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다람쥐 다람쥐과에 딸린 다람쥐의 총칭. 보통 다람쥐보다 몸이 훨씬 크고 나무에서 나무로 날아 뛰어다님. 하늘다람쥐 한 마리가을 산길 위에 죽어 있다 도토리나무 열매 하나햇살에 몸을 뒤척이며 누워 있고 가랑잎나비 한 마리가랑잎 위에 앉아 울고 있다 (정호승, '가을', "새벽편지", p. 54)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ㅎ 2025.02.15
하늘눈시울 하늘을 의인화하여 '노을'을 눈시울이 붉어지는 것에 비유한 말. 눈물바다구나저무는 해 눈물 넘치는하늘눈시울,그야 그럴 밖에빛과 熱量(열량)의 끔찍이도 겁나는滿潮(만조)에 와선어째도 다른 도리가 없는 걸아아 하늘눈물홍수났네 (김남조, '暮日모일', "김남조시전집", p. 384)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ㅎ 2025.02.10
하늘눈 하늘의 척도. 신의 척도를 형상한 말. 풀이 되어 피고 지는 이 세상의 꿈도 아니다하늘눈으로나 보이는, 오직 이 마음에 돋아난 그림자 풀이다. (박제천, '天眼천안', "달은 즈믄 가람에", p. 82)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ㅎ 2025.01.22
하늘녹음 하늘의 푸르름을 녹음으로 형상한 말. 벼랑 밑에선, 저런, 하얀 오리들이 놀고 있구나.오리들을 어루만지는 저건 뭐지?아 하늘녹음.오리들이 하늘에서 헤엄쳐 다닌다. (황동규, '몰운대는 왜 정선에 있었는가?· 5', "미시령 큰바람", p. 66)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ㅎ 2025.01.16
하늘나들이 '하늘에서 사는', '저승에서 오가는' 모습을 나들이로 비유한 말. 봄은 하늘 나들이 하시는어머님 목소리로부터첫 기별 온다 (조병화, '봄은 어머님 목소리로부터', "어머니", p. 116)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ㅎ 2025.01.01
하늘나그네 하늘을 흘러가는 구름처럼 허허로운 나그네를 형상한 말. 흘러가는 물소리 돌아서서 사라지는 구비나 좇아가리하늘 나그네 되어 휘날리느니 귀밑의 흰 터러기 헤아르리 (박제천, '하늘 나그네-杜甫두보', "달은 즈믄 가람에", p. 68)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ㅎ 2024.12.17
하늘꽃 노을의 붉고 아름다운 모습을 꽃으로 형상한 말. 하늘꽃이 환상처럼 불타올라단청이 세상을 덮고 어지럽다.꾸부정하게 서서바다 쪽으로만고개를 돌린 소나무 허공에 입을 벌린 불노을종소리가 바다를 먹고 있다. (이성선, ''낙산사 마당', "나의 나무가 너의 나무에게", p. 79)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ㅎ 2024.12.08
하늘길 하늘에 난 길. 또는 하늘로 난 길. 영원에 이르는 길. 재를 뚫고 날아가는 자취 없는 새여너의 발자국들을 하늘에 찍고너의 깃털들을 하늘길에 놓아다오 (최승호, '모습 없는 새', "회저의 밤", p. 22) 어디쯤 갔는가, 그대의 하늘길거기서는 눈부시게 물결치며 오는 날을 한눈으로볼 수 있는가 (양성우, '그대의 하늘길', "그대의 하늘길", p. 9)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ㅎ 2024.11.27
하늘그물 하늘을 뚫어져라 바라보는 행위를 하늘에 그물이 쳐져서 거기에 시선이 붙잡힌 것으로 표현한 말. 주린 아이들 鸚鵡(앵무)의 부리로고개 넘어 빈 창자로 울며검은 눈 하늘그물에 얽히는날이면 날마다말하지 말고 바라보지 말고 깨우지 말고다만 향기에 뉘어 주리니 (윤후명, '劍客검객', "명궁", p. 86)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ㅎ 2024.11.09
하늘궁전 하늘을 궁전으로 비유한 말. 비행기에서 소스라치는우리의 盲目(맹목)눈을 감고 돌아선하늘궁전의 멀미 무지개 아래먼지뿐이라도무지개 아래밥그릇뿐이라도. (홍희표, '무지개 아래', "살풀이", p. 77)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ㅎ 2024.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