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ㅌ

탐조등

높은바위 2024. 9. 6. 08:05

 

먼 곳에 있는 목적물을 비추기 위한 조명등.

 

탐조등 불빛이 염전을 물들이듯 부옇게

한 장 쓰레기의 엽서가 마음을 물들인다 (이가림, '深夜放送심야방송', "빙하기", p. 16)

 

연탄 조각으로 전쟁놀이를 하면서 나는 주변을 점령해 나갔다. 주민들은 끊임없이 밧줄을 던진다. 탐조등이 깜빡이고 담 밑으로 무수한 탄피가 떨어졌다. 쓰러지는 이국어. 수갑에 채여서 많은 나라가 오고갔다. (박덕규, '데탕트 '80', "아름다운 사냥", p.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