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릉자릉 종 따위가 가볍게 울리는 소리. 지난해 흙속에 묻어 둔까아만 그 꽃씨는 어디로 가 버렸는가. 그 자리에 씨앗 대신꽃 한송이 피어나 진종일자릉자릉종을 울린다. (문정희, '꽃 한송이', "남자를 위하여", p. 78)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ㅈ 2025.01.14
자름자름 조금씩 보기 좋게. 가난이라는소박한 낭만에도멋이 들고이를테면인생의 雅量(아량)이라고나 할 것이자름자름 느는 게대견합네 (김남조, '앞산만 하옵네', "김남조시전집", p. 195)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ㅈ 2025.01.03
자르마기 두루마기보다 짧은 겉옷. 먹장삼 자르마기 입은 자오늘밤 기필 패거리 짜 나타나리라 (고은, '북관', "백두산· 1", p. 53)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ㅈ 2024.12.14
자로 '자주'의 옛말. 않으려도 자로 가는 눈에들창 너메 바깥은 대낮인 새파란 하늘인데 (유치환, '술집에서', "제9시집", p. 37) 내 꽃같은 잠 늦게 깨어서무논밭의 개구리 자로 울 때서야깊어진 어둠 등에 받으며머리 위의 별빛도 한달음에 지고 왔다네. (박정만, '자두나무에 자두 열릴 때', "어느덧 서쪽", p. 66)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ㅈ 2024.12.03
자래운 '자라다', '길러오다'의 강세어.→자래우다. 露嶺(노령)을 다니면서까지애써 자래운 아들과 딸에게한마디 남겨두는 말도 없었고 (이용악, '풀버렛소리 가득차 있었다', "이용악시전집", p. 16)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ㅈ 2024.11.19
자래서 미치다. 도달하다. 손이 자래서 오를 수만 잇스면情(정)하늘은 놉흘수록 아름답고 (한용운, '情天恨海정천한해', "님의 침묵", p. 75)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ㅈ 2024.11.05
자랑찬 자신에 찬. 자신에 겨운. 무섬ㅅ정 드는 이 새벽 가지올리는 저승의 노래저기 城(성)밑을 도라나가는 죽음의 자랑찬 소리여 (김영랑, '五月오월 아침', "영랑시선")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ㅈ 2024.10.15
자랑업던 '자랑스럽다'의 변형된 표현. 銀河(은하)에서 銀河(은하)로날아 뛰던 너의 옛날그렇게 자랑업던 옛날이 그리워도 (박두진, '말에게', "박두진 전집· 2", p. 269)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ㅈ 2024.09.29
자란자란 작은 그릇 따위에 가득한 액체가 가장자리에 남실남실 넘칠 듯 말듯한 상태. 그대 돌아오라 자란자란물소리 감고홀로 주저앉은 둑길 한끝 (박태일, '그리움엔 길이 없어', "약쑥 개쑥", p. 11)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ㅈ 2024.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