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마을에 아기가 태어났다.
그 집을 방문한 한 낯선 노인이 아이를 축복하며 산모에게 말했다.
"이 아이를 위해 한 가지 소원을 말해 보시오. 들어줄 테니..."
아이의 어머니는 한참 동안 신중하게 생각한 끝에 말했다.
"이 아이가 모든 사람에게 사랑을 받은 아이가 되게 해 주세요."
어머니의 소원대로 아이는 모든 사람들에게 극진한 사랑을 받으며 무럭무럭 자랐다.
아이가 가끔 씩 못된 장난을 쳐도 사람들은 그저 귀여워하기만 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아이는 자기가 최고인 줄 알고 점점 버릇이 나빠졌다.
어른이 되어서도 사랑을 받으려고만 할 뿐...
베풀 줄 몰랐던 그의 얼굴에서는 웃음이 사라졌고 우울한 나날을 보내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그는 서서히 자신의 허황된 생활이 싫어지기 시작했다.
그가 지난날을 후회할 무렵,
낯선 노인이 다시 나타나 소원을 물었다.
그러자 그는 이렇게 말했다.
"저는 더 이상 사람들의 분별없는 사랑을 원하지 않습니다.
이젠 사랑을 받기보다 사랑을 줄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