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19 2

큰 돌과 작은 돌

어느 날 두 여인이 한 노인을 찾아 가르침을 청했다. 노인이 두 여인의 과거를 묻자 첫 번째 여인은 눈물을 흘리면서 커다란 죄를 지은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두 번째 여인은 이렇다 말할 죄는 없노라 답했다.그러자 노인은 죄인이라 자청하는 여자에게는 저쪽의 커다란 돌을 들고 오라고 하고, 죄가 없다는 여인에게는 사방에 흩어진 잔돌을 한 아름 주워오라고 시켰다.두 여인이 돌을 들고 오자 노인은 다시 원래 그것들이 놓여있던 자리에 가져다 놓으라고 시켰다. 커다란 돌을 가져왔던 여인은 쉽사리 제자리에 두고 온 반면, 잔돌을 잔뜩 주워온 여인은 제자리를 찾지 못해 도로 가져오고 말았다.노인은 그들에게 말했다."그것 보라. 죄는 그 돌과 같은 것이다. 큰 것은 기억할 수 있지만 작은 것들은 스스로도 기억 못 하고 ..

하늘(3)

지평선 위 까마득하게 높고 먼 궁륭형의 시계(視界). 고대의 사상으로 만물의 주재자. 종교적으로는 절대자, 조물주 및 그러한 절대세계나 이상세계를 상징함. 때로는 아버지나 남편을 뜻하거나 자유나 양심을 표상하기도 한다. 들어 보아라사람이 땅을 죽이고바다를 죽여가고결국 하늘밖에 남지 않을 때그 때하늘에서 한 겨를인들 살 수 있겠는가 오 함께 죽을 저 푸른 하늘이여 어느덧 나 자신이여 (고은, '하늘', "아침이슬", p.33) 슬퍼하는 자는복이 있나니날마다 슬퍼함으로슬픔에 배부를 것이요다른 굶주림은모두 잊으리라 사랑하는 자는복 있나니저들도 끝을 알 것이요끝에선 하나가 먼저 떠나리로다이 날에 하늘을 보리니수식어는 모두 죽고다만하늘이리라 (김남조, '하늘', "바람세례", p. 18) 우리 세 식구의 밥줄을 ..