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리면 나무라면. '나무라다'의 방언. 꾸짖다. 야단치다. 당신이 속으로 나무리면「무척 그리다가 니젓노라」 그래도 당신이 나무리면「밋기지 안아서 니젓노라」 (김소월, '먼 後日후일', "진달래꽃", p. 3)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ㄴ 2025.06.04
나무떼 나무의 무리. 나무 숲. 오후 세시 폭풍경보의 바다흔들리는 나무떼두고 온 모든 冊張(책장)을 날리고친구도 木銃(목총)도 死角(사각)도 없이서있는 한 시간 두 시간 (황동규, '北海북해', "평균율", p. 122)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ㄴ 2025.05.23
나무등걸 나무의 밑둥. 눈을 뜨면 시커먼 나무등걸죽음 함께 눈감으면눈부신 목련내 몸 어딘가에서 아련히새살 돋아오는 아픔눈부신 눈부신 저 목련. (김지하, '목련', "김지하시전집· 2", p. 275) 신록의 이 거친 물결 위에 누워마지막 허물을 벗기 위하여그는 나무등걸을 오르게 된 것일까 (나희덕, '매미', "뿌리에게", p.15)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ㄴ 2025.05.16
나무깽이 부러진 나뭇가지의 짧은 토막. 눈 녹다 언 길 가눌눌한 마른 풀 있고여기저기 나무깽이 흩어져 있어 (고은, '용정 며칠', "백두산· 3", p. 187)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ㄴ 2025.04.30
나무³ '남의'의 방언. 저 심술!나무 속 모리고디기 뜨겁게불 붙을라 카이꺼네 꺼뿌고또 꺼뿌리네 (정숙, '붙을라 카이 꺼뿌고', "신처용가", p. 50)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ㄴ 2025.04.20
나무(南無)² '돌아가 의지하다'는 뜻의 범어(나무[南無 ] 아미타불[阿彌陀佛]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 여기서는 나무의 모습을 종교적으로 형상화한 것. 나무는 南無(남무), 나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면피안과 차안 사이 홀로 가는 나무 한 그루보인다 南無南無(남무남무) 속삭이는 서쪽나무 그림자 편안하게 누워 잠드는 서쪽 (정일근, '나무 한 그루', "그리운 곳으로 돌아오라", P. 26)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ㄴ 2025.04.06
나무¹(2) 줄기나 가지가 목질화된 여러해살이 식물. 기본적으로 나무는 가지가 하늘을 향한다는 사실로 인해 상승지향성을 지니고 있으며 희망과 성취를 의미한다. 또 나무는 그 잎이 생성과 성장, 소멸과 재생의 순환을 보여줌으로써 자연의 순환적 생명력을 상징하기도 한다. 한편 나무는 성인군자적 품성을 지닌 자연물로서 인간에게 다양한 교훈성을 주는 상징물의 하나다. 그 잎 뒤에 흘러내리는 햇빛과 입 맞추며나무는 그의 힘을 꿈꾸고그 위에 내리는 비와 뺨 부비며 나무는소리내어 그의 피를 꿈꾸고가지에 부는 바람의 푸른 힘으로 나무는자기의 생이 흔들리는 소리를 듣는다 (정현종, '나무의 꿈', "사물의 꿈· 1", "한국 명시", p. 1799) 가지에 피는 꽃이란 꽃들은나무가 하는 사랑의 練習(연습) 떨어질 꽃들 떨어지고이..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ㄴ 2025.03.25
나무¹(1) 줄기나 가지가 목질화된 여러해살이 식물. 기본적으로 나무는 가지가 하늘을 향한다는 사실로 인해 상승지향성을 지니고 있으며 희망과 성취를 의미한다. 또 나무는 그 잎이 생성과 성장, 소멸과 재생의 순환을 보여줌으로써 자연의 순환적 생명력을 상징하기도 한다. 한편 나무는 성인군자적 품성을 지닌 자연물로서 인간에게 다양한 교훈성을 주는 상징물의 하나다. '그 가지 하나에도 너는 배우라.어느 이웃 하나 다치지 않고제 성실껏 푸르러이 뻗고 자라새고 비고 바람이고오는 이를 거절하지 않고가는 이를 쫓지 아니하고그리하여 마침내 때 이르면고요히 시들어 낙엽하는 그!인류를 위하려는 그런 대망(大望)이 아니라너의 아늑한 그늘로네 둘레에 드리울 수 있는한 그루 나무로 있기를 소망하라.'는 유치환의 시 (유치환, '나무', ..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ㄴ 2025.03.12
나명들명 오고 가면서. 드나들면서. 옛동무 노젓는 배에 얻어올라 치를 잡고한바다 물을 따라 나명들명 살까이나 (이은상, '가고파', "노산시조집", p. 63) 김해들 나명들명 머리 무겁게 따라 다니는 것맑은 날은 몸살 앓도록 원수가 되는 것이젠 사정없이 툭툭 끊어버리기그리움이 되는 사랑은 아편이었다 (김석규, '명사형', "우울한 영혼의 박제된 비상의 꿈", p. 77)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ㄴ 2025.02.27
나막코신 4~50 년대의 구식 나막신. 통나무를 파서 만든 나막신으로 신의 앞 모양이 버선코처럼 되어서 버선을 신던 남자들이 비 오는 날에 자주 신었음. 마치 여자들의 코고무신 모양의 남자용 나막신. 사랑채 툇마루에 팔모진 높은 댓돌할아버님 나막코신에 담겨 졸던 금빛 가을볕. (유안진, '악수귀천이요 예별존비니라', "구름의 딸이요 바람의 연인이어라", P. 45)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ㄴ 2025.0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