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ㄷ 36

다냥한

햇빛이 잘 들어 밝고 따뜻한 모습. '당냥한'의 변한 말. 하도 햇볕이 다냥해서 뱀이 부시시 눈을 떠 보았다. ­­­―그러나 아직 겨울이었다. (신석정, '하도 햇볕이 다냥해서', "산의 서곡", p. 98) 태평양을 건너왔을 지리산을 넘어왔을 모악산을 지나왔을 다냥한 햇볕이 흘러간다 하여 (신석정, '穀倉곡창의 神話신화', "황토현에 부치는 노래", p. 131) 봄이 되면 눈물도 아롱이는 먼 아지랑이 속 다냥한 밥과 무덤 아롱거린다 (김영석, '밥과 무덤', "썩지 않는 슬픔", p.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