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부로 '다시', '거꾸로'를 뜻하는 경상 방언. 이미 짜뿌린 뜨개실이 소올솔 지난 시간들을다부로 풀고 있었어예.어디쯤에서 매듭이 잘몬 맺했는지 이상했어예. (정숙, '세상 사는 일', "신처용가", p. 55)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ㄷ 06:42:57
다복다복 천천히 느리게 가는 모습. 또는 풀이나 나무 같은 것이 여기저기 한데 뭉쳐서 다보록하게 있는 모양. 마치 봄두렁에 황소 한 마리노랑나비 달고 다복다복 가드끼...... (허수경, '산수화, "혼자 가는 먼 집", p. 47) 천년을 나지 않은 불모의 이 들에뿜는듯 뿌려가면 그 자리 마다다복다복 꽃밭들이 솟아나게 하세요. (박두진, '禱願도원', "거미와 성좌", , p. 109)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ㄷ 2025.02.14
다방머리 '더벅머리'의 방언. 볼 붉은 사과알이 울넘어에 그득커늘발벗은 다방머리 지나다가 멈추고서이윽히 데미다보고 손을 쭉쭉 빨더라. (최남선, '九月山구월산 가는 길에서', "1927년 조선문단 1월호", , p. 476)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ㄷ 2025.02.03
다박솔밭 키가 작은 소나무가 평지에 군락을 이루고 있는 곳. 마을 건너 다박솔밭에는 애장을 파는지 여우가 캥캥 밤새 울었다. (조재훈, '어느 해 겨울', "겨울의 꿈", p. 25)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ㄷ 2025.01.18
다박솔 가지가 많이 퍼져 소복하게 된 어린 소나무. 다방솔.→ 다복솔. 아랫도리 다박솔 깔린 山(산) 넘어 큰 山(산) 그 넘엇 山(산) 안 보이어, 내 마음 둥둥 구름을 타다. (박두진, '香峴향현', "해", , p. 38)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ㄷ 2025.01.08
다박머리 다보록하게 난 머리털. 소꼽장하는울 애기 다박머리무지개 아롱아롱비단 무늬 어리느니 (허영자, '스미랑 함께', "어여쁨이야 어찌 꽃뿐이랴", p. 91) 陽地(양지)쪽 소먹이는 코흘리는 다박머리李侍中(이시중) 元師(원사)도 저랬을 것 생각하면때묻고 헐벗었다고 수히 볼 줄 있으랴. (최남선, '關北記俗관북기속', "육당최남선전집· 5", p. 570)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ㄷ 2024.12.27
다물 옛 고구려 땅. 옛 고국의 땅을 되찾기. 다물(多勿). 쇠다리 검얼 아니면「다물」볼 줄 잇스랴 (최남선, '鴨綠江압록강에서· 其二기이', "백팔번뇌", P. 68)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ㄷ 2024.12.10
다문다문 '드문드문'의 여린 말. 배지 않고 사이사이가 조금씩 뜬 상태. 노루새끼는 다문다문 흰점이 백이고 배안의 털을 너슬너슬 벗고산골 사람을 닮었다 (백석, '咸州詩抄함주시초', "백석시전집", P. 64) 마음 다문다문 밀어낸 옛 기억들이 나직이 길을 불러 오늘 가파른 골목 가득 햇살을 깔았다 (박태일, '용호농장· 4-후박나무', "약쑥 개쑥", p.45)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ㄷ 2024.11.29
다못² 자못. 다못 땅에는 만나송이같은 눈만이 白銀(백은)의 자리를 淨(정)하게 펴고 그 어느 높으신 이가 오시기를 기다리지 않습니까? (노춘성, '雪月설월', "백공작", p. 18)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ㄷ 2024.11.14
다못¹ 다만. 다못 활엽나무가 저이들끼리늘 푸른 나무 사이에서띄엄띄엄 서로 잎새마다 물이 들었구나 (고은, '無무', "고은시전집· 1", p. 382)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ㄷ 2024.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