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초(太初) 세상만물이 시작되는 처음. 봄날 아침도 아니고여름, 가을, 겨울그런 날 아침도 아닌 아침에 빨간 꽃이 피어났네햇빛이 푸른데 그 전날 밤에그 전날 밤에모든 것이 마련되었네 사랑은 별과 함께毒(독)은 어린 꽃과 함께 (윤동주, '태초의 아침',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p.20)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ㅌ 2025.06.26
태질치던 힘껏 집어 던지거나 세게 내어 던지는 모습. 목숨을 버린다는 뜻. 人生(인생)이 虛無(허무)하다 하여 헛되이 生命(생명)을 태질치던 것은이미 世紀(세기)가 몇번이나 바뀌인 옛날의 悲劇(비극)이다 (심훈, '朝鮮조선의 姉妹자매여', "그날이 오면", p. 69)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ㅌ 2025.06.12
태왁 해녀가 바다에서 작업을 할 때 지친 몸을 의지하거나 채취한 해산물을 보관해 두는 그물자루를 매달아 놓는 박으로 만든 도구. 돌담 밑에 꼭꼭 박씨 심고태왁 만들던 어린 날들 (문충성, '길 · Ⅶ', "섬에서 부른 마지막 노래", p. 38)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ㅌ 2025.06.02
태양의 풍속 김기림의 시, 시집 제목. '太陽(태양)아다만 한번이라도 좋다. 너를 부르기 위하야 나는 두루미의 목퉁을 비러오마.'로 시작되는 김기림의 시 및 시집 제목 (김기림, '太陽태양의 風俗풍속', "태양의 풍속", p.19)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ㅌ 2025.05.17
태양의 살 햇빛을 태양의 살로 비유한 표현. 태양의 살은 햇빛이구요태양의 피는 熱(열)인데요그 살은 우리의 살의 근원이구그 피는 우리의 피의 원천인데요 (정현종, '太陽爆發태양폭발', "나는 별아저씨", p. 13)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ㅌ 2025.05.09
태양꽃 태양을 꽃으로 비유한 말. 해는 하늘에도 있고 강물에도 있어서...... 천지의 맞닿음이여, 바라의 부딪침이여...... 햇덩어리 물덩어리 마음덩어리들이 부딪쳐...... 피톨 속에 피어나는 일만 덩이의 바라의 태양꽃들을 너는 보았느냐...... 목숨이여...... 핏속으로 부풀면서 터지는 희디흰 두견의 피여...... (김승희, '낙화암 벼랑 위의 태양의 바라의 춤', "왼손을 위한 협주곡", p. 14)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ㅌ 2025.04.25
태양경(鏡) 태양을 관측할 때 쓰는 접안경. 그리고 나도 싸움을 걸었다.치료법으로서의 전쟁, 촛불의 天國(천국)에로 이르를그 영원한 피의 복습을.나도 조각조각 불을 가지고서태양鏡(경)을 만들었네. (김승희, '슬픈 赤道적도', "태양미사", p. 68)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ㅌ 2025.04.08
태아이 낙태된 생명. 세상 구경도 못한 채로 죽은 슬픈 생명. 아이야 태아이야새가 되어 꽃가지에 앉거든네 울음도 물고 와서거기에 놓아두면두견화로 다시 피겠지 ...... 중략......늘 혼자서 떠도는 아이야해 저물녘 강에 나가면노을도 끌어다 강물에 적시며 놀거라어두워지면 그 강에별들도 띄우면서 놀거라아이야 태아이야 (김상현, '胎태아이를 위한 진혼곡', "노루는 발을 벗어 두고", p. 40)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ㅌ 2025.03.28
태산준령 큰 산과 험한 고개. 여기서는 태산준령을 넘는 것처럼 무섭고 험한 길이라는 뜻. 몸조심하게걸음 걸음이 태산준령이라네이 말 나직이 들어보니 새삼 정신이 나서얼굴에 난 땀 식어갔다 (고은, '용정 며칠', "백두산· 3", p. 231)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ㅌ 2025.03.21
태백성(太白星) 금성의 다른 이름. 상글상글하는 태백성이 머리 위에 반짝이니 벌써 반가운 이가 반가운 그이가 봄이로소이다 (홍사용, '백조는 흐르는데 별 하나 나 하나', "백조", 창간호, 1922)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ㅌ 2025.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