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무지기 끝에 파랑물을 들인 무지기, 즉 잔치 때 입는 통치마. 순 서양 말로 코린트 식, 내 집의 참 우아한 서까래엔 코맹녕이 파랑무지기만 눈을 붙여서 (박정만, '형편없는 잠', "어느덧 서쪽", p. 45)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ㅍ 2023.11.07
파랑 작은 물결과 큰 물결. 파랑주의보는 파도의 높이가 3m 이상일 때 발하는 기상예보. 파랑주의보. 그대의 캄캄한 경고. 우리의 꿈은 불안하겠으며...... (김용범, '파랑주의보', "비옷을 입은 천사", p. 22)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ㅍ 2023.10.26
파람소리 파람은 휘파람의 옛말. 입술을 좁게 오므리어 그 사이로 바람을 불어서 내는 떨림 소리. 그는 항상 中年(중년)이었다 난데 없는 因緣(인연)의 자락을 붙들고 마멸되어가는 수도꼭지의 파람소릴 흉내내는 中年(중년)이길 원했다 (성춘복, '아내의 病병', "복사꽃제", p. 78)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ㅍ 2023.10.07
파락호 돈이나 세력 있는 집의 자손으로서 난봉이 나서 결딴난 사람. 팔난봉. 그래서 오늘 새벽녘 멀고 먼 나라 엉망진창인 이 파락호의 가슴에까지 와서 울고 있지요? (천상병, '音樂음악', "주막에서", P. 87)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ㅍ 2023.09.20
파라소롬한 옅게 푸른. 여리게 푸른 빛이 감도는. 진달래 꽃잎에서부터 붉어지든 봄과 여름 붉다 붉다 못해 따가운게 싫어라고 도라지 파라소롬한 뜻을 내가 짐작하노라 (조운, '도라지꽃', "해금시인선", p. 113)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ㅍ 2023.09.17
파드글락 (그 자리에 남은 채로) 마구 뛰는 모습. 제주 방언. 몸뗑이만 이레 조로록 저레 조로록 꼴랑지는 이레 파드글락 저레 파드글락 장콜레비 신세가 눈물이 남쩌 눈물이 남쩌 (김광협, '몸뗑이 따로 마슴 따로', "돌할으방 어디 감수광", p. 150)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ㅍ 2023.08.26
파도타기 목숨 큰 물결에 몸을 싣고 이리 저리 흔들리는 목숨. 즉 삶이라는 파도를 헤쳐나가는 사람의 절박한 처지를 비유한 말. 먼 데서, 가까이서 덩지 큰 해일 다가서고 외나무 상앗대로 죄구럭 식솔들 거느리는 소금기 쓰라린 생애, 파도타기 목숨을...... (윤금초, '청맹과니의 노래 · 6-개펄', "해남 나들이", p. 87)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ㅍ 2023.08.18
파도조각 파도의 한 자락. 파도를 삼각형으로 비유한 말. 아파트 옥상엔 어떤 사내의 팬티 세 개가 파도조각 또는 모양새로 삼각졌다. 사랑의 함수관계는 언제나 델타에서 만났다. (강우식, '73. 아파트 옥상', "물의 혼", p. 87)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ㅍ 2023.08.02
파도이랑 파도가 일 때의 골이 파지는 모습을 '이랑'에 비유한 표현. 그리하여 피었다 지는 동안 바다마다 온통 파도이랑이었던가 (고은, '노고단 원추리꽃', "해금강", p. 26)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ㅍ 2023.07.24
파도보래 파도가 일으키는 물보라. 당신은 바로 저 햇살과 바람결과 파도보래의 넋 그것들의 싱싱한 하나로의 엉김이네. (박두진, '꽃으로', "사도행전", p. 147)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ㅍ 2023.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