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리 '머슴'의 제주 방언. 남의 집 다사리로 삼년을 살다 보난달이 가곡 해가 가도기벨도 못 하곡 영 정살암수게 (김광협, '다사리 삼년 살다 보난', "돌할으방 어디 감수광", p. 128)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ㄷ 2025.06.05
다사로이 따뜻하게. 겨울이 다 갔다고 생각자조 들창에봄빛 다사로이 헤여들게 (이용악, '너는 피를 토하는 슬푼 동무였다', "낡은 집", p. 16)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ㄷ 2025.05.25
다비떼² 일본인을 낮춰서 부른 말. 일본신인 지까다비(じかたび : 노동자용의 작업화로 튼튼한 천과 두꺼운 고무바닥으로 만들어졌음)를 신은 사람의 떼. 피묻은 동학군을 수백이나 숨겨줬다다비떼에 쫓기던 이 땅의 누이들도저 콩밭에 숨었고 (유재영, '목천으로 가는 길', "한 방울의 피", p. 27)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ㄷ 2025.05.14
다비데¹ 고대 성서에 나오는 지혜와 예언의 임금. 솔로몬의 아버지. 여기서는 4·19 혁명 대열에 선 민주 투사들을 비유한 말. 서울도해 솟는 곳동쪽에서부터이어서서남북거리거리 길마다손아귀에돌, 벽돌알 부릅쥔 채떼지어 나온 젊은 대열아-신화같이 나타난 다비데 群(군)들 (신동문, '아! 신화 같이 다비데群군들', "한국전후 문제시집", p. 203)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ㄷ 2025.04.29
다붙은 달라붙은. 여름도 방학철 오전 한 때를 西窓(서창)에 다붙은 포도시렁 아래 (신동집, '夏日詩抄하일시초', "행인", p. 43)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ㄷ 2025.04.18
다붙어 다가붙어. 꼭 붙어. 누가 그 눈을 깜짝깜짝 몇천 번쯤 깜짝거릴 동안쯤 나는 그 뜨겁고도 오슬오슬 추운 바위와 하늘 사이에 다붙어 엎드려서 우아랫니를 이어 맞부닺치며 들들들들 떨고 있었읍니다. (서정주, '내가 여름 학질에 여러 직 앓아 영 못 쓰게 되면', "미당서정주시전집", p. 288)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ㄷ 2025.04.07
다붓다붓 사이가 연이어 바투 붙은 듯한 꼴. 동서남북 어디를 둘러보아도다붓다붓 엎드린 높고 낮은 산사이사이 골짜기 솔수펑이 검고덤부렁 듬쑥한 골짜기마다작고 큰 마을이 숨어 있지만 (박용수, '육손이 노래· 7', "바람소리", p. 33)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ㄷ 2025.03.29
다북솔 다보록하게 가지가 많이 퍼진 어린 소나무.→ 다복솔. 쑥덤불 다북솔 사이 더 낮은 골짜기때 이른 서리 까마귀 울며불며 낮게 날아서우리는 어느 계절로 가고 있느냐? (김명인, '들깨꽃', "동두천", p. 62) 무덤이 많은 화계산의 잔등에는다북솔이 푸르고마을 아이들의 방패연이 높이 오른다. (박찬선, '상주(16)', "상주", p. 35) 강너머 문촌문촌길 벼랑길 누운 다복솔 (박태일, '저녁에', "가을 악견산", p. 38)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ㄷ 2025.03.13
다부로 '다시', '거꾸로'를 뜻하는 경상 방언. 이미 짜뿌린 뜨개실이 소올솔 지난 시간들을다부로 풀고 있었어예.어디쯤에서 매듭이 잘몬 맺했는지 이상했어예. (정숙, '세상 사는 일', "신처용가", p. 55)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ㄷ 2025.03.01
다복다복 천천히 느리게 가는 모습. 또는 풀이나 나무 같은 것이 여기저기 한데 뭉쳐서 다보록하게 있는 모양. 마치 봄두렁에 황소 한 마리노랑나비 달고 다복다복 가드끼...... (허수경, '산수화, "혼자 가는 먼 집", p. 47) 천년을 나지 않은 불모의 이 들에뿜는듯 뿌려가면 그 자리 마다다복다복 꽃밭들이 솟아나게 하세요. (박두진, '禱願도원', "거미와 성좌", , p. 109)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ㄷ 2025.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