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ㅎ

하눌림

높은바위 2023. 12. 2. 07:04

 

벼이삭을 '하늘님'에 비유한 말.

 

국토의 흉터처럼 균열진 논배미

목을 떨군 하눌림 벼이삭으로 서 있고

끈질긴 잡풀 악착 같은 들에

전설로 날을 세워 낫질을 한다. (정동주, '낫질하기', "논두렁에 서서", p. 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