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명시 639

헝가리:아틸라 요제프(Attila Jozsef)

일곱 번째 사람(The Seventh) 세상에 나가면일곱 번 태어나라ㅡ불난 집에서눈보라 치는 병원에서광란의 정신병원에서바람이 휘몰아치는 밀밭에서종이 울리는 수도원에서비명을 지르는 돼지우리 속에서여섯 아이가 울었어도 충분하지 않아ㅡ너 자신이 일곱 번째 아이라야 해!​생존을 위한 싸움을 할 때에는적에게 일곱 사람을 보여라ㅡ일요일 하루는 쉬는 사람월요일에 일하기 시작하는 사람대가 없이 가르치는 사람물에 빠져 수영을 배운 사람숲을 이룰 씨앗이 되는 사람야만의 선조들이 보호해 주는 사람하지만 그들의 재주로는 충분하지 않아ㅡ너 자신이 일곱 번째라야 해!​사랑하는 사람을 원하면일곱 남자를 보내라ㅡ가슴을 담아 말하는 남자자신을 돌볼 줄 아는 남자꿈꾸는 사람임을 자부하는 남자스커트로 그녀를 느낄 수 있는 남자호크와 단추..

토마스 파커 샌본(Thomas Parker Sanborn)

슬픔과 고요함 슬픔을 안고 나는 숲 속의 고독 속을 걸었고, 큰 소리로 기도하여 들으라 곁에 서 있던 벙어리 회색 숲의 나무들 그리고 그들은 내가 고소한 것을 모르는 것처럼 만들었다. 겨울바람은 잔잔한 막간을 연주하지 않았다. 달래고 응원할 작은 노래가 없네, 어머니의 속삭임이 아이들의 두려움을 가라앉히면서, 그러나 마치 화가 난 것처럼 폭풍우와 분노를 일으켰다.  그러자 순식간에 모든 소란이 멎었다. 부드러운 회색빛 하늘은 흐리고 그리고 우뚝 솟은 모든 나무의 머리를 숙였다. 내 보살핌의 절반을 마치고 바로 풀려났고, 그리고 삶은 다시 달콤해졌다. 드디어 알았다 그 침묵이 가장 진실한 동정심이었다.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조지프 트럼불 스티크니(Joseph Trumbull Stickney)

6시 이제 도시의 차가운 황혼 위로 터졌습니다날카로운 휘파람 소리와 타워시계 소리가 들립니다:하루는 끝입니다. 얼어붙은 부두를 따라일꾼들이 너덜너덜한 셔츠를 바로 세웠습니다.거무죽죽한 빛의 공장문이 열리고스크림이 빠르게 날아오르면서 스크림을 따라갑니다눈의 회색 블록들 사이에 오두막과 집으로사랑해 인간 노동자들이여, 안녕히 주무세요!시커멓게 그을린 팔들 모두 잘 자요!아프고 땀 흘린 눈썹 모두 잘 자요,힘과 사랑을 바치는 불쌍한 소녀에게,더 이상 할 수 없는 불쌍한 소년에게! 맹세합니다희생자는 곧 위태로운 상황에서 몸서리를 칠 것입니다그리고 피를 흘리며 쓰러집니다. 우리는 지금이라도 그를 데려옵니다. * * * * * * * * * * * * * * * Six O'Clock Now burst above t..

조지프 트럼불 스티크니(Joseph Trumbull Stickney)

외로움 이 가을 정원들은, 장미빛, 회색, 갈색입니다,잎이 쪼글쪼글해진 수풀은,관목과 나무들은지친 햇살의 날개짓으로 흘러넘치는그리고 소심한 침묵처음부터 내 영혼을 네 것이라고 불렀잖아, 자기야,행복해 보이고, 기쁨이 쏟아집니다하루하루가,그리고 올해 내내 작년은 지속됩니다내년까지.내가 사랑하던 곳들에서그리고 낙엽을 줘요 내 사랑그리고 그들에게 눈물을 흘리며,그들은 위에서 신성하게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왕관처럼실의에 빠진 꽃들과 하나가 되어 문을 닫는 것.샤워 중에 이주한 새들을 끌어올려라하늘에 빛나,그리고 자연 시간의 모든 움직임은멜로디로 바뀝니다. * * * * * * * * * * * * * * * Loneliness These autumn gardens, russet, gray and brown, ..

조지프 트럼불 스티크니(Joseph Trumbull Stickney)

추억(므네모시네 : Mnemosyne) 지금은 가을이 오는 내 추억의 고장길모퉁이 하냥 따스한 바람결 스치고태양 향그러이 긴 여름날을산마루 감돌아 그림자 조을던 곳 지금은 추운 바깥 내 추억의 고장한낮에 금빛 보리밭결 박차 소리 또는날씬히 기운 제비 나래여누런 소 넓은 들에 한가로이 풀 뜯던 곳 지금은 비인 땅 내 추억의 고장칡빛 머릿단에 수심 짙은 눈망울에내가 보아도 사랑스런 내 누이와밤이면 손목 잡고 노래부르던 숲 속 지금은 쓸쓸한 내 추억의 고장내 귓전에 어린 자식들 도란거리고난로 뒤에 남은 재 내 눈여겨 보면눈물방울 스며스며 불꽃마다 별인 양 반짝이는. * * * * * * * * * * * * * * * Mnemosyne  It's autumn in the country I remember. H..

