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락꽃 벼꽃. 그러한 어느 날 꿈에 나는 보았다 당숙모의 모판에 모들이 불쑥불쑥 솟아나고 금새 나락꽃이 피고 이삭이 패고 자라난 벼들이 온 들과 산을 덮었다 (곽재구, '당숙모 하향기 · 2', "전장포 아리랑", p. 72)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ㄴ 2023.11.26
나라움 나라 세움의 싹. 感謝(감사)하다 하바드 예일 두 大學(대학) 네 功績(공적)은 史記(사기)에 不朽(불후)할지라 나라움이 도치던 福(복)된 땅으로 永遠(영원)히 큰 榮光(영광)을 가지게 하라 (최남선, '세계일주가', "1914년 10월 청춘 제1호", P. 367)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ㄴ 2023.11.09
나라사랑 애국하는 일. 이런지라 어른들도 밤에는 독립투사 지나는 길손 맞아들여 이모저모 소식 듣고 나라사랑 겨레사랑 가슴마다 채워 두니 (고은, '千年以後천년이후', "고은시전집 · 2", p. 866)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ㄴ 2023.10.28
나라보살 순국선열. 나라를 위해 몸 바친 사람을 높여 부른 말. 살보살에게도 나라 있나니 나라 앞에서 나라 보살이 되었나니 (고은, '논개', "만인보 · 3", p. 165)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ㄴ 2023.10.15
나뜨고 공중이나 물 위에 낮게 뜨고. 사랑도 두고 원수도 두고 알 몸둥이엔 鳴咽(명인,명열)을 안고 구름이 나뜨고 날세가 險(험)하다 (강홍운, ' 驛名板역명판', "노방초", p. 42)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ㄴ 2023.10.04
나동그라져 이리저리 마구 내 던져 져. → 나동그라지다. 아니 파도 같은 喊聲(함성)으로 群衆(군중)의 떼가 밀려온다 아― 퍼덕이는 내 맥박을 지레 밟고 지나간다 한 송이 꽃송이가 나동그라져 무참히 짓밟히고 있다 (박이도, '거울', "폭설", p. 47)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ㄴ 2023.09.08
나도밤나무 나무 이름. 나도밤나무과에 속하는 낙엽교목. 소외는 깊다. 나도밤나무와 나도밤나무 사이에서 나도밤나무와 너도밤나무 사이에서 소외의 房(방)은 깊다. (최승자, '소외의 房방', "기억의 집", p. 45)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ㄴ 2023.08.22
나닐준비 내릴 준비. 汽笛(기적)이 운다 汽笛(기적)이 운다. 老人(노인) 한 분이 잠오는 눈을 부비며 나닐준비를 한다 (주요섭, '밤차', "비판", 1933.3)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ㄴ 2023.08.09
나날살이 매일 매일 살아가는 일. 폐왕성에서 폐왕을 기다린다 사람 드나지 않으니 폐왕은 나날살이를 잊고 모난 빗돌에 발이 끌린다 (박태일, '폐왕을 위하여 · 2', "약쑥 개쑥", P. 20)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ㄴ 2023.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