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와리시 '친구', '동무'의 뜻을 가진 러시아 말. 타와리시 타와리시 로스케를 피해 달아나는 앞시대 누이 울음이 새로 겹치고 (박태일, '옐리나', "약쑥 개쑥", p. 87)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ㅌ 2023.11.20
타분한 생선, 고기 따위의 음식 맛이 새틋하지 아니한. 입맛이 개운하지 아니한. 백제땅 금강 타분한 갯바람이여 어디메 붉은 댕기 시악시던가 (고은, '머리노래 금강', "만인보 · 8", p. 9)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ㅌ 2023.10.17
타박타박 가볍게 걷는 걸음걸이 모습. 새벽밥 먹고 공장 가는 학교 가는 타박타박 우리 형제들이야 저벅저벅 군화야 그 소리는 못 밟으리야 (안도현, '行軍행군', "서울로 가는 전봉준", p.68)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ㅌ 2023.10.11
타박 허물을 잡아 크게 탓함. 제 딸도 크면 며느리 되는데 아들 앗아갔다고 시어미 또 타박 (김종태, '며느리밑씻개', "풀꽃", P. 68)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ㅌ 2023.09.28
타마구 몹시 더럽고 지저분한. 서러운 명주 타래 칭칭 감긴 애정사의 타마구 기름 묻은 우리 할배 간구의 손 후루룩 숭늉 한 모금, 이 심령을 달래고 (윤금초, '전단', "해남 나들이", P.50)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ㅌ 2023.09.16
타래쳐 실타래처럼 연기가 무리지어 솟는 모습을 형상화한 말. 불길 속에서 타래쳐오르는 한줄기의 새파란연기······. 이윽고 새 한마리 푸르릉 날아올랐네 (김파, '소쩍새', "흰돛", p. 212)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ㅌ 2023.09.01
타래박 들판에 자생하는 작은 넝쿨 박. 안해 박은 뜰 안에 큰 주먹처럼 놓이고 타래 박은 뜰 밖에 작은 주먹처럼 놓였다만 내 주먹은 어디다가 놓았으면 좋을꼬. (서정주, '秋日微吟추일미음', "미당서정주시전집", p. 143)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ㅌ 2023.08.21
타래난초 잔디밭이나 논둑에 흔히 자라는 난초과의 다년초로 뿌리는 서너 개의 방추형이고 높이는 40~50cm. 잎은 풀에 가려 잘 보이지 않는다. 6~7월에 분홍색 꽃이 피는데 나선으로 꼬여 가며 핀다. 당신이 나를 난초라 부르고 정성들여 키웠을 때 당신 곁으로 달려가 빼어난 자태 뽐내며 한 포기 난초가 되었소 (김종태, '타래난초', "풀꽃", p. 21)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ㅌ 2023.08.08
타래곱 타래진 곱창. 다시 만나면 알아 못 볼 사람들끼리 비웃이 타는 데서 타래곱과 도루모기와 피 터진 닭의 볏 찌르르 타는 아스라한 연기 속에서 (이용악, '슬픈 사람들끼리', "이용악시전집", p. 101)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ㅌ 2023.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