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ㅂ 39

바라

자바라. 놋쇠를 징 모양으로 만든 악기.  袈裟(가사) 벗어 메고 袈裟(가사) 벗어 메고맨몸에 바라를 치며 춤을 추리라 (신석초, '바라춤 序章서장', "석초시집", p. 85) 내 간 뒤에도 민족은 있으리니스스로 울리는 自由(자유)를 기다리라그러나 내 간 뒤에도 신음은 들리리니네 破漏(파루:'바라'의 원래 말.)를 소리없이 치라 (설정식, '鐘종', "해금시인선", p. 221)

바디

베틀에 딸린 기구의 하나. 바디는 베나 가마니 따위를 짤 때, 날을 고르며 씨를 쳐서 짜는 대오리 같은 것을 빗발처럼 세워 만든 기구.  건강해라바디를 부디 고르게 써서잘 있거라 (김지하, '베짜는 누이에게', "애린, 첫째권", p. 110) 삼대 구년허리 졸라 감았던그 아픈 것아흐그 아픈 것이잉아 바디 들락날락빙아올 사올 올락낼락날과 씨 가로로 세로로, 세로로 가로로짜여 짜여서 (김지하, '삼베', "김지하시전집· 2", p.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