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ㅎ 38

하늘(1)

지평선 위 까마득하게 높고 먼 궁륭형의 시계(視界). 고대의 사상으로 만물의 주재자. 종교적으로는 절대자, 조물주 및 그러한 절대세계나 이상세계를 상징함. 때로는 아버지나 남편을 뜻하거나 자유나 양심을 표상하기도 한다. 지리한 장마 끗헤 서풍에 몰녀가는 무서운 검은 구름의 터진 틈으로 언뜻언뜻 보이는 푸른 하늘은 누구의 얼골임닛가 (한용운, ''알ㅅ수 업서요', "님의 침묵", p. 4) 하늘이 내게로 온다.여릿여릿머얼리서 온다. 하늘은, 머얼리서 오는 하늘은,호수처럼 푸르다. 호수처럼 푸른 하늘에,내가 안긴다. 온 몸이 안긴다. 가슴으로, 가슴으로,스미어드는 하늘,향기로운 하늘의 호흡, 따가운 볕,초가을 햇볕으로목을 씻고, 나는 하늘을 마신다.작고 목 말러 마신다. 마시는 하늘에내가 익는다.능금처럼 내..

하눌타리

박과에 딸린 여러해살이 덩굴풀. 여름에 자줏빛 꽃이 피고 달걀만 한 열매를 맺음. 때로 식물의 한 종류에 빗대어 빛 좋은 개살구를 의미. 아이들이 하눌타리 따는 길머리론 鶴林寺(학림사) 가는 달구지가 조을며 지나가고 대낫에 잰내비가 우는 산꼴 (노천명, '望鄕망향', "창변", P. 4) 댕그랗게 매달린 하눌타리를 본것은, 여문 하눌타리는 청자의 하늘빛이 아니었읍니다. 하눌타리는 흙빛이었읍니다. 누우런 단군의 황금빛이었읍니다. (박찬선, '상주(59)', "상주", P. 101) 풍수지리 이건 숫제 째마리야 허울이야 허울 좋은 하눌타리야 (고은, '도선', "만인보 · 6", P. 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