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모시 좋은 모시. 태모시 싣고고개를 넘는 말방울 소리 노래 없이도비로소 가슴은 울렁거리고 (구재기, '소쩍새· 4', "삼십리 둑길", p. 34)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ㅌ 2025.02.22
태 자태. 모양새. 맵시. 곱상한 태가 남아 있는국밥집 여주인이흙을 털며 구두끈을 조이는 우리들의 등 너머에서 살짝 웃었다 (최동호, '여우 웃음', "딱따구리는 어디에 숨어 있는가", p. 89)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ㅌ 2025.01.28
탕탕 땅땅(단단한 물건이 잇달아 부딪칠 때 나는 소리)의 거센 말. 도마에서 토막나는고기뼈가 내는 소리코에 감기는구수한 그 냄새가 내는 그 소리 (양왕용, '탕탕', "섬 가운데의 바다", p. 42)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ㅌ 2025.01.15
탕쉬 제사에 쓰는 국.→ 탕국. 메도 하곡 돌레떡도 하곡메물도 하곡 탕쉬도 하곡 (김광협, '가다그네 박아져그네 일어사질 말게 합서', "돌할으방 어디 감수광", p. 30)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ㅌ 2024.12.31
탕수물 흙탕물. 지은 죄가 잇다 하면농부된 것박게 업네탕수물에 풍덩실죽지 못한 죄뿐일세 (주요한, '늙은 농부의 한탄', "삼인시가집", p. 95)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ㅌ 2024.12.20
탕국 제사에 쓰는, 건지가 많고 국물이 적은 국. 소탕, 어탕, 육탕 따위가 있다. 큰누나는 젯날 탕국이나 받으셨는지 영미들도 못 본 대명천지가 가위 저희 푼수로 당하기나 하느냐고 거듭거듭 나무라신 줄 알겠습니다 (박태일, '동전을 만지면서 성지곡을', "가을 악견산", p. 48)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ㅌ 2024.12.06
탕개 물건에 동인 줄을 죄는 물건. 여기서는 아기집의 문이 열리는 것을 뜻하기도 함. 물건을 감거나 묶은 줄을 죄는 장치. 줄의 중간에 비녀장을 질러 틀면 줄이 죄어들게 된다. 탕개 풀리는 순간반죽된 진통과 기쁨그토록 그리던 딸귀여운 장미를 낳았다. (김파, '축복', "흰돛", p. 151)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ㅌ 2024.11.13
탕 '타가지고', '타서'의 제주 방언. 양력 유월 스무닷새빨갱이덜 들어왔젠하난우리 아덜 군인 가곡우리 아시 군인 가곡우리 조케 군인 가곡대맹이엔 흰 띠 둘르곡화물차 탕 성내로 가라 (김광협, '죽엉 온 놈 살앙 온 놈', "돌할으방 어디 감수광", p. 70)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ㅌ 2024.11.11
탑삭수염 짧고 다보록하게 많이 난 수염. 넷째놈이 나온다 長猩(장성)놈이 나온다키크기 팔대장성, 제 밑에 졸개행렬 길기가 만리장성온몸에 털이 숭숭, 고리눈, 범아가리, 벌룸코, 탑삭수염, 짐승이 분명쿠나 (김지하, '五賊오적', "김지하시전집· 3", p. 31)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ㅌ 2024.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