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ㅁ 25

마당귀

마당의 한켠 구석. 마당 귀퉁이의 준말. 마당귀만 넘나들던 걸음이하늘을 침질하는 심심한 놀이를 생각한다 (박태일, '민들레', "그리운 주막", p. 46) 수런대는 꽃밭마당귀의 눈에 안 뵈는 어둠속 도사려요정들은잽싼 발짓으로 춤을 추고 (신중신, '抒情詩抄서정시초', "古典고전과 생모래가 뒤섞임의 苦惱고뇌", p. 18) 오늘 밤 우리는 하릴없이이를 잡는다.어디서 땅 위로 물 넘치는 소리 크게 들리는데마당귀 한 구석에 쪼그리고캄캄히 엎드려 우리는 이를 잡는다. (김혜순, '詩시', "또 다른 별에서", p. 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