아르헨티나:호르헤 프란시스코 이시도로 루이스 보르헤스(Jorge Francisco Isidoro Luis Borges)

비​가랑비가 내리니갑자기 오후가 개인다.내리다인지 내렸다인지분명 비는 과거에 일어난 일이지.​빗소리를 듣는 이는그지없는 행운이라 부르는 꽃과 유채색 신기한 색조를현현시켰던 그 시간을 회복하였네.​유리창을 눈멀게 하는 이 비가상실된 아라발의 지금은 가버린 어느 정원 포도 덩굴검붉은 알갱이에 생기를 돋우리.​젖은 오후는 내가 갈망하던 목소리죽지 않고 회귀하는아버지의 목소리를 돌려주네 ​ * * * * * * * * * * * * * *   * 호르헤 프란시스코 이시도로 루이스 보르헤스(Jorge Francisco Isidoro Luis Borges, 1899년 8월 24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 1986년 6월 14일 스위스 제네바)는 아르헨티나의 소설가, 시인, 평론가이다. 보르헤스는 20세기 지성..

아르헨티나:호르헤 프란시스코 이시도로 루이스 보르헤스(Jorge Francisco Isidoro Luis Borges)

시학(詩學) 시간과 물로 이루어진 강을 보며시간은 또 하나의 강이라는 것을 기억하는 것,우리 또한 강처럼 흘러간다는 것과얼굴들도 물처럼 흐른다는 사실을 아는 것. 깨어있음은 꿈꾸지 않음을 꿈꾸는또 하나의 꿈이라는 것을 느끼는 것.우리들의 삶이 두려워하는 죽음은, 꿈이라고 부르는,매일 밤 찾아오는 그 죽음을 느끼는 것. 하루와 일 년에서 인간의 나날과해(年)들의 상징을 보며그 해들의 모욕을 음악 한 소절, 작은 중얼거림,혹은 하나의 상징으로 바꾸는 것. 죽음 속에서 꿈을 보는 것.황혼 속에서 슬픈 황금을 보는 것.그것이 가련하지만 불멸하는 시(詩).시는 여명과 황혼처럼 돌아온다. 때때로 오후에는 어느 얼굴 하나가거울 저쪽에서 우리를 보고 있다. 예술은 진짜 자기 얼굴이 비치는그 거울 같은 것. 경이(驚異)..

아르헨티나:호르헤 프란시스코 이시도로 루이스 보르헤스(Jorge Francisco Isidoro Luis Borges)

축복의 시​누구도 눈물이나 비난쯤으로 깎아내리지 말기를책과 밤을 동시에 주신신의 경이로운 아이러니그 오묘함에 대한 나의 심경을​신은 빛을 잃은 이 눈을책들의 도시의 주인으로 만들었네꿈들의 도서관에서 새벽이 건네는초점 잃은 구절들밖에 읽을 수 없는 이 눈을​낮은 헛되이 끝없는 책들을이 두 눈에 선사하네알렉산드리아에서 소멸된 필사본들처럼읽기 힘든 책들을​그리스 신화에서는 어떤 왕이샘과 과일나무들 사이에서 갈증과 허기로 죽었지나는 이 높고 긴 눈먼 도서관의 이곳저곳을길을 잃고 헤매네​벽들은 백과사전, 지도책, 동방과서방, 모든 세기들, 왕조들,상징들, 우주와 우주 이론들을건네지만 모두 무의미하네​도서관을 낙원으로 상상하곤 하던 나는지팡이를 더듬거리며나의 어둠에 싸여 천천히공허한 어스름 속을 탐색하네​단지 우연..

잠바티스타 마리노(Giambattista Marino)

아도네(Adone) 칸토 프리모 67. 그을음이 자욱한 다른 대장간에서는 영원한 신들의 부모인 절름발이 벌컨이 연기와 땀으로 물든 다양한 도구를 정제하고 황금 투창, 불굴의 사랑의 신성한 성질을 만들기 위해 들어옵니다. 그것은 효력이 있고, 침투력이 있으며, 강 해서 불멸의 가슴이 상처를 입어 죽을 수 있다. 68. 눈먼 궁수의 문을 비운 후, 그는 신성한 예술가의 거대한 철제 공장을 열었는데, 일부는 이미 예의 바른 작품들이었고, 일부는 여전히 불완전했으며, 혼란스럽고 뒤섞여 있었다. 그곳에서는 천상의 전사의 번쩍이고 투명한 무기가 멋진 광경을 연출합니다. 여기에 올림푸스와 오사의 거대한 벼락의 불꽃, 날개 달린 붉은 번개가 있습니다. 69. 팔라스의 방패와 화살, 세레스의 지팡이와 비덴트, 디아나의 ..

잠바티스타 마리노(Giambattista Marino)

아도네(Adone) 우화 비너스가 아들을 때리는 장미와 가시의 채찍질에서 우리는 슬픔과 결코 분리되지 않은 사랑의 쾌락의 질을 상상합니다. 처음에는 아폴로, 그다음에는 벌컨, 그리고 마지막으로 해왕성을 움직이는 사랑에서, 이 자랑스러운 열정이 모든 것에 대해, 심지어 대왕의 마음속에서도 얼마나 강력한지를 보여줍니다. 그의 고향인 아라비아에서 포춘의 호위를 받아 키프로스 섬으로 건너간 아도니스는 번영의 은총으로 기꺼이 사랑으로 달려가는 젊음을 의미합니다. Clizio의 사람 아래에는 그의 시에서 이 이름을 차용한 belles lettres의 제노바 신사인 Signor Giovan Vincenzo Imperiali가 있습니다. 목가적 삶의 찬양에서, 그가 우아하게 작곡한 소박한 국가의 시는 그늘에 가려져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