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꼬자꼬 자꾸만 이어서. 되풀이하여. 생각이 자꼬자꼬만 몰라들어간다 밤 들리지 않는 소리에 오히려 나의 귀는 벽과 천정이 두렵다 (이용악, '밤', "낡은 집", p. 25)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ㅈ 2023.12.03
자꼬 '자꾸'의 시적 표현. 바람이 자꼬 부는데 내 발이 반석 우에 섰다. 강물이 자꼬 흐르는데 내 발이 언덕 우에 섰다. (윤동주, '바람이 불어',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p. 31) 아, 뿌리 알 수 없는 힘들이 자꼬 줄을 넘는다. (송수권, '줄넘기', "山門산문에 기대어", p. 42)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ㅈ 2023.11.17
자긔자긔 '아기자기'의 변형된 표현. 자상하고 다정스러운 모습. →자기자기. 그것은 어머니의 가슴에 머리를 숙이고 자긔자긔한 사랑을 바드랴고 삐죽거리는 입설로 表情(표정)하는 어엽븐 아기를 싸안으랴는 사랑의 날개가 아니라 敵(적)의 旗(기)발임니다 (한용운, '가지 마서요', "님의 침묵", p. 8)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ㅈ 2023.11.04
자글자글 타는 모양과 소리를 나타내는 것. 무엇이 잔잔히 끓어오르는 모습. 늦봄 볕살 자글자글 (박태일, '그대 사는 마을까지-엄국현님', "약쑥 개쑥", p. 80) 자글자글 잔등 지지는 땡볕 단김 불며 기음 매노라니 2줄기쳐 흐르는 땀 땀에 미역을 감습니다 (김파, '농사꾼의 땀', "흰돛", p. 53) 그대 집 그대 마을 길 바꿨네 더 멀고 더딘 길 늦봄 볕살 자글자글 (박태일, '그대 사는 마을까지', "약쑥 개쑥", p. 80)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ㅈ 2023.10.25
자그 물멍 (힘껏 세게) '깨물면서'의 제주 방언. 부모 생각 할때민 눈물이 허벅으로 하나 팡팡 사다점수다마는 성공하영 가사주 다짐하곡 다짐하곡 천 번 만 번 다짐하멍 독한 마슴 먹엄수다 니 자그물멍 독한 마슴 먹엄수다 (김광협, '부디 부디 성공하영', "돌할으방 어디 감수광", p.78)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ㅈ 2023.10.10
자규 '소쩍새'의 다른 이름. 설움이나 원한을 상징하는 말. 때는 야삼경 子規(자규) 우는 때, 피울음 목에 걸려 오도독 이빨을 간다. (박정만, '子規聲자규성', "잠자는 돌", p. 88)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ㅈ 2023.09.27
자귀울음 자귀새의 울음. 미끈 유월 들녘은 섧기도 해라 이윽고 두 영감님 담배 물다가 뒷녘에서 들려오는 자귀울음에 눈물도 그렁그렁 넋장을 놓듯 (고재종, '새참', "날랜 사랑", p. 55)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ㅈ 2023.09.09
자굴 '자귀풀'의 제주 방언. 촐은 자굴이 젤이주마는 어웍광 소왕가신 무사 경사도 한디 갈려 내멍 비어사 한다 (김광협, '호미 갈라 촐 비레 가게', "돌할으방 어디 감수광", p. 96)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ㅈ 2023.08.30
자국눈 발자국이 겨우 생길 만큼 내린 눈. 아장아장 걸어 나온다 모서리 자국눈 밟으며 한길까지 나가 놀지 못하고 마당귀만 넘나들던 걸음이 하늘을 침질하는 심심한 놀이를 생각한다 (박태일, '민들레', "그리운 주막" p. 46)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ㅈ 2023.08.16
자곡자곡 '자국자국'의 작은말. 왜 왓느냐 왜 왓드냐 자곡자곡이 피땀이라 故鄕山川(고향산천)이 어듸메냐 (김소월, '나무리벌노래', "소월김정식전집 · 2", p. 40)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ㅈ 2023.0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