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마구 몹시 더럽고 지저분한. 서러운 명주 타래 칭칭 감긴 애정사의 타마구 기름 묻은 우리 할배 간구의 손 후루룩 숭늉 한 모금, 이 심령을 달래고 (윤금초, '전단', "해남 나들이", P.50)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ㅌ 2023.09.16
타래쳐 실타래처럼 연기가 무리지어 솟는 모습을 형상화한 말. 불길 속에서 타래쳐오르는 한줄기의 새파란연기······. 이윽고 새 한마리 푸르릉 날아올랐네 (김파, '소쩍새', "흰돛", p. 212)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ㅌ 2023.09.01
타래박 들판에 자생하는 작은 넝쿨 박. 안해 박은 뜰 안에 큰 주먹처럼 놓이고 타래 박은 뜰 밖에 작은 주먹처럼 놓였다만 내 주먹은 어디다가 놓았으면 좋을꼬. (서정주, '秋日微吟추일미음', "미당서정주시전집", p. 143)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ㅌ 2023.08.21
타래난초 잔디밭이나 논둑에 흔히 자라는 난초과의 다년초로 뿌리는 서너 개의 방추형이고 높이는 40~50cm. 잎은 풀에 가려 잘 보이지 않는다. 6~7월에 분홍색 꽃이 피는데 나선으로 꼬여 가며 핀다. 당신이 나를 난초라 부르고 정성들여 키웠을 때 당신 곁으로 달려가 빼어난 자태 뽐내며 한 포기 난초가 되었소 (김종태, '타래난초', "풀꽃", p. 21)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ㅌ 2023.08.08
타래곱 타래진 곱창. 다시 만나면 알아 못 볼 사람들끼리 비웃이 타는 데서 타래곱과 도루모기와 피 터진 닭의 볏 찌르르 타는 아스라한 연기 속에서 (이용악, '슬픈 사람들끼리', "이용악시전집", p. 101)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ㅌ 2023.07.22
타락송아지 젖소의 새끼. 왜 또 우나요 봄 사람 너무 울면 시드나니 타락송아지 "엠매~" 할 제 무에 그리 서러워 실없는 말 하면은 얼굴이 붉고 진정대로 달래면 돌아내려라 (홍사용, '시악시 마음이란', "삼천리문학", 1938년 1월호)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ㅌ 2023.07.09
타달타달 힘없이 걷는 모습. 비탈길도 평지같이 타달타달 걷는 아이 훌쩍이며 혼자서 돌뿌리를 차고 싶다. (유안진, '눈을 맞으며', "구름의 딸이요 바람의 연인이어라", p. 58)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ㅌ 2023.06.25
타닥타닥 느린 걸음으로 움직이는 모습. 저수지 못미처 목이 죄인 물줄기 타닥타닥 옴개구리도 밟으며 애드럽게 집게칼로 손금이나 다듬게. (박태일, '합천노래', "가을 악견산", p. 20)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ㅌ 2023.06.13
타다그네 '따다가'의 제주 방언. 전기고장 타다그네 전기떡을 지졍먹게 (김광협, '전기고장 타다그네', "돌할으방 어디 감수광", p. 20)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ㅌ 2023.05.27
타는 목마름으로 군사독재정권에 저항하는 김지하의 한 대표 시, 시집 제목. 신새벽 뒷골목에 네 이름을 쓴다 민주주의여 내 머리는 너를 잊은 지 오래 내 발길은 너를 잊은 지 너무도 너무도 오래 오직 한 가닥 있어 타는 가슴속 목마름의 기억이 네 이름을 남몰래 쓴다 민주주의여. (김지하, '타는 목마름으로', "김지하시전집 · 1", p. 156)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ㅌ 2023.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