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누하님 '마나님'의 고어. 신작로 가에 양복쟁이 한 눔 들어서니 술 단속 솔가지 단속 마누하님 속곳 단속들 잘 허시우 (이시영, '오금바우', "바람 속으로", p. 119)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ㅁ 2023.09.07
마누래 손님 마마. 천연두. 아이들이 큰마누래에 작은마누래에 제 구실을 할 때면 종아지물본도 모르고 행길에 아이 송장이 거적뙈기에 말려나가면 (백석, '넘언집 범 같은 노큰마니', "백석시전집", p. 87)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ㅁ 2023.08.27
마녀성 마녀의 성질이나 기운. 나에게선 짐승 가죽 냄새가 나고 있었고 내 긴 머리칼은 그 당시 마녀성으로 야광을 칠한 것 같았지, (김승희, '가을 결혼', "미완성을 위한 연가", p. 205)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ㅁ 2023.08.17
마금날 마감날. 죽는 날. 임종할 날. 나는 毒(독)을 차고 선선히 가리라 마금날 내 외로운 魂(혼) 건지기 위하여 (김영랑, '忘却망각', "영랑시선 · 56")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ㅁ 2023.08.05
마그막 '마지막'의 방언. 꼿닙은 여들개 아츰 이슬에 저즌 입설을 방긋이 여러 가는 시졀의 마그막 노래를, 마그막 단쟝을 홀로 짓도다. (주요한, '가을에 피는 꼿', "아름다운 새벽", p. 129)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ㅁ 2023.07.17
마군 일에 훼방을 놓는 무리. 또는 모든 불도(佛道)를 방해하는 마귀. 도가 높을수록 마군이 끓는다고? 하지만 마군은 밖에서 쳐들어 오는 건 아니리. (박희진, '無題무제', "사행시 삼백수", p. 329)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ㅁ 2023.07.06
마구리 길쭉한 물건의 양쪽 끝면. 또는 지갑을 열고 닫는 걸쇠. 나도 어디쯤 죄그만 카페 안에서 자랑과 遺傳(유전)이 든 지갑마구리를 열어 헤치고 (오장환, '獻詞헌사 Artemis', "獻詞헌사", p. 58)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ㅁ 2023.06.15
마구 '마구간'의 준말. 외양간. 마구에 매인 말은 굽을 침니다 (한용운, '사랑의 끗판', "님의 침묵", p.167) 아, 가도다, 가도다, 쪼처가도다 이즘 속에 있는 간도와 요동벌로 주린 목숨 움켜쥐고, 쪼처가도다 진흙을 밥으로, 햇채를 마서도 마구나, 가젓드면, 단잠은 얽맬 것을- 사람을 만든 검아, 하로 일즉 차라리 주린 목숨 빼서가거라! (이상화, '가장 悲痛비통한 祈慾기욕', "이상화전집", p. 33)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ㅁ 2023.06.03
마고녀 흙을 날라 제주도를 만들었다는 설화 속의 여장부. 내 죽으면 제주에나 건너가서 두 가랭이 쫙 벌리고 낮잠을 주무시는 마고녀의 실팍한 가슴속에 들어 살까 (장인성, '삼마누라굿', "굿詩시", p.112)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ㅁ 2023.05.18
마가슬 늦가을. 막바지 가을. 山(산)골 마가슬 볕에 눈이 시울도록 샛노랗고 샛노란 햇기장 쌀을 주무르며 (백석, '月林월림장', "백석시전집", p. 95)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ㅁ 2023.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