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바래기 논 빗물에만 의지하여 농사짓는 천수답. '하늘바래기'는 하늘만 바라보고 사는 삶을 비유한 말. 조물주는 에누리가 없어 우리에게산자 수명 그 아름다운 산과눈부시게 맑은 물을 주었지만 그 대신모진 하늘바래기와가파른 돌밭 밖에 주지 않았다 (신경림, '정선아리랑', "길", p. 87) 게으르다 떼었던 하늘바래기 논네 다시 가지려무나,장리쌀 못 갚는다 빼앗았던 모래밭 돌밭그것도 네 가져라. (신경림, '쇠무지벌-횃불· 1', "남한강", p. 193)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ㅎ 06:13:27
태양꽃 태양을 꽃으로 비유한 말. 해는 하늘에도 있고 강물에도 있어서...... 천지의 맞닿음이여, 바라의 부딪침이여...... 햇덩어리 물덩어리 마음덩어리들이 부딪쳐...... 피톨 속에 피어나는 일만 덩이의 바라의 태양꽃들을 너는 보았느냐...... 목숨이여...... 핏속으로 부풀면서 터지는 희디흰 두견의 피여...... (김승희, '낙화암 벼랑 위의 태양의 바라의 춤', "왼손을 위한 협주곡", p. 14)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ㅌ 2025.04.25
자망 물고기가 그물코에 걸리거나 또는 그물에 말려서 잡히도록 된 그물의 일종. 허깨비 같은 유성댁을탁 넘어뜨려 자망을 했읍니다.정신 차려 일어섰다가다시 그 검은 물체에 떠받쳐 자망을 했읍니다. (김기홍, '유성댁', "공친 날", p. 82)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ㅈ 2025.04.24
아렴풋한 아슴프레한. 희미한. 그때가 엊그젠데 10년이 어느덧 가눈앞에 아렴풋한 샛별 같은 眼光(안광)이여이제는 뵐 수 없고나 오호! 영영 다시는 (김관식, '나의 스승 六堂육당', "다시 광야에", p. 33)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ㅇ 2025.04.23
참따랗게 딴 생각을 아니 가지고 아주 참되게. 진실한 마음으로. 한없이 부드러워서어느 날 참따랗게 오래 서서해 지는 서산마루 바라보았다 (고은, '이기섭', "만인보· 7", p. 57)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ㅊ 2025.04.22
마름집 조선중기 이후 지주의 위임을 받아 소작지를 관리하던 사람의 집. 늦초사니 없는 빈 '卞(변)' 학도는 되지 말아야지소갈머리 그래 쓰간디마름집 마당에 아버지 作石(작석)가마니를쿵쿵 져다 부리듯다구지게 뜸을 들이던아 꼬부랑 할미 옛이야기 (송수권, '꼬부랑 할미 옛이야기', "산문에 기대어", p. 76)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ㅁ 2025.04.21
나무³ '남의'의 방언. 저 심술!나무 속 모리고디기 뜨겁게불 붙을라 카이꺼네 꺼뿌고또 꺼뿌리네 (정숙, '붙을라 카이 꺼뿌고', "신처용가", p. 50)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ㄴ 2025.04.20
코투레질 말이나 소가 코를 털며 투루룩 소리를 내는 일. 열두 성좌 별을 엮어 목에 걸고 후루루룩, 코투레질 보리냄새 보리눌음 때 말아 말아 올라 탈께 네 굽 달려라. (박두진, '龍馬說용마설', "수석연가", p. 299)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ㅋ 2025.04.19
다붙은 달라붙은. 여름도 방학철 오전 한 때를 西窓(서창)에 다붙은 포도시렁 아래 (신동집, '夏日詩抄하일시초', "행인", p. 43)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ㄷ 2025.04.18
바람² 바라는 일. 소망. 묵은 해와 무겁을 가는 해 주어보내고 돌아서니 바람의 새해 (최남선, '새해', "1915년 1월 청춘 제4호 無名무명", , p. 337)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ㅂ 2025.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