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닐마닐 보들보들하고 매끄러운. 발톱도 어금니도 날카롭지 못하다 비늘이 마닐마닐 붕어처럼 여리다 (박두진, '稚龍圖치룡도', "수석열전", p. 110)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ㅁ 2023.11.22
마니주(摩尼珠) 범어로서 구슬 · 보배의 뜻. 마니주는 불행과 재난을 없애는 신통력이 있다. 여의주와 비슷한 뜻. 이별의 눈물은 저주의 마니주요 거짓의 水晶(수정)이다 (한용운, '이별', "님의 침묵", p. 27)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ㅁ 2023.11.12
마늘쫑 마늘의 장다리. 마늘쫑처럼 싱싱한 여름 저녁 기울고 소쩍새 울음따라 물빛 더욱 일렁일 때 세 칸 반 낚싯대에 지렁이 꿰어 던졌다 (오탁번, '개똥벌레', "겨울강", p. 36)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ㅁ 2023.10.16
마늘등 곡선을 이룬 마늘등을 말함. 푸른 수박등 흰 마늘등 무지개빛 가마등이 저마다 불을 밝힌 등불 잔치 속에 조그만 배등 하나 (박제천, '별을 헤아리며', "너의 이름 나의 시", p. 56)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ㅁ 2023.10.05
마눙 뿔리 '파 뿌리'의 제주 방언. 우리 할망 일 하영 하영 등 굽어그네 새위 닮곡 머리 희영 마눙 뿔리 되곡 (김광협, '좁쌀 한 말 바람구덕에 지곡', "돌할으방 어디 감수광", p. 132)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ㅁ 2023.09.24
마누하님 '마나님'의 고어. 신작로 가에 양복쟁이 한 눔 들어서니 술 단속 솔가지 단속 마누하님 속곳 단속들 잘 허시우 (이시영, '오금바우', "바람 속으로", p. 119)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ㅁ 2023.09.07
마누래 손님 마마. 천연두. 아이들이 큰마누래에 작은마누래에 제 구실을 할 때면 종아지물본도 모르고 행길에 아이 송장이 거적뙈기에 말려나가면 (백석, '넘언집 범 같은 노큰마니', "백석시전집", p. 87)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ㅁ 2023.08.27
마녀성 마녀의 성질이나 기운. 나에게선 짐승 가죽 냄새가 나고 있었고 내 긴 머리칼은 그 당시 마녀성으로 야광을 칠한 것 같았지, (김승희, '가을 결혼', "미완성을 위한 연가", p. 205)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ㅁ 2023.08.17
마금날 마감날. 죽는 날. 임종할 날. 나는 毒(독)을 차고 선선히 가리라 마금날 내 외로운 魂(혼) 건지기 위하여 (김영랑, '忘却망각', "영랑시선 · 56")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ㅁ 2023.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