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내는 전화 상담원이고, 남편은 군인이다.맞벌이 부부가 다 그렇듯이 하루하루를 바쁘게 살아가고 있었는데아내가 언제부턴가 눈이 피곤하다며 일찍 잠자리에 들곤 했다."병원에 안 가봐도 되겠어?""좀 피곤해서 그럴 거야 곧 괜찮아지겠지."이렇게 두 달이 지난 후에 병원에 갔더니 각막염이라고 했다.두 눈에 다 퍼져서 수술을 서두르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하지만 큰 문제는 없을 거라고 했다. 일주일 후에 아내는 수술을 받았다.회복하는데 한 3일 정도가 걸린다고 해서 입맛이 없는 아내를 위해반찬도 만들어다 주고 심심해할 때는 책도 읽어 주면서그동안 고생만 했던 아내에게 모처럼 남편역할을 하는 것 같아 행복했다.7일이 지난 후 눈에 붕대를 풀었다."나 보여?" 아내에게 물었다."아니 아직 안 보여"의사 선생님은 조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