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ㅌ 48

태아이

낙태된 생명. 세상 구경도 못한 채로 죽은 슬픈 생명.  아이야 태아이야새가 되어 꽃가지에 앉거든네 울음도 물고 와서거기에 놓아두면두견화로 다시 피겠지 ...... 중략......늘 혼자서 떠도는 아이야해 저물녘 강에 나가면노을도 끌어다 강물에 적시며 놀거라어두워지면 그 강에별들도 띄우면서 놀거라아이야 태아이야 (김상현, '胎태아이를 위한 진혼곡', "노루는 발을 벗어 두고", p. 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