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ㅍ 54

팔딱이는

자꾸 탄력있게 튀는. 내부로 다져지는 탱탱한 공기 힘만으로 나는 있다팔딱이는 염통 하나 간직한 듯 살리라 그럴 때 (박덕규, '공', "아름다운 사냥", p. 49) 물안개를 뿜으면 꽃들은 조개처럼 입을 오므린다뜰에 가득히 꽃잠을 자다가 나비잠을 자다가 간밤엔 초경으로 가슴 팔딱이던, 오오라 (박덕규, '하현달', "아름다운 사냥", p. 11)

판도라

희랍신화에 사람이 천상의 불을 훔쳐다가 쓰는 것을 괘씸하게 생각하여, 천신 「제우스」가 진흙으로 「판도라」라는 미녀를 만들고 그에게 궤짝 하나를 가져다가 불 훔쳐간 이의 형에게 선사하게 하였는데, 그 궤짝 안을 열어본 즉 거기서 인생의 모든 해악(害惡)이 쏟아져 나와서 세계에 퍼져 나갔다고 한다.   原子(원자)의 다쳤든 門(문) 열렸다고 깃버할가人間(인간)의 聰明性(총명성)이 된 試驗(시험)에 臨(임)하도다「판도라」 또한 櫃(궤)짝을 밧는다면 어이리. (최남선, '原子力원자력', "육당최남선전집· 5", p. 555)  그 팔월의 파랑새는 삽시간에판도라의 箱子(상자)로 변한다 우리 앞에 나타난 해방의 使者(사자)들은다짜고짜 이 강도를 두 동강으로 가른다. (具常구상, '우리의 파랑새는 우리가', "시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