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물에만 의지하여 농사짓는 천수답. '하늘바래기'는 하늘만 바라보고 사는 삶을 비유한 말.
조물주는 에누리가 없어 우리에게
산자 수명 그 아름다운 산과
눈부시게 맑은 물을 주었지만 그 대신
모진 하늘바래기와
가파른 돌밭 밖에 주지 않았다 (신경림, '정선아리랑', "길", p. 87)
게으르다 떼었던 하늘바래기 논
네 다시 가지려무나,
장리쌀 못 갚는다 빼앗았던 모래밭 돌밭
그것도 네 가져라. (신경림, '쇠무지벌-횃불· 1', "남한강", p. 1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