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가루 집안 집안의 중심이 없어 식구들이 제멋대로 흩어져 파산한 집안. 나중에 안 일이지만어떤 집에는 서양귀신 때문에콩가루 집안이 되었다고 동네가 수근거렸다 (김종철, '서양귀신', "못에 관한 명상", p. 51)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ㅋ 2025.06.10
콥대사니 '마늘'의 제주 방언. 우영팥디 콥대사니영남삐영 나물똥이영 (김광협, '요영이라도 사람시민', "돌할으방 어디 감수광", p. 138)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ㅋ 2025.05.30
콘트라베이스 바이올린류의 현악기 중 최저음의 악기. 더블베이스. 낮은 음으로 느릿느릿 섬세하게 오케스트라 맨 구석엔 늘덩치 큰 사내가 서있다 고개 숙이고 말없이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의 앙탈을변덕을 끌어안는다 가장 낮은 자리에서 자신을 내어주고 다 비어준다마음 약해 속으로 우는어딘가에 꼭 있을 것 같은우리 시대 마지막 순정파영화 속의 사내처럼 (권현형, '콘트라베이스', "시와 시학", 95년 여름호, p. 324)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ㅋ 2025.05.13
코푸렁이 줏대없이 흐리멍텅하고 어리석은 사람. 쥐알봉수나 지질컹이하고 항가빠시는 왜 해외주물집 바라지 속 훤히 들여다보이는되지기 감투발 매나니로 솟을대문 눈치보며코푸렁이나 쥐코조리하고 항가빠시는 왜 해 (김정환, '항가빠시', "노래는 푸른 나무 붉은 잎· 1", p. 103)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ㅋ 2025.05.02
코투레질 말이나 소가 코를 털며 투루룩 소리를 내는 일. 열두 성좌 별을 엮어 목에 걸고 후루루룩, 코투레질 보리냄새 보리눌음 때 말아 말아 올라 탈께 네 굽 달려라. (박두진, '龍馬說용마설', "수석연가", p. 299)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ㅋ 2025.04.19
코척상 난쟁이 허드레 밥상. 밤마다 새벽마다 때 안 거르고 석달 열흘코척상 찬물 반 그릇 갯가 바위 비나리언만 (고은, '갯비나리-첫째마당', "고은시전집· 2", p. 628)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ㅋ 2025.04.13
코찡찡이 코가 잘 막혀 킁킁거리는 사람. 그 마을 이십리길 질턱질턱한 길 걸어서잔 생선 가지고 오는 아저씨코찡찡이 아저씨 (고은, '난산마을 아저씨', "만인보· 1", p. 60)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ㅋ 2025.03.31
코짤맹이 호랑이(심마니 용어). 이 운동의 결실이 얼마 후에 나타날지 모르지만 먼 훗날 마대를 짚고 노리개 앞서 데팽이나 줄멩이 또는 히게를 맞으며 산을 올라 마당심 봤다는 그 소리에 개장마니의 카랑카랑한 소리도 들릴 듯하다. 이 저 산에서 코짤맹이, 넙대, 마당너구리도 함께 솟아날 듯하다. (송수권, "남도의 맛과 멋", p. 394)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ㅋ 2025.03.20
코우스갯거리 코웃음치리만큼 한심한. 우스꽝스러운. 이런 이얘기는 美談佳話(미담가화)니 하는 코우스갯거리여서 요새는 詩(시)도 채 다 안 되는 것일런지도 모르지만, (서정주, '셈은 바르게', "미당서정주시전집", p. 658)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ㅋ 2025.03.08
코스모스 엉거시과에 딸린 한해살이 풀. 멕시코 원산. 가을에 흰빛 분홍빛 자주색 꽃이 핌. → 살사리꽃. 곡마단이걸어간허전한자리는코스모스의지역 코스모스먼아라스카의 햇빛처럼그렇게슬픈 언저리를에워서 가는緯度(위도) 참으로내가사랑했던 사람의일생 코스모스또 영돌아오지 않는소녀의指紋(지문) (박용래, '코스모스', "먼 바다", p. 200)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ㅋ 2025.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