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음 뵙겠습니다. 이 시대 마지막 로맨티시스트입니다." 친구가 그러더군요.자기 아는 선배 중에 참 신기한 사람이 있다고...전 그냥 호기심에 한번 보고 싶다고 했는데, 그가 제게 처음 한 말이 바로 "마지막 로맨티시스트"란 말이었어요. 정말 이상한 사람도 다 있다고 생각했죠.다짜고짜 로맨티시스트라니...아무래도 왕자병에 단단히 걸려있던지, 아니면 자기 멋에 사는 시답지 않은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참 아름답지 않습니까? 저 별들... 저 별빛은 아마 10만 년, 아니 더 이전에 내려온 빛일지도 모르는데... 그 빛을 보고 있는 우리는 그만큼의 시간을 보고 있는 셈이 될 테니까요. 오랜 시간이 걸린 것은, 대개 아름답게 마련이죠."저건 또 무슨 책에서 읽은 대사인지. 전 시큰둥하게 대답했어요."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