이 되지 않는 줄 난 알지만. ​ 영원한 시간의 훨씬 전에, 난 보았네너의 목과 어깨, 너의 발목과 발을.바로 그 순간부터 난 너 때문에 외로웠네.그 외로움은 이 땅에 나타나 내 몸이 되었네.내 시간은 단지 네 이름으로 넘쳐났네,일일이 내가 분명히 부를 수 없을 정도로.네 얼굴은 끊..

마르셀린 데보르드 발모르(Marceline Desbordes-Valmore)

사디의 장미 내일 장미를 주고 싶었어요 하지만 너무 여러 번 꽉 끼는 옷을 입었습니다 매듭은 그것들을 거의 담을 수 없다는 것을. 그리고 매듭이 펄렁펄렁 거렸다. 그리고 장미가 날아갔다 바람이 바다를 향하면서 그들은 나를 떠났다. 그리고 그들은 계속 떠내려가고는 바다는 그들을 돌려주고 싶어 하지 않았다. 물이 빨갛게 변했고, 마치 불꽃처럼 보였다. 오늘 밤 내 옷에는 여전히 냄새가 납니다... 와서 내 안에 너의 향기로운 기억을 숨결로 느껴 보라. * * * * * * * * * * * * * * The roses of Saadi This morning I wanted to bring you rosesBut I had gathered so many in my sash’s closuresThat 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