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명들명 오고 가면서. 드나들면서. 옛동무 노젓는 배에 얻어올라 치를 잡고한바다 물을 따라 나명들명 살까이나 (이은상, '가고파', "노산시조집", p. 63) 김해들 나명들명 머리 무겁게 따라 다니는 것맑은 날은 몸살 앓도록 원수가 되는 것이젠 사정없이 툭툭 끊어버리기그리움이 되는 사랑은 아편이었다 (김석규, '명사형', "우울한 영혼의 박제된 비상의 꿈", p. 77)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ㄴ 2025.02.27
나막코신 4~50 년대의 구식 나막신. 통나무를 파서 만든 나막신으로 신의 앞 모양이 버선코처럼 되어서 버선을 신던 남자들이 비 오는 날에 자주 신었음. 마치 여자들의 코고무신 모양의 남자용 나막신. 사랑채 툇마루에 팔모진 높은 댓돌할아버님 나막코신에 담겨 졸던 금빛 가을볕. (유안진, '악수귀천이요 예별존비니라', "구름의 딸이요 바람의 연인이어라", P. 45)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ㄴ 2025.02.16
나막으로 나막신 신고. 나막신은 나무로 만든 신. 전라도 돌밭 한많은 고을짚세기 나막으로 보릿고개 넘던 때 (임보, '삽교천 노래', "은수달 사냥", p. 13)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ㄴ 2025.01.31
나릿한 느릿느릿하고 굼뜬. 좀 느끼한. 나릿한 南蠻(남만)의 밤燔祭(번제)의 두레ㅅ불 타오르고 (이육사, '鴉片아편', "육사시집", p. 27)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ㄴ 2025.01.19
나린 이어 내려온. 萬年(만년)을 나린 버들 예런듯 푸르고한 조각 바위 틈에 샘물 쫓아 희맑어라 (모윤숙, '白馬江백마강', "빛나는 지역", P. 107)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ㄴ 2025.01.06
나리꽃 백합과의 참나리 속에 속한 여러해살이 풀. 백합. 참나리. 순박, 순결의 상징성을 지닌다. 물동이를 이고 선산골 새댁처럼웃음이 없어도순박하기만 하고주근깨를 덮어써도곱기만 하네. (권달웅, '나리꽃', "지상의 한 사람", p. 64)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ㄴ 2024.12.24
나리 산과 들에 자라는 백합과의 다년초로 인경은 굵으며 잎은 갸름하고 어긋나며 7~8월에 주홍색 꽃이 핀다. 꽃잎에는 흑자색 반점이 많으며 뒤로 젖혀진다. 터질 것 같은붉은 이 마음푸른 하늘 아래누가 알리오황홀한 이 아픔터져야만 하는 섭리를 (김종태, '나리', "풀꽃", p. 33)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ㄴ 2024.12.11
나릇 동물의 털이나 사람의 수염을 옛스럽게 이르는 말. 삽사리 내달어나릇 거슬리어 짖고 (박두진, '異鄕이향', "박두진전집· 2", p. 238)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ㄴ 2024.11.30
나름나름 나름대로 하나씩. 내 가슴 사랑으로 가득 차라그 사랑 속에죽었던 모든 이들 벌떡 일어서고시들어가는 모든 목숨들나름나름 빛 봐라 (김지하, '덕담 한마디', "김지하시전집· 2", p. 290)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ㄴ 2024.11.18
나른히 몸이 피곤하여 힘이 없다. 한나절 햇빛 나른히 앉아 쉬다. (이설주, '墓地묘지', "들국화" 雪舟選集설단선집·Ⅰ>, p. 32)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ㄴ 2024.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