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뀌 바느질에서 끝맺음을 가리킴. → 아귀. 그려낸 먹붓 폄을 치듯고운 색실 먹여 아뀌틀면어머님 한삼 소매끝에 지는 눈물. (송수권, '자수', "山門산문에 기대어", p. 21)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ㅇ 2024.06.15
아까침에 일찍이. '진작', '진즉부터'의 뜻으로 쓰임. 아까침에부터 불던 바람샘물로 손을 씻는아이들을 쫓아 버린 바람. (김재흔, '꼴불견', "무녀덕담", P. 48)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ㅇ 2024.06.01
아기쑥 다 자라지 아니 한 어린 쑥. 깊은 겨울첩첩산중 깊은 겨울이 겨울에 아기쑥 자란다 (고은, '아기장수', "백두산· 1", p. 129)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ㅇ 2024.05.13
아기이삭 벼의 곁줄기에서 나는 이삭. 식구들을 자꾸 웃기며 얽어매어 가두는 일이나 자유를 모르는 채 세상을 말하지 못하는 길 잘 들여진 아이로 세상이 살아주는 귀염둥이 아이로 예쁘고 고운 이삭을 패야 했다 (구재기, '아기이삭', "농업시편", p. 54)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ㅇ 2024.03.26
아기얼굴 맑고 순수한 모습의 상징. 아기얼굴 하나가 버스에 실려간다 이세상 첫 햇살처럼 밝고 찰랑찰랑한 눈매가 온 세상을 다 담을 듯하다 (이시영, '아기얼굴', "이슬 맺힌 노래", P.61)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ㅇ 2023.12.24
아긋이 은근하게. 은은하게. 궁예가 아버지를 찾으러 나선 날도 부처님 손바닥엔 노랑 꽃물이 아긋이 베어 있었겠지만 (蔡洙永채수영, '슬픈 강물-산수유 · 15, "바람의 얼굴", p. 33)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ㅇ 2023.12.05
아금이빨 '어금니'의 속된 말. 아직껏 육칠십 살아 있는 것들아 아금이빨 들들 떨면서 한 자루 백골 앞에 무엇을 숨기겠느냐 (고은, '忘憂里망우리에서', "고은시전집 · 2", p. 530)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ㅇ 2023.11.16
아금발이 알뜰하여 발밭는 일 또는 사람. 오목이 어머니 그 아금발이 살림 솜씨 늘 낭자 곱고 앞치마 푼 적 없다 (고은, '앵두꽃', "만인보 · 2", p. 154)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ㅇ 2023.10.30
아금발라 알뜰하여 발밭은 상태. 얌전하디 얌전한 그의 어머니 아금발라 아들 기르는 데도 온갖 정성 다했건만 부자집 자식 사람 되기 어렵다 (고은, '미제 김기만', "만인보 · 5", p. 160)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ㅇ 2023.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