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명시/영국 103

레베카 헤이(Rebecca Hey)

4월 변덕스러운 4월이여! 한결같지 않은 것에적합한 상징을 우리가 찾는다면,수시로 변하는 네 기분이 그러한 상징이 되리라,네 거친 움직임을 어떤 법으로도 통제할 수 없고,어떤 충고로도 길들일 수 없으니. 한순간, 바람이진눈깨비와 '꽃을 때리는 우박'의 폭풍을 퍼붓더니,곧이어, 여름도 그보다 더 부드러운 바람을 불게 하지 못하며,또한 더 상냥한 눈길을 우리에게 주지 못하리라.보라! 변화한 분위기의 너를 환영하기 위해,기뻐하는 자연은 그녀의 가장 아름다운 꽃다발을 엮으려고 서두르네, 쾌활한 데이지 꽃, 건들거리는 앵초 꽃, 이른 봄의 사랑에 감사하는 그 각각의 꽃봉오리를 가져오려고.그 달콤한 사랑의 마음이 네 찡그린 얼굴을 펴게 하고,네 미소가 항상 즐겁게 한결같기를!  * * * * * * * * * * ..

앨런 알렉산더 밀른(Alan Alexander Milne)

우린 이제 여섯 살이야 내가 한 살이었을 땐,난 막 시작했어.내가 두 살이었을 땐,난 거의 새것 같았어.내가 세 살이었을 땐,난 거의 나라고 안 믿어졌어.내가 네 살이었을 땐,난 더 이상 별거 아니었어.내가 다섯 살이었을 땐,난 겨우 살아 있었어.그런데 난 지금 여섯 살이야.엄청나게 똑똑해.그래서 난 앞으로 영원히여섯 살일 거야. * * * * * * * * * * * * * * Now we are six When I was one,I had just begun.When I was two,I was nearly new.When I was three,I was hardly me.When I was four,I was not much more.When I was five,I was just alive.But..

앨런 알렉산더 밀른(Alan Alexander Milne)

강아지와 나 걷다가 어떤 남자를 만났어요.우린 이야길 나눴어요,남자와 나는."어딜 가세요, 아저씨?" 난 물었어요.(그 남자가 지나갈 때 그렇게 말했어요.)"마을에 빵 사러 가, 같이 갈래?" "아니요, 전 안 가요."​ 걷다가 말을 만났어요.우린 이야길 나눴어요,말과 나는."어딜 가, 말아, 오늘?" 난 물었어요.(말이 지나갈 때 그렇게 말했어요.)"마을에 말린 풀 사러 가, 같이 갈래?" "아니, 난 안 가."​ 걷다가 어떤 여자를 만났어요.우린 이야길 나눴어요,여자와 나는."어딜 가세요, 아줌마, 이렇게 일찍?" 난 물었어요.(그 여자가 지나갈 때 그렇게 말했어요.)"마을에 보리 사러 가, 같이 갈래?" "아니요, 전 안 가요."​ 걷다가 토끼들을 만났어요.우린 이야길 나눴어요,토끼들과 나는."어딜..

존 로널드 루엘 톨킨(John Ronald Reuel Tolkien)

금이라 해서 다 반짝이는 것은 아니다 금이라 해서 다 반짝이는 것은 아니며헤매는 자 다 길을 잃은 것은 아니다.오래되었어도 강한 것은 시들지 않고깊은 뿌리에는 서리가 닿지 못한다. 타버린 재에서 새로이 불길이 일고,어두운 그림자에서 빛이 솟구칠 것이다.부러진 칼날은 온전해질 것이며,왕관을 잃은 자 다시 왕이 되리. * * * * * * * * * * * * * * All That Is Gold Does Not Glitter All that is gold does not glitter,Not all those who wander are lostThe old that is strong does not wither,Deep roots are not reached by frost. From the ashes a..

프랜시스 톰슨(Francis Thompson)

하나님의 나라  오 보이지 않는 세계여, 우리는 그대를 보며,오 만질 수 없는 세계여, 우리는 그대를 만지며,오 알 수 없는 세계여, 우리는 그대를 알며,이해할 수는 없어도 우리는 그대를 붙잡는다!​물고기는 대양을 찾기 위해 하늘로 날아오르는가,독수리는 하늘을 찾기 위해 땅으로 뛰어내리는가--저 하늘에서 당신 소식을 들었느냐고운행하는 별들에게 물어보아야 하다니?​회전하는 천체가 희미해 보이는 곳도우리의 마비된 지각이 비상하는 곳도 아니다--우리들이 귀를 기울이기만 한다면, 떠다니는 날개가바로 우리들의 흙덧문을 두드리리라.​천사들은 옛 위치를 지키고 있으니--다만 돌을 굴리고 날개를 쳐라!그렇다, 찬란한 광채를 놓치게 되는 것은바로 그들, 그대들의 외면한 낯 때문이다. * * * * * * * * * * ..

