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요신(梅堯臣) 전가어(田家語) 농부의 말 誰道田家樂(수도전가락) 누가 말했던가, 시골 생활 즐겁다고? 春稅秋未足(춘세추미족) 봄 세금은 가을이 되어도 다 내지 못 채우는데! 里胥扣我門(이서구아문) 촌의 아전은 우리 집 문을 두드리고, 日夕苦煎促(일석고전촉) 아침 저녁으로 차 달이듯 재촉하니.. 세계의 명시/중국 2015.08.15
이상은(李商隱) 선(蟬) 매미 本以高難飽(본이고난포) 본디 높은 나무에 살아 배부르기는 글렀고,1) 徒勞恨費聲(도로한비성) 부질없이2) 소리로써 한을 풀려고 하는구나.3) 五更疏欲斷(오경소욕단) 새벽부터4) 울어 울음소리 끊어질 듯하지만,5) 一樹碧無情(일수벽무정) 매미 우는 나무는 푸르기만 할 뿐 무.. 세계의 명시/중국 2015.08.13
이상은(李商隱) 교아시(驕兒詩) 개구쟁이의 노래 袞師我驕兒(곤사아교아) 곤사(袞師)는 우리 집 개구쟁이 녀석 美秀乃無匹(미수내무필) 예쁘고 똑똑하기 짝이 없구나. 文葆未周晬(문보미주수) 배두렁이 차고 돌도 안 되었을 때, 固已知六七(고이지육칠) 이미 여섯하고 일곱도 알았다네. 四歲知名.. 세계의 명시/중국 2015.08.12
이상은(李商隱) 항아(嫦娥)1) 雲母屏風燭影深(운모병풍촉영심) 운모로2) 만든 병풍 둘러치고 촛불 그림자 그윽한데, 長河漸落曉星沉(장하점락효성침) 은하수는3) 점점 기울고 새벽별도4) 잠기누나. 嫦娥應悔偸靈藥(항아응회투영약) 항아는 마땅히 뉘우치겠지 불사약을5) 훔쳤으니, 碧海靑天夜夜心.. 세계의 명시/중국 2015.08.11
이상은(李商隱) 곡강(曲江)1) 望斷平時翠輦過(망단평시취련과) 저 끝까지 바라보나 여느 때 지나던 황제의 수레는 보이지 않고, 空聞子夜鬼悲歌(공문자야귀비가) 깊은 밤 억울한 영혼의 슬픈 노래 소리만 들린다. 金輿不返傾城色(금여불반경성색) 금수레는 더 이상 나라를 기울게 할 만한 미인을 싣고 돌.. 세계의 명시/중국 2015.08.10
이상은(李商隱) 금슬(錦瑟) 비단 무늬 슬 錦瑟無端五十絃(금슬무단오십현) 비단 비파는1) 까닭 없이2) 쉰 줄이라,3) 一絃一柱思華年(일현일주사화년) 그 한 줄과 한 받침에4) 지난 젊은 시절5) 생각나네. 莊生曉夢迷蝴蝶(장생효몽미호접) 장자는6) 새벽꿈에 나비 되어7) 헤매었고, 望帝春心託杜鵑(망제춘심.. 세계의 명시/중국 2015.08.08
두목(杜牧) 청명(淸明) 淸明時節雨紛紛(청명시절우분분) 청명절에1) 비가 부슬거리니, 路上行人欲斷魂(노상행인욕단혼) 길 가는 나그네 마음이 들뜬다. 借問酒家何處有(차문주가하처유) 빌어 묻나니 주막이 어느 곳에 있다더냐? 牧童遙指杏花村(목동요지행화촌) 목동이 멀리 살구꽃 핀 마을을 가리.. 세계의 명시/중국 2015.08.07
두목(杜牧) 산행(山行) 산에 가다 遠上寒山石俓斜(원상한산석경사) 비스듬한 돌길 따라1) 추운 산을 멀리 오르노라니, 白雲生處有人家(백운생처유인가) 흰 구름 이는 곳에 인가 있구나. 停車坐愛楓林晩(정거좌애풍림만) 수레 멈추고 앉아 늦 단풍을2) 아끼노라니, 霜葉紅於二月花(상엽홍어이월화) 그.. 세계의 명시/중국 2015.08.06
이하(李賀) 안문태수행(雁門太守行) 안문1) 태수의 노래 黑雲壓城城欲摧(흑운압성성욕최) 검은 구름이 성을 눌러 성이 무너지려하고, 甲光向日金鱗開(갑광향일금린개) 갑옷의 광채가 해를 향하니 금비늘이 번득인다. 角聲滿天秋色裡(각성만천추색리) 가을 빛 속에 뿔피리 소리 하늘에 가득하고,.. 세계의 명시/중국 2015.08.05
이하(李賀) 추래(秋來) 가을이 오니 桐風驚心壯士苦(동풍경심장사고) 오동에 부는 바람 사람을 놀라게 하여 장사도 괴로운데, 衰燈絡緯啼寒素(쇠등락위제한소) 희미한 등잔 불빛휘장을 두르고 여치1) 차가운 베를 짜듯 울어댄다. 誰看靑簡一編書(수간청간일편서) 그 누가 대쪽으로 엮은 이 시집을 .. 세계의 명시/중국 2015.0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