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ㄴ

나락벌

높은바위 2024. 4. 25. 08:55

 

벼가 자라고 있는 넓은 땅.

 

잠자든 산맥이 불쑥 일어나

나락벌에 해는 이글거리고 배추빛 그저 좋은 어느 날에야

그 어느 때야 울리나

주름 깊은 가난 위에 꽹과리는 울리나 (김지하, '타작', "김지하시전집·1", p.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