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 카로사(Hans Carossa) 4

한스 카로사(Hans Carossa)

강변의 숲 속에서 강변의 숲 속에 숨어 있는 아침 해. 우리는 강가에 배를 띄웠다. 아침 해는 물속으로 뛰어들어 강물 위에서 반짝이며 우리에게 인사를 하였다. * * * * * * * * * * * * * * * * 한스 카로사(Hans Carossa, 1878년 12월 15일 ~ 1956년 9월 12일)는 독일의 의사이자 작가이다. 1903년 의사 시험에 합격하여 결핵 전문의인 아버지의 대를 이어 의사가 되었다. 제1차 세계 대전 때에는 군의관으로 참가하기도 하였다. 처음에는 시를 썼으나 《뷔르거 의사의 운명》을 비롯하여 자기의 체험에 바탕을 둔 자전적인 소설을 쓰게 되었다. 괴테의 휴머니즘을 계승하는 작가로서 현대 독일 문단의 중심인물이 되었다. 작품으로 《루마니아 전쟁기》, 《의사 기온》, 《유년 ..

한스 카로사(Hans Carossa)

별의 노래 내일이면 숱한 별들이 비치겠지 내일이면 너는 나를 찾아 울겠지 잠잠한 창(窓) 안을 엿보고 있겠지 끝내는 아스라이 반짝이는 곳으로 네 마음은 달아나겠지 환하게 두 눈에 눈물이 어리면 수천의 별, 하나같이 고요한 별들 태양(太陽)들 마냥 커다랗게 떨고 있는 모습 네 눈에 비치겠지 * * * * * * * * * * * * * * * 한스 카로사(Hans Carossa, 1878년 12월 15일 ~ 1956년 9월 12일)는 독일 남부 바이에른 튈츠 출생의 소설가, 시인이다. 의사인 부친의 뒤를 이어 뮌헨 ㆍ 라이프치히 ㆍ 뷔르츠부르크 대학에서 의학을 공부했으며, 1903년 의학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개업의가 되어 진료를 하면서 시, 수필, 소설 등을 발표하여 1931년 고트프리트 켈러상, 193..

한스 카로사(Hans Carossa)

오래된 샘 램프를 끄고 잠이 들라. 오직 들려오는 소리는 오래된 샘의 잠들지 않는 물 흐르는 소리이다. 곧 당신은 알게 되리라, 모든 나의 집 손님들이 그러했듯이, 당신이 그 물 흐르는 소리에 익숙해짐을. 그러나 가끔씩, 꿈꾸던 중에, 온 집안에 어떤 이상스러운 편치 못한 일이 생길 수 있다. 무거운 발걸음이 안마당 자갈을 저벅저벅 밟고 들어와, 낭랑하게 울리던 물소리가 조용히 멈추고, 그러면 당신은 깨어난다.— 그러나 두려워 말라. 땅 위에 수많은 별들은 고요히 머물러 있다. 그것은 다만 한 여행자가 돌로 된 샘터에서 그의 손에 약간의 물을 받는 것이다. 곧 그는 떠날 것이다, 그리고 물 흐르는 소리는 다시 이어진다. 기뻐하라, 이곳에서 당신은 혼자가 아님을. 수많은 이들이 별빛 가운데 어딘가로 걸어간..

카로사(Hans Carossa)

옛 샘 등불을 끄고 자거라! 줄곧 일어난 채 언제까지나 울리는 것은 오직 옛 샘의 물줄기소리 하지만 내 지붕 아래 손님이 된 사람은 누구든지 곧 이 소리에 익숙해진다. 네가 꿈에 흠뻑 배어 있을 무렵 어쩌면 집 근방에서 이상스런 소리가 들릴는지 모른다. 거친 발소리에 샘 근방 자갈소리가 나며 기분 좋은 물소리는 딱 그치나니 그러면 너는 눈을 뜬다. 하지만 놀라지 마라! 별이란 별은 모두 땅 위에 퍼지고 나그네 한 사람이 대리석 샘가로 다가가서 손바닥을 그릇삼아 솟는 물을 뜨고 있다. 그 사람은 곧 떠난다. 다시 물줄기소리 들리나니 아아 기뻐하여라, 여기에 너는 혼자 있지 않으니. 먼 별빛 속에 수많은 나그네가 길을 가고 그리고 또 다시 네게 다가오는 사람이 있다. * 카로사(Hans Carossa :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