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26 2

마마(媽媽)

'마마(媽媽)'란 ‘천연두’를 일상적으로 이르는 말로, '두창(痘瘡)' 전염성이 강하다는 뜻에서 이르는 말이다.마마라는 말은 왕을 일컬을 때 상감마마라고 하는 것처럼 최상의 존칭어이다. 그런데 이런 명칭을 '두창'이라는 질병에 붙인 것은, 병을 옮기는 신에게 높임말을 씀으로써 신의 노여움을 덜자는 주술적 사고에서 나온 것이다.이러한 현상은 천연두를 '손님', 홍역을 `작은 손님` 등으로 부르는 데서도 그대로 나타난다. '손님'이라는 표현에는 질병을 높여 부르는 동시에, 질병을 옮기는 신이 손님처럼 돌아다니는 뜻이 포함되어 있다. 이렇게 전염성이 강한 까닭에 '별성마마', '손님마마' 또는 '역신마마'라고 불렀는데, 이 말이 줄어서 그냥 '마마'가 된 것이다.

아들

사내 자식.  눈이 내린다.하늘에서 눈이 내린다. 눈이 내린다.피신해 온 밤에아들의 시가 내린다.눈 다친 어린아이시가 내린다. -아버지의 몸에 눈이 묻는다.하늘의 눈이 묻는다. 빈 방 청소해주다 쓸어담은 종이 부스러기쓰레받기 위에서 빛 발하던 싯구절.눈이 내린다.아들의 시가 내린다. 분명 눈이 내린다.분명 우리 새끼들 자는 낮은 지붕 위무겁고 성스러운눈이 내린다. (이광웅, '아들 생각', "목숨을 걸고", , p. 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