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날 정의나 단죄의 칼을 상징한 말. 칼날이게 하소서. 당신의 말씀의 힘 번뜩이는 비수 악을 찔러 도려내는 칼날이게 하소서. (박두진, '또 한번의 祈願기원', "기의 윤리", p. 306)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ㅋ 2023.07.02
칼계꾼 칼잡이. 칼싸움 패. 먹방에서, 빈대 먹방에서 숙종 때 칼계꾼, 칠패팔패 야장꾼 양반 세 놈 때려죽여 육시당한 귀신이 통방건다 (김지하, '악박골', "애린, 첫째권", p. 24)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ㅋ 2023.06.22
칼감 성격이 표독한 사람을 낮춰 일컫는 말. 그대 모도리 칼감 대갈마치 얼간 왕신 경아리 나는야 뒤틈바리 건설방 깽비리 아욱장아찌 우리 풍계문디 하자 풍계문디 하자 체메 (김정환, '그대', "노래는 푸른 나무 붉은 잎 · 1", p. 47)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ㅋ 2023.06.12
칼 물건을 베거나 썰고 깎는데 쓰이는 연장의 한 가지. 흔히 칼은 그 양면성으로 인해 무력이나 폭력을 비유하는 한편 잘못된 것을 척결하는 정의와 단죄의 상징으로도 쓰인다. 칼이 사람을 살리는 칼, 즉 활인검과 죽이는 칼, 즉 살인검으로 쓰이는 경우가 그러한 양면성, 모순성의 예가 된다. 또한 칼은 정신적인 면에서 한이나 증오심, 적개심 또는 의지나 결의를 상징하기도 한다. 苦熱(고열)과 自身(자신)의 탐욕에 여지없이 건조 풍화한 넉마의 거리 모두가 虛飢(허기)걸린 게사니 같이 붐벼 나는 속을 -칼 가시오! -칼 가시오! 한 사나이 있어 칼을 갈라 외치며 간다 그렇다 너희 정년 칼들을 갈라 시퍼렇게 칼을 갈아 들고들 나서라 그러나 여기 善(선)이 詐欺(사기)하는 거리에선 윤리가 폭행하는 거리에선 칼..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ㅋ 2023.05.26
칸다 '한다'라는 뜻의 경상 방언. 벌레울음 자욱히 안개 피는 외길 머리 작아서 짙은 향기 하얀 구절초로 선지코피 쏟아내며 달려오라 칸다 (유안진, '가을 손짓', "구름의 딸이요 바람의 연인이어라", p. 31)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ㅋ 2023.05.08
칵 '박'의 제주 방언. 하늘 우인 벨이 뜨곡 지붕 우인 칵고장 피영 (김광협, '지붕 우인 칵고장 피영', "돌할으방 어디 감수광", p. 176)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ㅋ 2023.04.19
카츄샤 사과 껍질을 안 벗기고 그냥 먹는 사과. 비오시는 날은 카츄샤 사과도 나눠 먹으며, 大統領(대통령)이 안 될까 봐 걱정해 쓴 그의 漢詩(한시)를 둘이 함께 吟味(음미)하며 서로 의지도 했었지. (서정주, '李承晚 博 士이승만 박사의 곁에서', "안 잊히는 일들", p. 86)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ㅋ 2023.04.13
카랑카랑하게 쇳소리가 섞여 맑게 울리는 모습. 시냇물 소리는 나 어릴 때의 목소리같이 카랑카랑하게 앞이 트이고 (박재삼, '몇 가지 변용', "꽃은 푸른빛을 피하고", p. 37) 오래전 아까시아 향긋한 등성이에서 카랑한 꽃의 울음을 실어 보내고 (박이도, '音聲음성', "회상의 숲", p. 13)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ㅋ 2023.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