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ㄷ 25

다랑이논

산골짜기 같은 곳에 층층으로 된 좁고 작은 논배미. → 다랑논. 산수유나무들 집집마다 다랑이논 밭두렁마다 언덕마다 (고은, '산수유', "해금강", p. 28) 그 산골짝 불질러 비알밭 일구고 다랑이논 층층이 단을 이루니 그 소출로 목구멍 풀칠하다 끊겨 부황난다 (고은, '난관', "백두산 · 2", p. 79) 포크레인이 산흙을 져 나르는 대모산 기슭에 쭈그리고 앉아 아직도 거기 남은 다랑이논을 써레질하는 늙은 농부의 모습을 바라보다가 (이시영, '달', "길은 멀다 친구여", p.73)

다랑가지논

산골짜기에 만든 작은 논. → 다랑논. 젊은 多木里(다목리) 寡守宅(과수댁) 다랑논 한배미의 그득한 水深(수심)을 그 찰랑이는 물깊이를 지키는 한여름 靑山(청산)의 役事(역사)를 그 멋겨운 품앗이를 왜 모르겠는가 (이인수, '품앗이', "본토의 소금", p. 14) 옛날엔 노루섬 다랑가지논 진펄밭 쇠그물쳐 소록도 (박태일, '사슴섬 · 3', "약쑥 개쑥", p. 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