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구새기는 입으로 새김질 하는. 그리고 암소가 한마리 커다란 눈을 감고 게으러이 드러누워 꼬리를 휘저으며 아구새기는 걸 유심히 바라보았다. (김관식, '山산길', "다시 광야에", p. 42)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ㅇ 2023.06.05
아구리 '입'의 방언. → 아가리. 주둥이. 당신이요. 충충한 아구리에 까만 열매를 물고 이브의 뒤를 따른 것은 그대 사탄이요. (오장환, '不吉불길한 노래', "獻詞헌사", p. 69) 그렇게 옛 토기를 바라보던 중에 문득 그 토기 아구리 안의 비어 있는 자리로 빨려 들어가며 (박제천, '옛 土器토기를 바라보며', "달은 즈믄 가람에", p. 17)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ㅇ 2023.05.27
아고아고 '아이고 아이고' 외치는 소리. 소쩍새 새벽 소리가 소쩍소쩍 울면 지아비 생각에 타령만 하지 아고아고 새야 새야 타령만 하지 (오봉옥, '제1장', "붉은 산 검은 피", p. 74)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ㅇ 2023.05.05
아갈잡이 소리를 못 지르게 입에 헝겊이나 솜 따위를 틀어막는 일. 우리들의 두 손과 발을 우리들의 참을 수 없는 목구멍을 아갈잡이로 피멍이 배인 손목조차 거추장스러워라 (김정환, "황색예수 · 3"(상), p. 41)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ㅇ 2023.04.22
아갈바리 주둥이. '병모가지'의 속된 말. 절름바리 '펜'의 멱살을 잡고 캄캄한 작조(作造)의 칠야(漆夜)를 끌고 나와 '잉크병' 아갈바리에 태맹이를 치다. [김상용, '펜(단상일속斷想一束 · 2)', "김상용전집", p. 57]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ㅇ 2023.03.28
아가웨 능금나무과에 딸린 갈잎 작은 큰 키나무. 5월쯤 매화 비슷한 흰 꽃이 핀다. 가을에 작고 둥글며 빨간 열매가 열린다. → 아가위나무(산사나무) 붉은 아가웨 열매를 삼키면서 남조선(南朝鮮)으로 가자 (설정식, '붉은 아가웨 열매를', "제신의 분노", p. 58) 나는 지금 백재령 고개에 앉아 있다 돌더미 위에 늙은 아가위 그 가지에 귀신 발이 흐느적이는 국수당 가을 하늘이 바다인 양 깊푸르다 숲 속에 벌레가 울고 (김도성, '세 소년', "고란초"' p. 84)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ㅇ 2023.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