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너구리 개(심마니 용어). 이 운동의 결실이 얼마 후에 나타날지 모르지만 먼 훗날 마대를 짚고 노리개 앞서 데팽이나 줄멩이 또는 히게를 맞으며 산을 올라 마당심 봤다는 그 소리에 개장마니의 카랑카랑한 소리도 들릴 듯하다. 이 저 산에서 코잘맹이, 넙대, 마당너구리도 함께 솟아날 듯하다. (송수권, "남도의 맛과 멋", p. 394)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ㅁ 2024.06.22
마당귀 마당의 한켠 구석. 마당 귀퉁이의 준말. 마당귀만 넘나들던 걸음이하늘을 침질하는 심심한 놀이를 생각한다 (박태일, '민들레', "그리운 주막", p. 46) 수런대는 꽃밭마당귀의 눈에 안 뵈는 어둠속 도사려요정들은잽싼 발짓으로 춤을 추고 (신중신, '抒情詩抄서정시초', "古典고전과 생모래가 뒤섞임의 苦惱고뇌", p. 18) 오늘 밤 우리는 하릴없이이를 잡는다.어디서 땅 위로 물 넘치는 소리 크게 들리는데마당귀 한 구석에 쪼그리고캄캄히 엎드려 우리는 이를 잡는다. (김혜순, '詩시', "또 다른 별에서", p. 79)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ㅁ 2024.06.12
마당굿 굿판에 불러들인 신령들을 마당으로 불러내어 놀이판을 벌이는 굿거리. 가을에서 겨울 사이누렇게 익어 가는 모과를 바라보면국민학교 짝궁이던계집애 생각난다 (장인성, '마당굿', "굿詩시", p. 127)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ㅁ 2024.05.29
마당갓디 '마당가에'의 제주 방언. 쇠촐주곡 쇠막나왕마당갓디 오줌싸멍한락산을 올려보난북두칠성 곱닥하곡바당우일 바려보난삼태성이 곱닥하다 (김광협, '벨빛은 베롱베롱', "돌할으방 어디 감수광", p. 114)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ㅁ 2024.05.03
마닥 '마다'의 강조어. 가지가 찢어지게 열리는 꽃은 날이 날마닥 여기와 소근대든 바람의 바람의 소망이리라. (서정주, '革命혁명', "미당서정주시전집", p. 65) 새벽닭이 울 때마닥 보고 싶었다 (서정주, '復活부활', "미당서정주시전집", p. 59)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ㅁ 2024.03.15
마다리푸대 마대(麻袋) 자루. 철도 좋다 춘사월이여 찰구덕도 아장 나사곡 마다리 푸대도 걸머정 나사라 (김광협, '몸뗑이 따로 마슴 따로', "돌 할으방 어디 감수광", p. 150)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ㅁ 2023.12.19
마다리 자루. 어떻게 하랴 하고 외골스로 정신 모아 낱말은 갈고 쓸고 마다리는 깎고 재며 대체의 풀란이 서면 겨우 안심하여라. (최남선, '無題무제', "육당최남선전집 · 5", p. 585)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ㅁ 2023.12.08
마닐마닐 보들보들하고 매끄러운. 발톱도 어금니도 날카롭지 못하다 비늘이 마닐마닐 붕어처럼 여리다 (박두진, '稚龍圖치룡도', "수석열전", p. 110)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ㅁ 2023.11.22
마니주(摩尼珠) 범어로서 구슬 · 보배의 뜻. 마니주는 불행과 재난을 없애는 신통력이 있다. 여의주와 비슷한 뜻. 이별의 눈물은 저주의 마니주요 거짓의 水晶(수정)이다 (한용운, '이별', "님의 침묵", p. 27)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ㅁ 2023.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