숱한 길들 숱한 길들이 내 안에서 교차한다 말하자면 나는 늘상 여러 길을 한꺼번에 가고 있다 나는 가난하다 하지만 생각한다 가령 이 길들 중에 하나가 벗어날 출구라면 난 부유할 것이라고 숱한 길들이 내 안에서 교차한다 말하자면 나는 늘상 여러 길을 한꺼번에 가고 있다 나는 가난하다 하지만 생각한다 가령 이 길들 중에 하나가 벗어날 출구라면 난 한결 더 가난할 것이라고 * * * * * * * * * * * * * * * 에른스트 얀들(Ernst Jandl, 1925년 8월 1일 ~ 2000년 6월 9일)은 오스트리아의 작가, 시인, 번역가이다. 그는 구체적이고 시각적인 시적 형식의 전통에서 주로 건전한 시(Sprechgedichte)로 실험적인 서정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다다이즘의 영향을 받아 실험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