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명시 744

레베카 헤이(Rebecca Hey)

4월 변덕스러운 4월이여! 한결같지 않은 것에적합한 상징을 우리가 찾는다면,수시로 변하는 네 기분이 그러한 상징이 되리라,네 거친 움직임을 어떤 법으로도 통제할 수 없고,어떤 충고로도 길들일 수 없으니. 한순간, 바람이진눈깨비와 '꽃을 때리는 우박'의 폭풍을 퍼붓더니,곧이어, 여름도 그보다 더 부드러운 바람을 불게 하지 못하며,또한 더 상냥한 눈길을 우리에게 주지 못하리라.보라! 변화한 분위기의 너를 환영하기 위해,기뻐하는 자연은 그녀의 가장 아름다운 꽃다발을 엮으려고 서두르네, 쾌활한 데이지 꽃, 건들거리는 앵초 꽃, 이른 봄의 사랑에 감사하는 그 각각의 꽃봉오리를 가져오려고.그 달콤한 사랑의 마음이 네 찡그린 얼굴을 펴게 하고,네 미소가 항상 즐겁게 한결같기를!  * * * * * * * * * * ..

안젤름 그륀(Anselm Grün)

사랑은 놓아주고 존중하는 것 사람들은 끊임없이 타인에게 대해 이야기합니다. 자신의 진실을 피하기 위해 타인의 잘못을 찾아내려고 합니다. 그렇게 해서는 올바른 자신을 찾을 수 없습니다. 스스로를 돌아보지 못하게 방해할 뿐입니다.자신의 욕망과 소원으로부터 자유롭기를 바랍니다. 내면의 자유는 본질적으로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가치입니다. 그리고 자유로운 사람만이 비로소 완전한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주위에 생각이 밝은 사람을 둔다는 것은 매우 유익한 일입니다.나는 당신이 명랑한 천사들과 만나기를 소원합니다.  * * * * * * * * * * * * * * * 안젤름 그륀(Anselm Grün, 1945년 1월 14일, 독일 바이에른 출생)은 독일의 베네딕트회 수도사이자 사제, 신학 박사, 영성 서적..

에냐 실버(Anya Silver)

세탁기의 찬가 찬양을 받으소서, 나의 주님, 더럽혀지고 더러워진 것을 휘두르는 세탁기로 인하여 찬양을 받으소서.그리고 그는 음모, 얼룩, 튕겨진 팔목을 보살핀다.찬양을 받으소서, 주님, 그분 위에 임하는 당신의 영과 그의 점프와 소용돌이와 주전자 주전자로 인해 찬양을 받으소서.(갓난아기 아들은 떨면서 잠을 잤다. 온유한 자는 그를 사랑하고 그의 곁에 매달린다.)마루판을 흔드는 플랜지의 경우 고양이를 침대 아래로 보냅니다.찬양받으소서, 주님, 선동가를 위해 찬양받으소서, 그의 중심축과 욕조 속으로 뛰어드는 많은 것들이 청소됩니다.주님, 레이스와 양모가 흠뻑 젖을 수 있는 섬세한 순환으로 인해 찬양을 받으소서.내 집의 각 방을 달콤하게 만드는 비눗물 같은 숨결은 축복입니다.이 하나님의 종들로 말미암아 그분의..

안젤름 그륀(Anselm Grün)

머물지 말고 흘러라 이별은 단지 사람 사이에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생활 습관이나 생활 패턴, 이미 지나간 인생의 시간과도이별을 합니다.  이별은 적절한 시기에 꼭 거쳐야 하는 성장통입니다. 새로움은 오래된 것을 놓아줄 때에만 성장할 수 있습니다. ​과거를 자유롭게 놓아주십시오,과거를 놓아준 만큼 미래가 열립니다. 과거를 놓아주면 마음이 유연해집니다.  익숙한 것과의 이별. 습관과 우리를 신뢰하는 모든 것과 하루에 몇 번씩이라도 이별을 고하세요. 그것만이 현재에 당신이 존재할 수 있으며, 새로움에 문을 열어주기 때문입니다.  * * * * * * * * * * * * * *  Do not stay  The farewell is only between people It does not exist. L..

에냐 실버(Anya Silver)

퇴원  문이 내 뒤에서 미끄러지듯 닫히고, 세상이 다시 불타오르며 존재한다— 나는 다시 존재하고, 나 자신을 회복하고, 어두운 창으로 희미해지지 않은 햇빛을, 내 팔에 닿는 열기, 지구의 숨결. 바람은 갓 태어난 새끼 사슴을 핥는 암사슴처럼 나를 발끝까지 휘감는다. 등 뒤에서는 치명적 징후로 측정되는 나날, 입을 벌리고 팔을 뻗은 나날, 암으로 어린아이처럼 마른 남자의 밤의 울음소리, 복도를 통해 울려 퍼지는 빈 정맥 주사의 종소리. 내 앞에는 —신비롭고 평범한— 생명이 근육질의 날개로 고통을 견디고 있었다. 도로변으로 발을 내딛자 주황색 나방 한 마리가 조금 전까지 내 병실 탁자 위에 놓여 있던 장미 바구니 속으로 뛰어들었고, 꽃잎은 그 끈질긴 희롱에 굴복하여 황금색으로 다양하게 열렸다...

