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붙어 다가붙어. 꼭 붙어. 누가 그 눈을 깜짝깜짝 몇천 번쯤 깜짝거릴 동안쯤 나는 그 뜨겁고도 오슬오슬 추운 바위와 하늘 사이에 다붙어 엎드려서 우아랫니를 이어 맞부닺치며 들들들들 떨고 있었읍니다. (서정주, '내가 여름 학질에 여러 직 앓아 영 못 쓰게 되면', "미당서정주시전집", p. 288)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ㄷ 2025.04.07
다붓다붓 사이가 연이어 바투 붙은 듯한 꼴. 동서남북 어디를 둘러보아도다붓다붓 엎드린 높고 낮은 산사이사이 골짜기 솔수펑이 검고덤부렁 듬쑥한 골짜기마다작고 큰 마을이 숨어 있지만 (박용수, '육손이 노래· 7', "바람소리", p. 33)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ㄷ 2025.03.29
다북솔 다보록하게 가지가 많이 퍼진 어린 소나무.→ 다복솔. 쑥덤불 다북솔 사이 더 낮은 골짜기때 이른 서리 까마귀 울며불며 낮게 날아서우리는 어느 계절로 가고 있느냐? (김명인, '들깨꽃', "동두천", p. 62) 무덤이 많은 화계산의 잔등에는다북솔이 푸르고마을 아이들의 방패연이 높이 오른다. (박찬선, '상주(16)', "상주", p. 35) 강너머 문촌문촌길 벼랑길 누운 다복솔 (박태일, '저녁에', "가을 악견산", p. 38)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ㄷ 2025.03.13
다부로 '다시', '거꾸로'를 뜻하는 경상 방언. 이미 짜뿌린 뜨개실이 소올솔 지난 시간들을다부로 풀고 있었어예.어디쯤에서 매듭이 잘몬 맺했는지 이상했어예. (정숙, '세상 사는 일', "신처용가", p. 55)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ㄷ 2025.03.01
다복다복 천천히 느리게 가는 모습. 또는 풀이나 나무 같은 것이 여기저기 한데 뭉쳐서 다보록하게 있는 모양. 마치 봄두렁에 황소 한 마리노랑나비 달고 다복다복 가드끼...... (허수경, '산수화, "혼자 가는 먼 집", p. 47) 천년을 나지 않은 불모의 이 들에뿜는듯 뿌려가면 그 자리 마다다복다복 꽃밭들이 솟아나게 하세요. (박두진, '禱願도원', "거미와 성좌", , p. 109)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ㄷ 2025.02.14
다방머리 '더벅머리'의 방언. 볼 붉은 사과알이 울넘어에 그득커늘발벗은 다방머리 지나다가 멈추고서이윽히 데미다보고 손을 쭉쭉 빨더라. (최남선, '九月山구월산 가는 길에서', "1927년 조선문단 1월호", , p. 476)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ㄷ 2025.02.03
다박솔밭 키가 작은 소나무가 평지에 군락을 이루고 있는 곳. 마을 건너 다박솔밭에는 애장을 파는지 여우가 캥캥 밤새 울었다. (조재훈, '어느 해 겨울', "겨울의 꿈", p. 25)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ㄷ 2025.01.18
다박솔 가지가 많이 퍼져 소복하게 된 어린 소나무. 다방솔.→ 다복솔. 아랫도리 다박솔 깔린 山(산) 넘어 큰 山(산) 그 넘엇 山(산) 안 보이어, 내 마음 둥둥 구름을 타다. (박두진, '香峴향현', "해", , p. 38)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ㄷ 2025.01.08
다박머리 다보록하게 난 머리털. 소꼽장하는울 애기 다박머리무지개 아롱아롱비단 무늬 어리느니 (허영자, '스미랑 함께', "어여쁨이야 어찌 꽃뿐이랴", p. 91) 陽地(양지)쪽 소먹이는 코흘리는 다박머리李侍中(이시중) 元師(원사)도 저랬을 것 생각하면때묻고 헐벗었다고 수히 볼 줄 있으랴. (최남선, '關北記俗관북기속', "육당최남선전집· 5", p. 570)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ㄷ 2024.12.27
다물 옛 고구려 땅. 옛 고국의 땅을 되찾기. 다물(多勿). 쇠다리 검얼 아니면「다물」볼 줄 잇스랴 (최남선, '鴨綠江압록강에서· 其二기이', "백팔번뇌", P. 68)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ㄷ 2024.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