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명시/중국 81

루쉰(鲁迅, 魯迅, Lǔ Xùn)

죽은 뒤(死後) * * * * * * * * * * * * * * * * 루쉰(鲁迅, 魯迅, Lǔ Xùn, 1881년 9월 25일 사오싱시 ~ 1936년 10월 19일 상하이시)은 중국의 소설가, 시인이다. 루쉰(魯迅)은 청 말기인 1881년 저장성 사오싱 현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저우펑이는 일찍이 수재에 급제까지 한 선비였고, 조부인 저우푸칭은 한림원에서 책을 편집하고 바로잡는 벼슬을 지내는 등 집안이 꽤 번성했다. 그러나 13세 되던 해 조부가 모종의 사건으로 하옥되고 부친마저 누우면서 집안은 일시에 몰락했다. 22세 때 해외 유학생으로 선발되어 일본으로 건너가 의학 공부의 길로 들어섰지만, 의술로 질병을 고치는 것보다는 정신을 개조하는 것이 더 시급함을 절감하고는 문학으로 전향했다. 그의 문학은 3..

루쉰(鲁迅, 魯迅, Lǔ Xùn)

사랑의 신 공중에 날개 편 꼬마천사 한 손에 화살 들고 시위를 당긴다 웬일일까 알지 못해도 한방의 화살이 가슴에 박힌다 "꼬마천사님 고마워요. 제게 사랑의 씨앗을 심어 주셔서! 하지만 제게 말씀해 주세요. 전 누구를 사랑해야 하는 거죠?" 천사는 고개를 설래설래 흔들며 당황해서 말한다. "아! 당신도 마음이 있잖아요. 결국 그런 말씀을 하다니요. 그대가 누굴 사랑해야 하는지 제가 어찌 알겠어요. 제 화살은 멋대로랍니다! 그대가 누군가를 사랑하신다면 생명을 바쳐 그이를 사랑하세요. 만일 그대가 누구도 사랑하지 않는다면 스스로 생명을 버릴 수도 있겠지요." * * * * * * * * * * * * * * * * 루쉰(鲁迅, 魯迅, Lǔ Xùn, 1881년 9월 25일 사오싱시 ~ 1936년 10월 19일 ..

쩡주어(曾卓증탁,Zeng Zhuo)

벼랑에 매달린 나무 무슨 기이한 바람인지 모르겠지만 한 그루 나무를 저쪽―― 평원 끝으로 불어가 깊은 계곡 벼랑 위에 이른다 나무는 먼 곳 숲 속의 소란스러움을 경청하며 깊은 계곡 시내와 노래하며 그곳에 외롭게 서 있는데 적막하고도 강인하게 보인다 나무의 굽은 몸은 바람의 형상을 남겨두고 깊은 계곡 속으로 쓰러질지라도 날개를 펴고 날아가는 것 같다 - 1970년 * * * * * * * * * * * * * * * * 쩡주어(曾卓증탁, Zeng Zhuo, 1922년 3월 5일 ~ 2002년 4월 10일)는 중국의 시인으로 전 우한 문학 문화 협회 연맹 부회장을 지냈다. 필명은 Liu Hong, Ma Lai, Awen, Fang Ning, Fang Meng, Lin Wei 등이다. 원래 후베이성 황피 출신..

주돈이(周敦頤)

애련설(愛蓮說) 수륙에 자라나는 풀과 나무의 꽃에는 사랑할 만한 것이 매우 많다.​ 진나라의 도연명은 유독 국화를 사랑하였고 당나라 이래로 세상 사람들은 모란을 매우 사랑했다​. 나는 오직 연꽃을 사랑하노니 연꽃은 진흙에서 나오지만 더러움에 물들지 않고 맑은 잔물결에 깨끗이 씻기어도 요염하지 않으며 줄기 속은 비어있으나 겉은 곧아서 덩굴이나 가지를 뻗어내지도 않는다. 향기는 멀리 갈수록 더욱 맑으니 우뚝 깨끗하게 서 있어 멀리서 바라볼 수는 있으나 가까이서 무례히 희롱할 수 없으며 가지고 놀 수도 없구나. 내가 이르기를, 국화는 꽃 가운데 초야에 묻혀 은거하는 자요,​ 모란은, 꽃 중 가운데 부귀한 자이며 ​ 연꽃은 꽃 중의 군자와 같다. 아! 국화에 대한 사랑은 도연명 이후로 들은 적이 드물고, 연꽃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