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와니 강
(고향의 그리운 사람들 / Old folks at home)
스와니 강 저 아래,
멀리, 저 멀리,
내 마음이 항상 향하는 그곳에
그리운 사람들이 있네.
수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슬프게 난 헤매네,
옛 농장과 고향 사람들을
여전히 그리워하며,
온 세상은 슬프고 적막하네
내 발길 닿는 모든 곳이.
아, 내 마음 한없이 슬프네,
그리운 고향 사람들과 멀리 떨어져.
작은 농장 주위 어디든 돌아다녔네,
내 어렸을 때,
얼마나 많은 행복한 날들을 보냈던가,
얼마나 많은 노래를 불렀던가,
동생과 함께 놀 때
얼마나 난 행복했던가.
아, 다정한 내 늙은 어머니 곁에 날 데려다주오,
거기서 살다 죽게 해 주오.
덤불 사이 작은 오두막집,
내가 사랑하는 그곳.
여전히 슬프게 내 기억 속에 사무치네,
내가 어디를 헤매더라도.
언제 난 다시 볼 수 있을까,
벌집 주위를 벌들이 윙윙거리며 나는 것을?
언제 난 밴조 울리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
저 아래 그리운 내 고향 집에서.
* * * * * * * * * * * * * * *
Swanee River
(Old folks at home)
Way down upon the Swanee River,
Far, far away,
There's where my heart is turning ever,
There's where the old folks stay.
All up and down the whole creation,
Sadly I roam,
Still longing for the old plantation,
And for the old folks at home.
All the world is sad and dreary
Everywhere I roam.
O dear ones, how my heart grows weary,
Far from the old folks at home.
All ‘round the little farm I wander’d,
When I was young;
Then many happy days I squander’d,
Many the songs I sung.
When I was playing with my brother,
Happy was I.
Oh, take me to my kind old mother,
There let me live and die.
One little hut among the bushes,
One that I love.
Still sadly to my memory rushes,
No matter where I rove.
When will I see the bees a humming,
All ‘round the comb?
When shall I hear the banjo strumming,
Down in my good old home.
* * * * * * * * * * * * * * *
* 이 노래의 원제목은 "고향의 그리운 사람들"(Old folks at home)이다.
흔히 "스와니 강" (Swanee River)이라는 제목으로 불린다.
'스와니 강'은 우연히 채택된 이름이다.
포스터는 곡과 가사를 거의 써 놓고 첫 행에 들어갈 강의 적당한 이름을 찾기 위해, 그의 형 모리슨과 상의했다.
지도를 펴놓고 찾다가, 플로리다 주의 '수와니 강' (Suwannee River)을 찾았고, 노래 발음에 편하게 '스와니' (Swanee)로 바꾸었다.
'백조' (swan)의 이미지까지 덧붙은 셈이다.
이 노래는 흑인과 백인 모두에게 애송되었으며, 남북전쟁에서 북군은 이 곡을 군대의 행진곡으로 사용했다.
1851년 첫 발간된 악보는 현재까지 2천만 장 이상이 팔리는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그러나 포스터는 1864년 37살로 죽을 때 무일푼이었다.
포스터는 스와니 강이 있는 플로리다를 생전에 방문한 적이 없다.
하지만 플로리다 주는 1935년 "스와니 강"을 주를 대표하는 '공식 노래' (state song)로 채택하였다.
"스와니 강"의 원 가사에 있는 인종차별적이거나 흑인 노예 시절을 연상시키는 말들은 모두 수정되었다.
'검은 피부의 사람' (darkies), '노예 농장' (plantation) 등이 이후에 삭제되고 다른 말로 대체되었다.
교과서에도 수록되어 우리에게 익숙한 번역 가사는 아래와 같다.
머나먼 저곳 스와니 강물 그리워라
날 사랑하는 부모 형제 이 몸을 기다려
이 세상에 정처 없는 나그네의 길
아 그리워라 나 살던 곳 멀고 먼 옛 고향
정처도 없이 헤매이는 이 내 신세
언제나 나의 옛 고향을 찾아나 가볼까
이 세상에 정처 없는 나그네의 길
아 그리워라 나 살던 곳 멀고 먼 옛 고향
- 차일피일 님의 블로그에서 차용-
* * * * * * * * * * * * * * *
* 스티븐 콜린스 포스터(Stephen Collins Foster, 1826년 7월 4일 ~ 1864년 1월 13일)는 미국의 작곡가, 작사가, 시인. 미국 민요의 아버지, 미국의 슈베르트 등으로 불리고 있다.
스티븐 포스터는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근교 로렌스빌에서 유복한 가정의 10남매의 막내로 출생했다.
정식적으로 교육을 받지 않았지만 고등학교 시절부터 기타의 반주로 노래를 부르면서 작곡 공부를 독학으로 하여, 약간의 기악과 가곡을 쓰기 시작했다.
흑인들의 선율의 특징을 살린 노래를 많이 작곡했으며, 18세 때에 최초의 작품 <창문을 열어다오, 연인이여>를 출판하였다.
또 이 무렵부터 포스터는 중심이 되어 남성 합창단을 조직하여, 그 단체를 위해 <오 수재너>나 <네드 아저씨>를 작곡하여 호평을 받았다.
또 독학으로 독일 가곡도 공부했으며, 의사의 딸인 제인과 결혼했으나 언제나 가난하게 살았다.
계속하여 가곡을 발표하여 호평을 얻었지만, 남북전쟁이 터지면서 수입이 줄었고 아내와의 관계도 멀어지기 시작하였다.
1860년 뉴욕에 나와서 아내와 별거하게 된 포스터는 술과 방랑 생활을 계속하다가 1864년 1월 10일에 과음으로 얻은 병으로 인해 쓰러지면서, 당시 지내고 있던 맨해튼 주에 위치한 어느 호텔방의 세면대에 머리를 강하게 부딪히는 사고를 당했다.
세면대가 깨지면서 그 파편이 머리에 박힘으로 인해 머리 부분에 큰 외상을 입은 그는 벨뷰 병원으로 이송되어 그를 살리기 위해 많은 방법들이 동원되었으나, 이미 과다출혈이 심하여 3일 만에 37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