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명시/중국

두목(杜牧)

높은바위 2015. 8. 7. 08:30

 

                          청명(淸明)

 

淸明時節雨紛紛(청명시절우분분)                  청명절에1) 비가 부슬거리니,

路上行人欲斷魂(노상행인욕단혼)                  길 가는 나그네 마음이 들뜬다.

借問酒家何處有(차문주가하처유)                  빌어 묻나니 주막이 어느 곳에 있다더냐?

牧童遙指杏花村(목동요지행화촌)                  목동이 멀리 살구꽃 핀 마을을 가리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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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청명(淸明) : 24절기의 하나. 양력 4월 5~6일 경임.

 

 

 

* 두목(杜牧)은 만당(晩唐) 시절, 경조 만년(京兆 萬年, 지금의 섬서성 장안陝西省 長安 부근) 사람이다.

조부(祖父)는 우(佑)이다.

26세에 진사, 현량과에 급제하여 강서단련부순관(江西團練府巡官), 감찰어사, 시어사(侍御史), 강서선주단련판관(江西宣州團練判官), 전중시어사내공봉(殿中侍御史內供奉), 황주·지주·목주(黃州·池州·睦州) 등의 자사(刺史), 사훈원외랑(司勳員外郞), 호주자사(湖州刺史), 중서사인(中書舍人) 등을 역임했다.

 

만당(晩唐) 시인 중 가장 뛰어난 시인으로 영사(詠史)의 시에 능했고, 시풍이 부드럽고 아름다웠다.

생동감 있는 7언의 율시와 절구에 뛰어났으며, 맑고 함축성 있는 시어가 시의 격조를 높이고 있다.

특히 7언 율시는 두보의 만년 시풍과 흡사하다.

 

성격이 강직하고 호탕하여 여러 벼슬을 역임했지만 늘 만족하지 못하고, 그 심정을 시로 나타내면서, 양주(揚州)와 진주(秦州) 등 당시의 유명한 환락가를 떠돌아다녔다.

호방하고 낭만적인 성격으로 많은 염문을 만들기도 했다.

 

두보(杜甫)를 ‘대두(大杜)’라 함에 대하여 ‘소두(小杜)’라 했고, 별장이 번천에 있어 ‘번천(樊川)’을 호로 삼았다.

문집에 ‘번천문집(樊川文集 20권), 외집(外集 1권)’이 있다.

                                                                                   (한시작가작품사전, 국학자료원 참조)

어느 농부의 콧노래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