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부림 칼을 마구 휘둘러 싸우고 상처 입히는 행동. 괴롭힐 것 그저 제 몸 하나밖에 없으니 칼부림할 것 달랑 제 마음 하나밖에 남김 없으니. (김지하, '그 소, 애린 · 5', "애린, 둘째권", p. 30)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ㅋ 2023.11.19
칼별 칼처럼 차고 날카로이 빛나는 별. 겨울하늘의 별. 지 혼자서 찾는 길이 여럿이서도 찾는 길임을 엄동설한 칼별은 알고 있나니. (이성부, '누룩', "백제행", p. 20)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ㅋ 2023.11.06
칼발 날카로운 칼날을 강조한 말. 기다리지 않아도 너는 온다. 이제는 고물값도 제대로 받을 수 없는 내 썩은 심장에 칼발을 꽂으며 휴일도 없고 국경일도 무시한 채 내친 김에 외상 장부도 챙겨온다 (전연옥, '失業실업', "불란서 영화처럼", p.34)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ㅋ 2023.10.22
칼바람 맵고 찬바람을 비유한 말. 눈오랴는 검은 구름 하늘을 덥고 그 틈으로 나오는듯 칼바람 불 때 (최남선, '톨쓰토이 先生선생을 哭곡함', "1910년 12월 소년 제3년 제9권", p. 402) 칼바람 분다 저 건너 땅이 운다 (고은, '썰매', "고은시전집 · 2", p. 597) 장백의 중중심처 홍산골- 절벽 사이 칼바람에 쌓인 눈 우에 뚜렷이 그려진 이 발자욱, (조기천, '제1장', "백두산", p. 16)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ㅋ 2023.10.12
칼물결 몹시 거친 물결. 성난 구름 달려라 북소리 울려라 몽구미나루 칼물결 너와바윗장 뜯어 내어라 (고은, '인당수', "고은시전집 · 2", P. 598)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ㅋ 2023.09.29
칼레의 시민 로뎅의 조각품. 억압에 저항하는 분노를 형상한 작품. 까마득한 하늘에서는 알 수 없는 삐라가 칼춤 추며 까물까물 내려오는데 쇠사슬에 묶인 칼레의 시민들은 오늘 다시 이 땅에 청동의 발걸음을 내어딛는데 (강인한, '이것은 꿈입니다', "칼레의 시민들", P. 12)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ㅋ 2023.09.15
칼뚝데비 밀가루를 묽게 반죽하여 칼로 뚝뚝 떼어서 끓는 물에 넣어 만든 수제비. 뜸, 뜸, 수제비는 무슨 수제비 칼뚝데비 (나태주, '40', "막동리소묘" p. 24)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ㅋ 2023.08.28
칼노래 부패한 세상을 향해 부르는 비판과 단죄의 노래. 동학 때의 검결(劍訣). 時乎時乎(시호시호) 이내 時乎(시호) 不再來之 時乎(부재래지 시호)로다 萬世一之 丈夫(만세일지 장부)로서 五萬年之 時乎(오만년지 시호)로다 龍泉劍(용천검) 드는 칼을 아니 쓰고 무엇하리 舞袖長衫(무수장삼) 떨쳐 입고 이 칼 저 칼 넌즛들어 浩浩茫茫(호호망망) 넓은 天地(천지) 一身(일신)으로 비껴 서서 칼노래 한 곡조를 時噓時噓(시허시허) 불러내니 龍泉劍(용천검) 날랜 칼은 日月(일월)을 희롱하고 게으른 舞袖長衫(무수장삼) 우주에 덮여 있네 萬古名將(만고명장) 어데 있나 丈夫當前 無壯士(장부당전 무장사)라 좋을씨고 좋을씨고 이내 身命(신명) 좋을씨고'라는 내용의 개벽의지를 노래한 동학의 칼노래 (김지하, '이 가문 날에 비구름', ..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ㅋ 2023.08.23
칼날바람 날이 선 것처럼 매서운 바람. 칼바람. 씽씽한 칼날바람 귀와 볼을 에어내고 쩡 뿌드두두득 쩡 (박두진, '水墨圖수묵도 抽象추상', "속 수석열전", p. 238)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ㅋ 2023.07.28
칼날눈매 칼날처럼 날카로운 눈매. 중앙분실 김호익 그의 칼날눈매에는 딸 죽어도 슬픔 없었다 오로지 빨갱이 사냥뿐이었다 (고은, '김호익', "만인보 · 9", p. 166)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ㅋ 2023.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