프랜시스 톰슨(Francis Thompson)

천국의 사냥개 나는 그에게서 도망쳤습니다. 밤과 낮의 비탈길 아래로;나는 그에게서 도망쳤습니다, 세월의 아치 저 아래로;나는 그에게서 도망쳤습니다. 내 마음의 미로로; 그리고 눈물의 안갯속에그를 피해 숨었습니다, 그러고 흐르는 웃음의 시냇물 속에.조망이 활짝 트인 희망의 가로수 길로 달려 올라갔습니다.그러다가 밀침을 받아 거대한 공포의 심연 속으로쏜살같이 거꾸로 떨어졌습니다,쫓고, 또 쫓아오는 저 힘찬 발을 피해.그러나 서두르지 않은 추적으로,침착한 보조로,유유한 속도로, 위엄 있는 긴박성으로,그 발소리 울렸습니다 - 그리고 발보다더 급한 한 목소리 울렸습니다 -"네가 나를 배반하기 때문에, 만물이 너를 배반하느니라." 나는 도망자처럼 애걸했습니다.빠알간 커튼 드리워진, 사랑들이 격자무늬 창살처럼 짜인,..

찰스 킹즐리(Charles Kingsley)

내 작은 인형 난 한때 예쁜 작은 인형을 가졌어, 얘들아,세상에서 가장 예쁜 인형을,뺨이 아주 빨갛고 아주 희었어, 얘들아,머리는 매우 예쁘게 곱슬거렸어.그런데 난 그 불쌍한 작은 인형을 잃어버렸어, 얘들아,어느 날 들판에서 놀고 있을 때,난 일주일도 넘게 울었어, 얘들아,하지만 인형이 어디 있는지 찾을 수 없었어.​ 난 그 불쌍한 작은 인형을 찾았어, 얘들아,어느 날 들판에서 놀고 있을 때,사람들은 인형이 몹시 변했다고 말했어, 얘들아,색깔은 다 씻겨 버렸고,팔은 소들이 밟아 떨어져 버렸네, 얘들아,머리는 이제 조금도 곱슬거리지 않아,하지만 옛날을 생각하면, 얘들아, 그녀는 여전히세상에서 가장 예쁜 인형이야. * * * * * * * * * * * * * * * My Little Doll ​I once..

토마스 내쉬(Thomas Nashe)

봄, 달콤한 봄이여(Spring, the sweet spring) 봄, 달콤한 봄이여, 한 해의 즐거운 제왕이여,모든 것은 꽃을 피우고, 처녀들은 둥글게 돌며 춤추네,추위는 이제 살을 에지 않고, 예쁜 새들은 노래하네,뻐꾹뻐꾹, 짹짹, 피-위, 부엉부엉!​종려 잎과 산사나무 꽃은 시골집들을 아름답게 하며,어린 양들은 뛰어다니며 놀고, 목동들은 종일 피리를 부네,새들의 흥겨운 노래를 우리는 듣네,뻐꾹뻐꾹, 짹짹, 피-위, 부엉부엉! ​들판은 향기롭게 숨 쉬며, 데이지 꽃은 우리 발에 키스하네,젊은 연인들은 서로 만나고, 늙은 아내는 햇볕을 쬐며 앉았네,거리마다 새들의 노래가 우리 귀를 즐겁게 하네,뻐꾹뻐꾹, 짹짹, 피-위, 부엉부엉!봄이여, 달콤한 봄이여, * * * * * * * * * * * * * *..

토마스 내쉬(Thomas Nashe)

안녕, 안녕, 지상의 축복이여(Adieu, farewell, earth's bliss) 안녕, 안녕, 지상의 축복이여,이 세상은 평온하지 않네,인생의 욕망 가득한 기쁨은 어리석으며,단지 한때의 오락에 불과함을 죽음은 입증하네,어느 누구도 그의 화살을 피해 갈 수 없네,난 병들었고, 난 죽을 것이네.주여, 우리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부자들이여, 너희 재산을 믿지 마라,황금이 건강을 살 수 없고,약조차 효력을 잃을 테니.모든 것은 끝나게 되어 있으니,역병이 활개 치며 빠르게 지나가리라,난 병들었고, 난 죽을 것이네.주여, 우리에게 자비를 베푸소서!​아름다움은 단지 꽃일 뿐이네주름이 온통 퍼져 시들어 갈,밝은 빛은 하늘에서 떨어지고,여왕들은 젊고 아름답게 죽네,먼지가 *헬레나의 눈을 덮네.난 병들었고, 난 죽..

토마스 내쉬(Thomas Nashe)

아름다운 여름은 한풀 꺾이고(Fair summer droops) 아름다운 여름은 한풀 꺾이고, 사람들과 짐승들은 지쳤네,그토록 아름답던 여름은 더 이상 찾지 마라,모든 좋은 것들은 하루를 못 넘기고 사라지고,평화, 풍요, 즐거움은 홀연히 힘을 잃네.아직 떠나지 마라, 이 슬픈 해의 밝은 영혼이여,네가 떠나려 하니 세상은 지옥이네.​아, 한때 네 꽃다발을 장식했던 저 꽃들은네 무덤에 헛되이 뿌려질 것인가?아, 나무들이여, 네 수액을 슬픔의 샘에 담그고,강물이여, 네 흘러가는 지류를 눈물이 되게 하라.그러니 아직 떠나지 마라, 이 슬픈 해의 밝은 영혼이여,네가 떠나려 하니 세상은 지옥이네.  * * * * * * * * * * * * * * *  Fair summer droops Fair summer d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