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를 줄 알고 너도 나도 잔뜩 심은 배추들이 풍년이 되어, 운송비도 못 건져. 올 배추 농사는 말짱 황이 되어 버렸어." '황(巟)'이라는 말은, '노름에서 짝이 맞지 아니하는 골패의 짝'을 말한다. '어떤 일을 이루는 데에 부합되지 아니함을 나타내는 말'로도 쓰인다. 한자인 '망할 황(巟)'을 어원으로 추측하고 있다. 관용어구로 '말짱 황'과 같이 쓰이며, 투전이나 도리 짓고 땡에서는 집을 짓지 못했다는 뜻으로 쓰인다. 참고로, '꽝(제비 뽑기에서 당첨 안 된 것)'의 어원이 여기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