앨런 알렉산더 밀른(Alan Alexander Milne)

우린 이제 여섯 살이야 내가 한 살이었을 땐,난 막 시작했어.내가 두 살이었을 땐,난 거의 새것 같았어.내가 세 살이었을 땐,난 거의 나라고 안 믿어졌어.내가 네 살이었을 땐,난 더 이상 별거 아니었어.내가 다섯 살이었을 땐,난 겨우 살아 있었어.그런데 난 지금 여섯 살이야.엄청나게 똑똑해.그래서 난 앞으로 영원히여섯 살일 거야. * * * * * * * * * * * * * * Now we are six When I was one,I had just begun.When I was two,I was nearly new.When I was three,I was hardly me.When I was four,I was not much more.When I was five,I was just alive.But..

클로드 맥케이(Claude McKay)

눈의 요정                            1오후 내내 난 보았네내려오는 눈의 요정들을, 하늘에서 날아 내리는,안개 낀 대기 속에 환상적으로 소용돌이치며,더 많은 공간을 차지하려고 맹렬히 경쟁하며.밤사이 그들은 엄청난 힘으로 내려왔네마치 천국에 반란과 폭동이 일어난 듯이,힘없는 자들은 공포에 질려 도망쳐 왔네평화와 안정을 찾아 평온한 지상으로.잠을 자고 이른 새벽에 일어나서 난 보았네그들이 한 더미가 되어 모여 있는 것을,잔디밭 위에 각자가 서로들 위에 포개져,치열한 투쟁으로 지친 채, 깊이 잠들어.반나절 동안 햇살은 그들 위를 밝게 비추었고,밤이 되니 그들은 살며시 사라져 버렸네.​                             2그리고 내 생각은 갑자기 네게로 향했네겨울밤에 날 찾..

여동빈(呂洞賓)

자영(自詠) 스스로 읊노라  獨上高樓望八都 (독상고루망팔도)墨雲散盡月輪孤 (묵운산진월륜고)茫茫宇宙人無數 (망망우주인무수)幾個男兒是丈夫 (기개남아시장부) 홀로 높은 누각에 올라 팔방을 바라보니 검은 구름 흩어지고 둥근 달만 중천에 외롭게 떠있다. 망망한 우주에 사람은 많고도 많은데 사내대장부라 할 사람이 몇이나 될까. * * * * * * * * * * * * * * * * 이 시는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무한한 우주공간까지 이어지는 기개를 느끼게 하는 통쾌한 작품이다. 여동빈은 당(唐) 시대의 대표적인 도사이며 민간에서는 팔선의 하나로 인구에 회자되었다. 도사 여동빈이 활약하던 그 당시는 황소(黃巢)의 난으로 세상이 뒤숭숭할 때였다. 그래서 혹자들은 이 시에서 여동빈이 황소의 난을 평정할 사람 하나 없는 ..

앨런 알렉산더 밀른(Alan Alexander Milne)

강아지와 나 걷다가 어떤 남자를 만났어요.우린 이야길 나눴어요,남자와 나는."어딜 가세요, 아저씨?" 난 물었어요.(그 남자가 지나갈 때 그렇게 말했어요.)"마을에 빵 사러 가, 같이 갈래?" "아니요, 전 안 가요."​ 걷다가 말을 만났어요.우린 이야길 나눴어요,말과 나는."어딜 가, 말아, 오늘?" 난 물었어요.(말이 지나갈 때 그렇게 말했어요.)"마을에 말린 풀 사러 가, 같이 갈래?" "아니, 난 안 가."​ 걷다가 어떤 여자를 만났어요.우린 이야길 나눴어요,여자와 나는."어딜 가세요, 아줌마, 이렇게 일찍?" 난 물었어요.(그 여자가 지나갈 때 그렇게 말했어요.)"마을에 보리 사러 가, 같이 갈래?" "아니요, 전 안 가요."​ 걷다가 토끼들을 만났어요.우린 이야길 나눴어요,토끼들과 나는."어딜..

클로드 맥케이(Claude McKay)

젊음 늦은 오후 하루가 끝날 무렵,오후 네시들이 연분홍 기도가 되어차곡차곡 접혀 쌓이고, 그리고 떠오르는 달 아래난 그들과 함께, 달콤하고 평온한 휴식 속에 누울 때가 있었네. 열린 공간 속에 난 잠들 수 있었네,하늘 위 빛나는 세계를 향해 반쯤 벗은 몸으로,평화로움이 길고 깊은 잠과 함께 왔네, 편안하게 얻은 잠은, 첫사랑처럼 달콤했네.​하나 이제는 그 어떤 위안도 - 마약, 담배, 술, 그 어떤 것도 -내 몸의 열기를 진정시켜 진정한 휴식을 가져다주지 못하며,또한 내 입속의 쓴 소금을 달콤하게 만들지 못하네, 그 소금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을 짜게 하고 앞으로 영원히 그렇게 만들 것이네. * * * * * * * * * * * * * * Adolescence There was a time wh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