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니 추수 때 마름을 대신하여 곡식을 되는 사람. 마음먹은 대로 함부로 나풀거리고마사니의 끄나풀로 살아가는 데에염소 같은 웃음으로 보답하여 주고 싶다 (구재기, '上未日상미일', "둑길행", p. 142)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ㅁ 2025.07.03
마빡 '이마'의 속어. 마빡에 주먹혹이 뛸 때마다 털렁털렁열십자 팔벌리고 멧돝같이 좌충우돌, 사자같이 으르르르릉 (김지하, '五賊오적', "김지하시전집· 3", p. 34)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ㅁ 2025.06.18
마방앗간 말방앗간. 연자맷간. 연자매로 곡식을 찧는 방앗간. 비바람이나눈보라를 만나면 마방앗간돌다리 밑 발 디딘 처마 끝에서밤도 눈뜨고 새워라. (구상, '나그네· 1', "구상시전집", p. 50)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ㅁ 2025.06.07
마발꾼 각 역참에 딸리어 공문을 가지고 역참 사이를 나르던 사람. →파발꾼. 저기가 北布(북포)로 유명한 吉州明川(길주명천)인가, 서울 가는 마발꾼떼 인제는 없고 (김동환, '旅客機여객기', "해당화", p. 243)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ㅁ 2025.05.26
마물마물 힘들게 씹히는 모양. 오가지 못하는 발걸음의 쓸쓸한 그늘이틀니 이빨 사이에 진득하게 걸린다.마물마물 차돌처럼 씹힌다. (정동주, '정월 보름날· 2', "논두렁에 서서", p. 24)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ㅁ 2025.05.18
마리낙지 우두머리 낙지. 큰낙지. 여기서 낙지는 백성을 착취하는 벼슬아치를 비유한 말. 李朝(이조) 2백년의王族(왕족),그건 中央(중앙)에 도사리고 있는큰 마리낙지.그 큰 마리낙지 주위에수십 수백의 새끼낙지들이 꾸물거리고 있었다정승배, 大監(대감)마님, 兩班(양반)나리, 또 무엇 (신동엽, '錦江금강', "신동엽전집", p. 138)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ㅁ 2025.05.01
마름집 조선중기 이후 지주의 위임을 받아 소작지를 관리하던 사람의 집. 늦초사니 없는 빈 '卞(변)' 학도는 되지 말아야지소갈머리 그래 쓰간디마름집 마당에 아버지 作石(작석)가마니를쿵쿵 져다 부리듯다구지게 뜸을 들이던아 꼬부랑 할미 옛이야기 (송수권, '꼬부랑 할미 옛이야기', "산문에 기대어", p. 76)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ㅁ 2025.04.21
마름질 천이나 재목 따위를 일정한 칫수로 다듬는 일. 여기서는 시어를 고르고 다듬는 일, 즉 조사법(措辭法)을 말함. 몇번씩 마름질한 말들이자개처럼 붙박여반짝반짝 스스로 빛을 낸다 (임영조, '詩시 짓기', "그림자를 지우며", p. 26)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ㅁ 2025.04.09
마름 옷감이나 재목 등을 치수에 맞추어 베고 자르는 행위. 또는 지난 시대 지주의 명에 따라 소작인들을 감독하는 사람. 파르스름 果粉(과분) 서린 포도알 같은 눈동자의참 그런 열심이 마름하는 치수로 출렁거리고도 싶거니 (정현종, '천둥을 기리는 노래', "사랑할 시간이 많지 않다", p. 80)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ㅁ 2025.03.30
마른번개 마른하늘에서 치는 번개. 내 시월의 몸 속에 마른번개가 칩니다마른번개가 스쳐 지나고 먼 하늘을 울리는 천둥이 시월에서 다시 시월로 지나갑니다 (김수복, '맑은 가을날· 2', "새를 기다리며", p. 18)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ㅁ 2025.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