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드락 나지막한 산기슭의 비스듬히 기울어진 땅. 반짝반짝 널린 산자드락 첫차에서 내리시는 모습 뵙고부터 저 눈물 쏟았습니다 (박태일, '젯밥', "약쑥 개쑥", p. 25)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ㅈ 2024.08.10
자동차사막 자동차로 가득찬 세상을 사막으로 풍자한 말. 문명 비판적인 시각의 표현. 나는 사막에다 말을 걸고 싶은 타조처럼둥굴 벽에다 그림을 새기고 싶은 크로마뇽인처럼자동차사막 바퀴사막을 달려간다. (김혜순, '침묵', "우리들의 음화", p. 13)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ㅈ 2024.07.26
자단향(紫檀香) 콩과에 딸린 늘 푸른 큰 키나무. 재목이 단단하고 아름다워 고급가구재로 쓰임. 紫檀香(자단향) 연기에 얼굴을 부비며울지도 못하는 밤이 있읍니다. (조지훈, '밤', "조지훈전집· 1", p. 60)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ㅈ 2024.07.10
자닝스럽다 약자의 참혹한 모양이 너무 불쌍하다. 아직도 가시덤불에 걸쳐진 허탈의 육신그 신음소리~그냥 자닝스럽기만 하다 (김송배, '심우도 감상', "혼자 춤추는 이방인", p. 39)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ㅈ 2024.07.02
자닝스런 약한 사람의 참혹한 모습이 보기에 딱한. 갖가지로 불리우던 공비들의 출몰지자닝스런 농부들만 부대끼고 죽어났네 (박용수, '떠도는 노래 · 6', "바람소리", p. 148)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ㅈ 2024.06.16
자늑자늑 좀 끈지게 부드러운 모양. 초가집의 황혼을자늑자늑 씹으며 하나 둘씩 반짝이는별만 보고 웃나니 (이희승, '박꽃', "박꽃", p. 85) 고렷땅의 냄새그 자늑자늑하게 움직이는 고려의 바다 (고은, '황해-조기굿', "아침이슬", p. 137)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ㅈ 2024.06.05
자냥하영 '아껴서'의 제주 방언. 절약해서. 우리 인생 좁쌀 인생 좁쌀 인생이엔 나무래지 말라 자냥하영 먹곡 자냥하영 입곡 자냥하영 사는 것이 미신 죄이코 자냥하멍 살아가라 자냥하영 살아나 가라 (김광협, '고노리는 가개비 되곡', "돌할으방 어디 감수광", p. 66)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ㅈ 2024.03.29
자냥스러이 재잘거리는 소리가 듣기에 딱하게. 실컷 욕사발 자냥스러이 퍼부어대고 나서 아서 욕 많이 먹으면 오래 산다네 그년 오래 살라 (고은, '읍장 신중헌', "만인보 · 8", P. 33)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ㅈ 2023.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