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목숨 남에게 쉽게 죽임을 당하는 보잘것없는 목숨을 비유하는 말. 아이고 허망한 영감 같으니라고아무리 백성 목숨 파리목숨이라지만굴뚝 연기하고목숨 바꾼 영감 같으니라고 (고은, '굴뚝동티', "만인보· 7", p. 108)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ㅍ 2024.08.25
파름한 파르스름한. 빛깔이 조금 파란 듯하다.→ 파름하다. 떠날러가는 마음의 파름한 길을꿈이런가 눈감고 헤아리려니 (김영랑, '사행시', "영랑시선· 40")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ㅍ 2024.08.03
파르티잔(Partisan) 정규군과 달리 게릴라활동을 하는 노동자 · 농민 · 시민으로 조직된 유격대. 속칭 빨치산. 겨울이 가고 봄이 오는 아픈 모습을 파르티잔의 모습으로 비유한 말. 아직도 계곡이 얼음에 갇힌 날 春雪(춘설) 속에 처음 핀 산수유꽃을 본다. (이건천, '파르티잔의 봄', "코뿔소를 찾아서", p. 75)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ㅍ 2024.07.28
파르스름 약간 파란빛이 감도는 모습. 아직도 생생한 40년전 그 종소리창호문에 배어드는 새벽 물빛같은파르스름 떨리는 소년의 숨결이여 (유안진, '그리운 종소리', "구름의 딸이요 바람의 연인이어라", p. 83)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ㅍ 2024.07.18
파르므레 '파란'의 시적 표현. 약간 푸릇푸릇한. 억새 우근 옛 猪津(저진)부락 터, 버들개지 파르므레 움피고 다박솔숲 꿩떼 메추라기떼 하냥 날다. (김광협, ' 金剛山금강산', "농민", p. 31)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ㅍ 2024.07.01
파르르 불꽃 따위가 잠시 거세게 떠는 모습. 파르르 성냥불처럼 점화되던 첫 설레임의 비릿함, 몇 번의 사랑 (유하, '세상의 모든 저녁· 1', "세상의 모든 저녁", P. 24)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ㅍ 2024.06.21
파르롭은 '파란'의 시적 표현. 파르롭은 구름 무늴 고이 받들어네 벽에 소리 없이 고요가 숨쉰다 (조지훈, '古調고조', "조지훈전집· 1", p. 161)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ㅍ 2024.05.31
파르라니 파란 빛이 돌 정도로 색깔이 푸릇푸릇한 모습. 파르라니 깎은 머리薄紗(박사) 고깔에 감추오고 (조지훈, ' 僧舞승무', "조지훈전집· 1", p. 45) 흰 옷깃 매무새의 구층탑 위로파르라니 돌아가는 新羅(신라) 千年(천년)의 꽃구름이여 (조지훈, '古寺고사· 2', "조지훈전집· 1", p. 34)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ㅍ 2024.05.15
파르다북 파릇파릇 소담하게. 國土(국토)의 절반이 더 胡騎(호기) 밋헤 눌렸는데 재발은 南國(남국)의 봄 풀포기에 달겨드러 雨水(우수)도 안 기다리고 파르다북하여라. (최남선, ' 無題무제', "육당최남선전집· 5", P. 591)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ㅍ 2024.04.10
파루(罷漏) (옛날에) 오경 삼점에 큰 쇠북을 서른 세번 치는 일. 통행금지 해제 신호. →바라. 내 간 뒤에도 民族(민족)은 있으리니 스스로 울리는 自由(자유)를 기다리라 그러나 내 간 뒤에도 呻吟(신음)은 들리리니 네 破漏(파루:罷漏의 오식인 듯함.)를 소리없이 치라 (설정식, '鐘종', "종", P. 39)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ㅍ 2023.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