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ㄷ 53

다비데¹

고대 성서에 나오는 지혜와 예언의 임금. 솔로몬의 아버지. 여기서는 4·19 혁명 대열에 선 민주 투사들을 비유한 말. 서울도해 솟는 곳동쪽에서부터이어서서남북거리거리 길마다손아귀에돌, 벽돌알 부릅쥔 채떼지어 나온 젊은 대열아-신화같이 나타난 다비데 群(군)들 (신동문, '아! 신화 같이 다비데群군들', "한국전후 문제시집", p. 203)

다북솔

다보록하게 가지가 많이 퍼진 어린 소나무.→ 다복솔.  쑥덤불 다북솔 사이 더 낮은 골짜기때 이른 서리 까마귀 울며불며 낮게 날아서우리는 어느 계절로 가고 있느냐? (김명인, '들깨꽃', "동두천", p. 62)  무덤이 많은 화계산의 잔등에는다북솔이 푸르고마을 아이들의 방패연이 높이 오른다. (박찬선, '상주(16)', "상주", p. 35)  강너머 문촌문촌길 벼랑길 누운 다복솔 (박태일, '저녁에', "가을 악견산", p. 38)

다복다복

천천히 느리게 가는 모습. 또는 풀이나 나무 같은 것이 여기저기 한데 뭉쳐서 다보록하게 있는 모양.  마치 봄두렁에 황소 한 마리노랑나비 달고 다복다복 가드끼...... (허수경, '산수화, "혼자 가는 먼 집", p. 47)  천년을 나지 않은 불모의 이 들에뿜는듯 뿌려가면 그 자리 마다다복다복 꽃밭들이 솟아나게 하세요. (박두진, '禱願도원', "거미와 성좌", , p. 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