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그막 '마지막'의 방언. 꼿닙은 여들개 아츰 이슬에 저즌 입설을 방긋이 여러 가는 시졀의 마그막 노래를, 마그막 단쟝을 홀로 짓도다. (주요한, '가을에 피는 꼿', "아름다운 새벽", p. 129)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ㅁ 2023.07.17
마군 일에 훼방을 놓는 무리. 또는 모든 불도(佛道)를 방해하는 마귀. 도가 높을수록 마군이 끓는다고? 하지만 마군은 밖에서 쳐들어 오는 건 아니리. (박희진, '無題무제', "사행시 삼백수", p. 329)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ㅁ 2023.07.06
마구리 길쭉한 물건의 양쪽 끝면. 또는 지갑을 열고 닫는 걸쇠. 나도 어디쯤 죄그만 카페 안에서 자랑과 遺傳(유전)이 든 지갑마구리를 열어 헤치고 (오장환, '獻詞헌사 Artemis', "獻詞헌사", p. 58)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ㅁ 2023.06.15
마구 '마구간'의 준말. 외양간. 마구에 매인 말은 굽을 침니다 (한용운, '사랑의 끗판', "님의 침묵", p.167) 아, 가도다, 가도다, 쪼처가도다 이즘 속에 있는 간도와 요동벌로 주린 목숨 움켜쥐고, 쪼처가도다 진흙을 밥으로, 햇채를 마서도 마구나, 가젓드면, 단잠은 얽맬 것을- 사람을 만든 검아, 하로 일즉 차라리 주린 목숨 빼서가거라! (이상화, '가장 悲痛비통한 祈慾기욕', "이상화전집", p. 33)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ㅁ 2023.06.03
마고녀 흙을 날라 제주도를 만들었다는 설화 속의 여장부. 내 죽으면 제주에나 건너가서 두 가랭이 쫙 벌리고 낮잠을 주무시는 마고녀의 실팍한 가슴속에 들어 살까 (장인성, '삼마누라굿', "굿詩시", p.112)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ㅁ 2023.05.18
마가슬 늦가을. 막바지 가을. 山(산)골 마가슬 볕에 눈이 시울도록 샛노랗고 샛노란 햇기장 쌀을 주무르며 (백석, '月林월림장', "백석시전집", p. 95)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ㅁ 2023.05.09
마가리집 오막살이집. 그들은 밀산 동쪽 입구 한 마가리집에 들었다 누군가가 살다가 내버리고 간 빈집 (고은, '밀산', "백두산 · 3", p. 271)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ㅁ 2023.04.09
마가목 장미과에 딸린 갈잎 큰 키나무. 일단 신분을 확인하고 신체검사를 거쳐 쓴 마가목차가 나와 그것을 후루룩 마시며 대기했다 (고은, '싸움', "백두산 · 4", P. 19)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ㅁ 2023.04.06
마가리 '오막살이'의 평북 · 함경 방언. → 오두막. 눈이 푹푹 쌓이는 밤 흰 당나귀 타고 산골로 가자 출출이 우는 깊은 산골로 가 마가리에 살자 (백석,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백석시전집", p. 73)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ㅁ 2023.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