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락송아지 젖소의 새끼. 왜 또 우나요 봄 사람 너무 울면 시드나니 타락송아지 "엠매~" 할 제 무에 그리 서러워 실없는 말 하면은 얼굴이 붉고 진정대로 달래면 돌아내려라 (홍사용, '시악시 마음이란', "삼천리문학", 1938년 1월호)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ㅌ 2023.07.09
타달타달 힘없이 걷는 모습. 비탈길도 평지같이 타달타달 걷는 아이 훌쩍이며 혼자서 돌뿌리를 차고 싶다. (유안진, '눈을 맞으며', "구름의 딸이요 바람의 연인이어라", p. 58)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ㅌ 2023.06.25
타닥타닥 느린 걸음으로 움직이는 모습. 저수지 못미처 목이 죄인 물줄기 타닥타닥 옴개구리도 밟으며 애드럽게 집게칼로 손금이나 다듬게. (박태일, '합천노래', "가을 악견산", p. 20)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ㅌ 2023.06.13
타다그네 '따다가'의 제주 방언. 전기고장 타다그네 전기떡을 지졍먹게 (김광협, '전기고장 타다그네', "돌할으방 어디 감수광", p. 20)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ㅌ 2023.05.27
타는 목마름으로 군사독재정권에 저항하는 김지하의 한 대표 시, 시집 제목. 신새벽 뒷골목에 네 이름을 쓴다 민주주의여 내 머리는 너를 잊은 지 오래 내 발길은 너를 잊은 지 너무도 너무도 오래 오직 한 가닥 있어 타는 가슴속 목마름의 기억이 네 이름을 남몰래 쓴다 민주주의여. (김지하, '타는 목마름으로', "김지하시전집 · 1", p. 156)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ㅌ 2023.05.12
타구 가래나 침을 뱉는 그릇. 사기나 놋쇠 따위로 만드는데, 여러 가지 모양이 있다. 반쯤 묻힌 타구 하얀 눈백이 (박태일, '가포', "약쑥 개쑥", p. 52)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ㅌ 2023.04.30
타관붙이 타향에 와 사는 사람. 타관붙이라 살아온 내력 아나 모르나 떠억하니 뒷짐지고 걷고 (고은, '윤생원', "만인보 · 7", p. 60)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ㅌ 2023.04.18
타겨 '닮아'의 방언. 빼다박다. → 타기다. 일찍이 서방 여의고 큰놈 6학년짜리가 제법 제 아비 타겨 네모 유리등불 들고 마을 앞까지 나와 (고은, '나물장수 성산댁', "만인보 · 8", p. 28) 거기 갈매기 똥으로 흰 봉우리 이루어 아버지 백두 어머니 백두 흰 산 타겼구나 (고은, '천지', "백두산 · 1", p. 154)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ㅌ 2023.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