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自詠) 스스로 읊노라 獨上高樓望八都 (독상고루망팔도)墨雲散盡月輪孤 (묵운산진월륜고)茫茫宇宙人無數 (망망우주인무수)幾個男兒是丈夫 (기개남아시장부) 홀로 높은 누각에 올라 팔방을 바라보니 검은 구름 흩어지고 둥근 달만 중천에 외롭게 떠있다. 망망한 우주에 사람은 많고도 많은데 사내대장부라 할 사람이 몇이나 될까. * * * * * * * * * * * * * * * * 이 시는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무한한 우주공간까지 이어지는 기개를 느끼게 하는 통쾌한 작품이다. 여동빈은 당(唐) 시대의 대표적인 도사이며 민간에서는 팔선의 하나로 인구에 회자되었다. 도사 여동빈이 활약하던 그 당시는 황소(黃巢)의 난으로 세상이 뒤숭숭할 때였다. 그래서 혹자들은 이 시에서 여동빈이 황소의 난을 평정할 사람 하나 없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