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ㄴ

나명들명

높은바위 2025. 2. 27. 06:56

 

오고 가면서. 드나들면서.

 

 

옛동무 노젓는 배에 얻어올라 치를 잡고

한바다 물을 따라 나명들명 살까이나 (이은상, '가고파', "노산시조집", p. 63)

 

 

김해들 나명들명 머리 무겁게 따라 다니는 것

맑은 날은 몸살 앓도록 원수가 되는 것

이젠 사정없이 툭툭 끊어버리기

그리움이 되는 사랑은 아편이었다 (김석규, '명사형', "우울한 영혼의 박제된 비상의 꿈", p. 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