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 종이, 나무, 흙 따위로 만든 얼굴 모양. 가면. 밤이면 깊이 감추어 둔 탈을 꺼내어 손질한다노여움의 탈, 서글픔의 탈수모와 아첨의 탈을 더운 눈물로 씻어낸다날이 밝으면 다시 쓰고 나가야 할 탈을 고른다 (박제천, '탈을 만들며', "달은 즈믄 가람에", P. 22)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ㅌ 2024.06.19
탄일종 성탄절에 교회에서 치는 종. 울려라 탄일종!冬至(동지)를 넘어 春分(춘분)을 바라보는희망의 세계와 눈을 드는 민족들아니 저들의 원수에게도...... (김현승, '울려라 탄일종', "김현승전집· 1", p. 346)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ㅌ 2024.06.03
탄불 탄이 탈 때 이는 불. 연탄불. 오징어 다리 구우며탄불을 쬐었다 시린 발등 (박태일, '마산역', "가을 악견산", p. 63)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ㅌ 2024.05.05
탁배기(濁盃器) '막걸리'의 방언. 무슨 꽃으로 두드리면 솟아나리 무슨 꽃으로 두드리면 솟아나리 굴렁쇠 아이들의 달 자치기 아이들의 달 땅뺏기 아이들의 달 공기돌 아이들의 달 개똥벌레 아이들의 달 갈래머리 아이들의 달 달아, 달아 어느 덧 반백이 된 달아 수염이 까슬한 달아 탁배기 속 달아 (박용래, '탁배기', "먼바다", p. 180)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ㅌ 2023.12.30
탁곡지 두꺼운 종이. 바싹 마르고 까무잡잡 속 빈 바가지에 탁곡지 발라 탈 탁곡지 위에다 홀바인 발라 탈 (김지하, '탈', "김지하시전집 · 1", p. 104)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ㅌ 2023.11.28
타와리시 '친구', '동무'의 뜻을 가진 러시아 말. 타와리시 타와리시 로스케를 피해 달아나는 앞시대 누이 울음이 새로 겹치고 (박태일, '옐리나', "약쑥 개쑥", p. 87)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ㅌ 2023.11.20
타분한 생선, 고기 따위의 음식 맛이 새틋하지 아니한. 입맛이 개운하지 아니한. 백제땅 금강 타분한 갯바람이여 어디메 붉은 댕기 시악시던가 (고은, '머리노래 금강', "만인보 · 8", p. 9)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ㅌ 2023.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