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 564

코뿔소

무소. 무소과에 속하는 짐승의 총칭. 성질은 둔하나 청각, 후각이 예민하고 초식성임. 이 시에서는 현대를 살아가는 삶의 맹목적인 여러 모습을 상징한다.  코뿔소가 달린다.안면에 뿔을 단 그가쟁취하자, 쟁취하자며뿔이 된 그가 뽀얀 먼지 속을달린다.코뿔소, 안면에 뿔을 단 그가. (이건청, '코뿔소를 찾아서-흐린 날', "코뿔소를 찾아서", p. 21)

바라지

햇빛을 들이려고 바람벽의 위쪽에 낸 작은 창.  쥐알봉수나 지질컹이하고 항가빠시는 왜 해외주물집 바라지 속 훤히 들여다보이는되지기 감투발 매나니로 솟을대문 눈치보며코푸렁이나 쥐코조리하고 항가빠시는 왜 해 (김정환, '항가빠시', "노래는 푸른 나무 붉은 잎· 1", p. 103)  밤이면 산이 우는산울음 소리뜨인 귀 밝아지는 오밤중이면바라지 흔드는밤바람 소리 (박용수, '산울음· 1', "바람소리", p. 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